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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발원지 전남대 정문옆 ‘기억공간’ 들어선다
북구, 신축 행복어울림센터 1층에 ‘그날, 오월’관 조성…전시관·영상관·모형관 등
2021년 05월 04일(화) 00:00
1980년 5월 15일 전남대 정문 앞에서'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전투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 정문 옆 담장 173m를 허문 자리에 1980년 5월을 되새길 ‘기억공간’이 들어선다.

3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 정문 옆에 들어서는 행복어울림센터 1층에 5·18 기억공간인 ‘그날, 오월’관이 조성된다.

북구는 광주가 5·18의 도시임에도 자치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조성·운영하는 5·18 추모 공간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기억공간을 계획했다.

북구는 5·18의 최초 발원지인 전남대가 위치해 있고 5·18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추모의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 됐다. 주민들의 일상공간에 5·18관련 전시 및 추모공간이 들어서게 돼 과거를 기억함과 동시에 오월 정신 계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북구의 설명이다.

기억공간인 ‘그날, 오월’관이 자리잡을 북구 행복 어울림센터(연면적 2251.57㎡, 지하1~지상5층)는 옛 북구청 직원주차장이 있었던 자리에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진행중이다. 올해 10월께 공사가 완료되면 11월부터 개관을 해 상시적인 5·18추모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어울림센터는 북구가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하는 것으로 1층의 5·18 기억공간 이외에도 주민과 지역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조성된다. 2층은 다목적강당과 교육공간, 3층은 도시재생공동체센터로 조성되며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여성행복응원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4층과 5층은 창업 보육 공간, 사회적경제허브센터, 청년 커뮤니티 공간 등 청년창업과 교류 증진을 위한 장소로 제공돼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거점 시설로 활용된다.

어울림센터는 5·18을 기념하는 의미로 건물의 전체 길이는 51.8m이며, 2층에는 5·18 형상으로 창문을 설계했다.

어울림센터 1층에 들어사는 그날 오월 관에는 추모공간·전시관·영상관·모형관이 오픈형으로 53.75㎡공간에 조성될 계획이다.

추모공간에는 포토존과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는 방명록이 비치되고, 전시관에는 사진 아카이브와 일기·취재수첩 ·관련 증언·1980년 이후 작품 등 공적 기록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영상관에는 5·18 관련 영상물이 빔프로젝터를 통해 상영되고, 모형관에는 1980년 당시 5·18 주요 거리 또는 사적지 모형을 재현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세부적인 구성은 5·18기념재단, 전남대 5·18연구소, 5·18기록관 등의 전문가 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마련한다.

더불어 전시 자료 수집을 위해 5·18 유관단체에 협조를 구하고, 홈페이지 및 현수막을 통해 주민들의 기증을 유도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과 협의를 통해 5·18 해설사 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5·18을 단순히 추모하는 대상이나 공간 차원을 넘어, 일상공간에서 밀접하게 시민들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자치구의 기념공간 조성은 의미가 있다”면서 “일상 속의 5·18, 5·18 안에서 일상을 찾는 소중한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어울림센터 주변은 담장을 허문 대학과 연결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병행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