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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승부수?… “조국 사퇴” 청와대 앞 삭발
한국당 지지율 답보에
범야권 투쟁 동력 결집 유도
내부 결속 다지기 의도도
2019년 09월 16일(월) 19:39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내걸고 삭발을 감행했다.
 황 대표가 삭발 투쟁에 나선 것은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의 투쟁 동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삭발 투쟁식 장소도 당초 당 안팎에서 거론됐던 국회나 광화문 광장이 아닌 청와대로 정한 것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제1야당의 대표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조국 정국’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당층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한국당으로의 지지층 흡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당 안팎에서 황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원내외 투쟁전략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특검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회 안에서 단식농성을 벌인 적은 있으나 제1야당 대표가 삭발 투쟁에 나선 것은 사상 초유다. 이에 따라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을 계기로 ‘귀족정당’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 다니는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야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의 피의사실 공표 제한 추진과 관련해 “조국의 부당한 검찰 인사 개입 겁박과 공보준칙 강화를 빙자한 검찰수사 보도 금지 추진은 명백한 수사외압이며 수사방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조국의 수사 방해를 계속한다면 그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도 함께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권이 오로지 조국 지키기에만 매달리며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정쟁 중단, 민생 올인이라고 말하니 말도 안 되는 파렴치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지금의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의 주범은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과 힘을 합쳐 이 정권의 불공정과 불의, 불법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동욱 기자 tu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