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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석, 3루 물음표 지운다
KIA 초반 불안정 했던 야수진 매일 경쟁 통해 빈 틈 채워 황대인·유민상·김호령 합격점
전천후 수비수 나주환 부상에 맷 감독, 2군서 장영석 콜업...상위권 진입 위한 3루 시험
2020년 06월 05일(금) 00:00
KIA 장영석이 4일 1군에 재합류해 3루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사진은 장영석이 지난달 12일 한화 우너정에서 호잉을 태그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야수진의 남은 퍼즐 한 조각도 맞출까?

KIA는 롯데자이언츠와의 홈경기가 열린 4일 내야수 장영석을 콜업했다. 장영석은 개막 후 7경기에서 0.150의 타율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면서 지난 5월 1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진 장영석은 윌리엄스 감독의 마지막 퍼즐로 다시 테스트를 받게 됐다.

안정된 선발진을 앞세운 ‘윌리엄스호’는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의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필승조가 여전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기대하지 않던 한방도 잇달아 터져나오면서 KIA는 4위권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물음표가 남아있던 자리들이 하나씩 채워져 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KIA의 고민은 중견수와 1·3루였다.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창진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고, 김호령은 손가락 부상으로 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하면서 최원준이 외야로 이동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부터 줄곧 중견수로 뛰었지만 아무래도 최원준의 ‘경험’이 변수였다.

최원준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실전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수비에서 실수가 이어지면서 공격에서도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했다.

베테랑 김주찬으로 채웠던 1루도 무주공산이었다.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김주찬이 빠른 회복세로 캠프에 참가해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김주찬이 퓨처스리그에서 긴 호흡으로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유민상이 먼저 1루 선점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보여줬던 유민상의 알토란 같은 타격은 아니었다.

3루도 고민이었다.

지난해 임시 3루수로 깜짝 활약을 해줬던 박찬호가 유격수로 이동해 김선빈과 ‘막강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지만 정작 3루가 비었다. 트레이드 카드로 장영석을 투입했지만 시즌 초반 장영석의 움직임이 무뎠다.

결국 1·3루는 변동 많은 자리가 됐고, 매일 새로운 조합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고민 많던 자리가 ‘경쟁’으로 달라졌다.

부상에서 벗어난 김호령이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2일 마침내 1군에 등장했다.

콜업과 함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호령은 첫 타석에서 초구에 홈런을 터트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명불허전’의 수비까지 이내 외야 중원은 KIA의 강점이 됐다.

1루는 황대인발 경쟁으로 뜨거워졌다.

5월 16일 윌리엄스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대인은 대타로 나와 2루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고, 첫 선발출장이었던 19일 경기에서는 홈런포까지 가동하면서 1루 싸움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유민상의 방망이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LG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유민상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2일에는 4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하면서 활짝 웃었다.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 남은 퍼즐 한 조각, 바로 3루다.

전천후 수비수로 3루까지 처리해줬던 나주환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자 윌리엄스 감독은 다시 장영석을 불러들였다.

장영석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는 빈틈을 채운 채 안정적으로 라인업을 꾸려갈 수 있게 된다.

돌아온 장영석이 ‘깜짝 활약’으로 순위 싸움에 불을 붙일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