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정비 우려 제기된 한빛원전 6호기 2025년까지 가동 방침에 지역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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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정비 우려 제기된 한빛원전 6호기 2025년까지 가동 방침에 지역민들 불안
2021년 02월 21일(일) 22:00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실 정비 우려가 제기된 한빛원전 6호기를 오는 2025년까지 그대로 가동키로 해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로 헤드 관통관을 일부 용접·보수해 사용하는 대신, 새 원자로 헤드로 전면 바꾸겠다는 게 한수원의 계획이지만 새로 제작하는 데만 4년 가까이 걸리는 탓에 그때까지 고온·고압에 취약한 재질로 만든 현재의 관통관을 사용하게된다는 점에서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은 한빛 6호기 원자로 헤드를 오는 2025년 교체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한빛 6호기는 지난 1월 7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제 13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상태로, 오는 5월 말까지 정비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수원 측은 특히 인코넬 600재질로 이뤄진 헤드관통관의 경우 고온·고압에 취약한 점을 감안, 이번 정비 과정에서 인코넬 690재질로 취약한 부분을 용접해 보완하는 등 보수·운영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을 용접하는 과정에서 인코넬 690재질이 아닌, 인코넬 600이나 스테인레스 등 부적절한 재질로 용접한 사용한 사실이나 부적격 용접자가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면서 6호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 아예 전면 교체쪽으로 결정했다는 게 한수원측 설명이다.

하지만 새로운 원자로헤드를 만드는 4년 가까이 고온·고압에 취약한 재질로 된 원자로 헤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불안감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빛 6호기 보수업체가 사실상 두산중공업 한 곳 뿐이지만 부실 정비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수원은 초음파(UT) 등 정밀 검사 결과, 한빛 6호기 원자로 헤드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만큼 전면 교체때까지 그대로 가동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한빛 5호기도 ‘이상없음’이라는 초음파(UT) 검사 결과를 받고도 추가 검사를 거쳐 균열을 발견한 점을 들어 의심의 눈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빛 6호기를 운전 조건·환경이 다른 한빛 5호기와 동일하게 비교,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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