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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멩덴, 멘탈 싸움에 ‘흔들’
키움전 선발로 정규리그 데뷔…5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
세 타자에 공 23개 던지며 고전…5.2이닝 3피안타 3실점
힘·스피드 보여줬지만 세밀한 대처 부족…‘결정구’ 숙제로
2021년 04월 07일(수) 20:50
베일 벗은 멩덴<사진>, KBO ‘맞춤형’ 진화가 성공의 관건이다.

멩덴은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회까지는 기존 우려를 털어낼 수 있는 완벽투였다.

멩덴은 지난 3월 30일 시범경기 마지막 리허설에서 KT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강백호에게 두 개의 홈런을 맞는 등 KBO의 뜨거운 방망이를 경험했고, 4.2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우려의 시선 속에 시작된 멩덴의 KBO리그 첫 무대. 멩덴은 앞선 등판과는 다른 힘과 스피드로 5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이용규와 김혜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1회를 막은 멩덴이 2회에도 10개의 공을 가지고 3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3회와 4회에도 탈삼진 하나씩을 더해 삼자범퇴. 5회에는 박병호와 서건창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이어 프레이타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멩덴의 퍼펙트 행진이 종료됐지만, 송우현에게 이날 경기의 7번째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5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6회, 멩덴이 KBO리그 성공을 위한 또 다른 과제를 확인했다.

잘 던지던 멩덴은 6회 선두타자 김수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박동원과는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박동원이 연달아 공 3개를 걷어낸 뒤 9구째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볼넷이 됐다.

무사 1·2루에서 멩덴이 이용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5개의 파울을 포함한 8구 진땀 승부였다.

5회까지 투구수를 65개로 묶었던 멩덴은 세 타자와의 승부에서 23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이어 김혜성의 타석 때 2루수 앞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아내면서 2사 1·3루.

그리고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1루주자 김혜성의 도루로 2사 2·3루, 이정후의 타구가 우익수 최원준의 키를 넘으면서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결국 96구에서 멩덴의 KBO리그 데뷔전이 마무리되고 마운드에는 박준표가 출격했다.

그리고 박준표가 볼넷과 우전안타로 멩덴이 남겨놓은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멩덴의 KBO리그 첫 경기 기록은 5.2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이 됐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KBO리그 타자들의 힘을 확인한 멩덴은 첫 본무대에서는 ‘세밀함’이라는 또 다른 벽을 만났다.

멩덴의 완벽투에 막혀있던 키움 타자들은 잇달아 공을 걷어내며 힘을 뺐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꾸며 멩덴을 일찍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는 멩덴이 브룩스와 확실한 ‘원투펀치’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세밀함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힘과 스피드를 더한 멩덴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세밀함에 맞설 결정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