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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도시로 성공한 건 인내·돈·아이디어 덕분이죠”
커프리드 스토커 아티스틱&매니징 디렉터
2018년 10월 29일(월) 00:00
지난 1979년부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을 열었던 린츠시는 축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구심점 역할을 할 아트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1990년부터 컨셉 등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1995년부터 기획에 참여한 커프리드 스토커 아티스틱&매니징 디렉터는 “1996년 개관 당시 센터를 전시와 교육이 결합된 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많은 이들이 아이디어를 냈다”며 “예산 문제 등으로 구현하지 못한 공간과 기획 등이 있었지만 당시 건물을 지을 때 향후 확장성 등까지도 염두에 두고 설계를 했고 2009년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커프리드 스토커 디렉터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생소한 콘텐츠가 도시 대표 정체성으로 자리잡는 데는 많은 공력이 든다고 강조했다.

“린츠가 미디어 아트 도시로 성공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필요한 건 ‘3G’라고 말한다. 인내, 돈, 아이디어(독일어로 모두 G로 시작한다)다. 사람들이 솔깃해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끊임 없이 나와야 하고, 이를 구현할 충분한 예산도 뒷받침 되어야한다. 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 이건 모든 도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 세가지 요소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접촉’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티스트와 엔지니어, 관람객 등이 끊임없이 교류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주도할 예술가와 엔지니어의 소통, 그리고 이런 결과물들이 사회와 공유하는 지점인 관객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또 학생, 교사, 부모, 노인 등 향유 계층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신뢰관계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센터는 이런 교류가 가능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기반 요소들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유네스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가 된 린츠와 달리 광주의 경우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에 선정된 후 센터 건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