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풍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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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풍경에 대하여’
설박 개인전, 28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2020년 04월 16일(목) 00:00
‘산山, 수水’
설박 작가의 작품은 흑과 백의 수묵이 갖는 매력을 잘 보여준다.

전통 수묵화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먹의 번짐과 함께 먹물이 깃든 한지를 찢어 붙이는 콜라주 등 현대적 기법 등을 결합한 그녀의 작품은 한국화의 새롭고 창조적인 변용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좌표다. 특히 그녀가 만들어내는 산수 등 풍경화는 동양적 정서의 신비로운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설박 작가 개인전이 오는 28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광주시 남구 양림동 225-25)에서 열린다.

‘불완전한 풍경에 대하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 산수화가 담고 있는 의미를 평면 작품으로 묘사하던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공간에 풀어놓은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시회가 열리는 아트폴리곤이 기존의 화이트 큐브 갤러리가 아닌, 세월의 흔적이 묻은 흥미로운 장소여서 작품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5m에 이르는 설치 작품 ‘산山, 수水’는 전통과 현대가 혼재되어 탄생한 불완전한 풍경이다. 먹의 농담을 살린, 거칠게 오린 화선지 조각을 이어 붙이며 차곡차곡 자연의 산세를 쌓아간 작품은 자유롭게 걸쳐진 광목천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전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설박 작가는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으며 중국, 서울 등에서 8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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