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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4명 중 57명 ‘해외 유입’
“미국·유럽 확진자 폭증세로 해외유입 사례 늘 것”
전남 7·8번 확진자 감염원 오리무중…역학조사 행정명령
2020년 03월 26일(목) 19:30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루 동안 새로 확인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4명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7, 8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늘 새벽 0시 기준, 확진자 104명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57명으로 나타났다.

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인된 사람이 30명, 이후 지역사회로 돌아가 확인된 사람이 27명이다. 해외유입 사례 중 내국인은 49명, 외국인은 8명이다.

지금까지 조사가 완료된 해외유입 사례는 총 284건으로, 이 중 내국인이 90%를 차지한다. 내국인은 253명, 외국인은 31명으로 조사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주간(4∼10주차) 매주 2∼7명 수준을 유지했다. 11주차(3월 8∼14일)에는 19명으로 늘었고, 12주차(15∼21일)에는 95명으로 껑충 뛰었다. 13주차인 이번 주에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139명이 확인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해외유입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미국,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검역을 강화한 만큼 검역 단계에서 상당수 걸러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원 진단검사가 시행된다. 미국발 입국자의 경우 27일부터 유증상자는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2주간 격리 조치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2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104명 증가한 것이다. 광주에서는 19명, 전남에서는 8명이 그동안 확진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31명으로, 전날보다 5명이 늘었다.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7, 8번 확진자 감염경로가 3일째 오리무중으로 방역당국이 모르는 사이 이들 노부부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환자를 통해 코로나 19가 조용히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전남도가 7, 8번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었던 가족, 교회·병원·농협관계자, 노점 손님 등 , 은행 관계자 등 10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목포·무안 만민교회 집단예배 금지와 전남 7·8번째 확진자의 심층 역학조사 협조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