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 요양병원·전남 사찰 코로나19 확산
주말·휴일 확진자 40명 육박…거리두기 2단계 유지·카페 종교활동 완화
2021년 01월 17일(일) 20:35
17일 마을 주민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영암군 도포면의 한 마을 입구에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 푯말이 세워져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지역 요양병원과 전남 사찰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세가 확산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만 40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카페 이용과 종교활동 등이 완화됨에 따라 개인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에선 이날 오후 6시 기준 모두 9명(광주 1434∼1442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44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n차 감염 사례다. 가족이거나 지인, 직장 동료 등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확진자 2명(광주 1437∼1438번)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광주 1426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지표환자인 광주 1426번 관련 확진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전남 654번 확진자와 지인인 광주 1436번째 확진자의 경우 가족 2명이 광주 남구청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확진자의 가족은 물론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직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검사 결과 확진자의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진단 검사는 진행 중이다. 전남지역 확진자와 각각 접촉한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에선 주말인 지난 16일에도 15명(1419∼1433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8명은 감염경로가 효정요양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효정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6명으로 늘었다. 의료진은 물론 종사자, 환자, 가족 등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병원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되면서 누적 14명이 됐다.

안정세를 보이던 전남도 확산세로 돌아섰다. 지난 3일부터 11일 연속 한 자릿수 확진자를 보였으나 14일부터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터져 나오면서 확진자 규모가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확진자 증가 배경에는 종단 소속 여부가 불분명한 ‘개인 사찰’을 매개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지역별 산발적 감염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최근 나흘 사이 영암군 삼호읍 관음사와 강진 덕흥사 관련 확진자만 무려 24명에 이를 정도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6일 도민 호소문을 내고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적 모임을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코로나 대 유행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방역 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고 했다.

전남 방역당국은 서울 금천구 370번 확진자로부터 지역 내 사찰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암 관음사 스님(전남 629번)의 오빠로 알려진 서울 금천구 370번 환자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관음사에 머물면서 스님과 신도, 흥덕사 스님을 연쇄 감염시킨 이후 마을 등 지역사회로 번져나갔다는 것이다. 영암 도포면 등 집단 감염이 터져 나온 마을 곳곳은 마을간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진 가운데 코로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순천(11명), 나주(3명), 영광(2명), 화순·진도(각 1명)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전남 누적 확진자는 660명으로 늘었다.

한편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광주와 전남지역도 오는 31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유지된다. 다만 포장, 배달만 허용됐던 카페는 식당처럼 오전 5시부터 밤 9시까지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졌으며, 사우나와 한증막 운영 중단 조치도 해제됐다. 종교활동은 비대면에서 대면 예배로 전환해 좌석 수 20% 이내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