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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닝 메이트에 해리스 의원 낙점
美 첫 흑인여성 부통령 후보
2020년 08월 12일(수) 17:45
작년 6월 27일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1차 TV토론의 주인공은 사실상 카멀라 해리스(55·사진) 상원의원이었다. 검사로 활약해온 이력을 십분 살리며 유력주자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을 거세게 밀어붙여 민주당 대선경선의 스타로 일약 발돋움한 것이다.

그는 과거 인종차별주의 성향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협력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력을 겨냥, “당신은 그들과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며 울먹였다.

버싱(busing)은 흑백 학생이 섞이도록 학군 사이에 버스로 실어나르던 정책을 말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고 해리스 의원의 개인적 상처는 유권자들의 공감을 샀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금난과 내부 갈등으로 결국 대선주자의 꿈을 접었지만 11일(현지시간) 민주당 부통령 후보 낙점을 받으며 화려하게 다시 부상했다. 흑인여성으로서는 처음 미국 주요 정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 것으로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으로 기록된다.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검찰총장)을 지낼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장남이자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었던 보 바이든과 매우 가깝게 지냈고 바이든 전 부통령도 알게 됐다. 보 바이든은 2015년 암으로 사망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슬픔 속에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대선경선 초반 승승장구했지만 자금난과 캠프 내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작년 12월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그 이후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이후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그는 유력한 후보로 끊임없이 거명돼 왔다.

해리스 의원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가르치던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랐다. 이 때문에 해리스 의원은 미국 주요정당에서 부통령 후보가 된 첫 흑인여성이자 아시아계라고 미 언론들은 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