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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와 노인 헬스케어]⑤ 광주·전남 헬스케어 현주소는
광주 ‘로봇’ 전남 ‘바이오’ 주력 … 헬스케어 전진기지 역할
2016년 12월 07일(수) 00:00
지난 2013년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설립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헬스케어본부는 의료·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걸친 시험 및 평가를 진행하고 기업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KTR 헬스케어본부 제공〉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첨단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남의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1.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오는 2040년 노인 인구 비율이 41.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도 지난 2015년 11.2%에서 오는 2040년에는 28.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가속화되는 고령화로 인해 고령자 간병·케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산업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면서 헬스케어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도 ICT와 융합된 의료, 헬스케어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전남도 각 로봇과 바이오 분야에서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 헬스케어로봇 클러스터 꿈꾸는 광주=광주시는 북구 첨단 R&D 특구에 위치한 광주테크노파크 2단지에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개발기반구축사업 신규 과제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는 오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모두 278억원(국비 180억원, 시비 65억원, 민자 33억원 등)을 투입해 연면적 3345㎡(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를 구축 중이다. 광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전남대 산학협력단, 경희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 3월까지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 건축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4월 착공한다는 목표다. 또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시험평가하고 실증할 수 있는 장비들을 구축하고 있다.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는 크게 인프라 구축과 기업지원 역할을 하게 된다. 단지에는 고령화 돼가고 있는 사회구조 속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로봇에 대한 성능시험평가, 안전성 평가, 신뢰성 평가, 임상시험지원 등을 위한 전용 헬스케어로봇 시험장비가 구축된다. 또 전남대병원 임상시험센터와 연계한 실환경 적용 실증테스트베드 등이 만들어진다. 노약자 헬스케어와 관련한 로봇제품 및 기술을 실적용 할 수 있는 실증 테스트와 인증 및 인허가, 임상시험 지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헬스케어로봇산업은 정부의 ‘13대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다. 로봇용 소재부품, 서비스로봇, 헬스케어 기기, 재활로봇, 간병로봇, 의료보조로봇, 원격의료서비스 등 전후방 연관산업이 다양하고,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래 전략산업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제품인증 절차 및 성능시험 기준 등이 불명확해 상용화까지 장시간 소요되고 이를 시험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없어 컨설팅 등 비용 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됐다. 광주시는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가 조성되면 개발된 R&D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실환경 적용 테스트, 제품 인증을 위한 시험성적서 발급, 임상시험 지원 등을 체계화해 제품 상용화까지 기간을 단축시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가전로봇 전문기업 등 300여개가 넘는 지역의 관련 기업, 고령친화체험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헬스케어로봇 실증센터를 통해 영세한 지역 로봇기업의 성장기반 마련 및 광의료기기, 가전사업과의 융합을 통한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도권 등 헬스케어로봇 관련 기업 유치를 가속화해 광주를 국내 최대의 헬스케어로봇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전진기지 화순=화순백신산업특구 내에는 지난 2013년 백신 등 의약품의 전임상시설을 갖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헬스케어본부가 문을 열었다. KTR 헬스케어연구본부는 KTR이 육성하고 있는 화학·물리학·소재학 융합 서비스인 ‘소재부품 분야’,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융합 서비스 ‘휴먼케어 분야’, 전기·전자·정보통신 융합 서비스 ‘글로벌 네트워크 분야’ 등 3대 융합분야 산업지원 서비스 중 하나다.

헬스케어본부는 시험연구동(본관동)과 소동물동, 중동물동, 영장류동 등 총 4개동, 건축연면적 9650㎡ 규모로 조성됐다. 건축비만 309억원이 들었다. 이 연구소는 의약품, 화장품, 식품, 화학물질, 농약, 의료기기 등의 안전성 평가, 동물 대체 시험평가, 환경 독성 평가 등을 하고 있다. 광주에 구축되는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가 첨단 기술에 기반한 로봇 중심이라면 화순 헬스케어본부는 미래 바이오산업의 지원기관 역할을 한다.

화순 헬스케어본부는 지난 11월 모두 166억원(국비 60억원, 도비 35억원, 화순군 51억원, KTR 20억원)을 들여 인근에 연면적 3483㎡ 규모의 동물대체시험센터를 새로 개소했다. 모두 30개의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동물대체시험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의약분야에 시행하고 있는 동물시험 금지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의료·바이오 산업분야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시험동물 대신 세포, 미생물, 계란, 식물 등으로 대체 실험하게 된다.

KTR 관계자는 “화순 헬스케어본부는 미래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성장동력의 필수 지원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으로 진출하는 고부가가치형 화장품, 화학소재 기업에 글로벌 수준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이오산업이 미래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