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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 극복…유학시절 받은 도움 갚습니다”
中 유학생, 전남대 은사·선후배에 마스크·손편지 보내와
전남대, “중국에서도 힘들텐데 정성 보내줘 고마울 뿐”
2020년 03월 23일(월) 00:00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관계자들이 중국 유학생 심정씨가 보낸 한국어 편지와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심정씨는 8일 베이징에서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앞으로 편지와 마스크 110개를 보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남대학교 출신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 지도교수와 연구실 선후배의 안전을 걱정하는 편지와 마스크를 보내와 눈길을 끈다.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최근 중국인 유학생 대학원 제자인 심정(沈靜)씨로부터 소포를 받았다. 소포에는 정성을 담아 쓴 한국어 안부 편지와 마스크 한 꾸러미가 동봉돼 있었다. 마스크는 의료수술용 외과마스크 100개와 KN95마스크 10개 등 총 110개가 들어 있었다.

편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세계에 만연하고 있다. 이 특별한 시기에 교수님과 가족, 연구실 선배들과 후배들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말로 시작했다.

심정씨는 이어 “한국 전라남도 광주광역시는 저의 두 번째 고향이다. 여러분들도 나의 가족과 같다”며 “한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교수님의 도움을 받았다. 이제라도 교수님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드리고 싶다”고 썼다. 또 편지에는 “남편과 친구의 도움으로 마스크를 구입했다. 110개 마스크를 우송해 드린다. 교수님과 가족, 연구실 선배와 후배들이 안녕하시길 바란다”고 쓰여 있었다.

편지는 지난 8일자로 작성돼 있었으나, 국제운송이 지연되며 지난 19일에야 전남대에 도착했다.

허민 교수는 “우리 대학의 많은 교수님들도 유사한 경험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 사정도 어려울텐데 전남대 출신으로서 연구실 선후배들을 챙기려는 제자의 정성이 기특하고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