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베어] ‘세계 첫 기술’ 한계 봉착 … 멘토 기업이 물꼬 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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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베어] ‘세계 첫 기술’ 한계 봉착 … 멘토 기업이 물꼬 터줬다
세계 첫 타이어 접착식 스노우패스
독일 스노우체인보다 제동력 우수
생산·유통 난항 시제품에 그치다
혁신센터 만나 상업화 … 완판 기록
2016년 06월 07일(화) 00:00
타이어에 직접 붙이는 접착식 스노우체인 ‘스노우패스’.
타이어에 직접 붙이는 접착식 스노우체인 ‘스노우패스’. 스노우패스는 핀란드 동계주행성능 테스트 기관인 테스트월드에서 일반타이어와 비교해 약 40% 제동력이 향상됐고, 독일 TUV 인증 스노우 체인보다 우수한 제동 성능을 보여 업계를 놀라게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다양하다. 기존의 사슬형 스노우 체인은 설치하는데 30분 이상 소요되는 반면, 스노우패스는 3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 방법은 단순하게 전용 접착물질을 패치에 도포 후 패치를 도로 주행 요건에 따라 바퀴당 1장에서 2장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부착하는 방식이다. 사이즈는 성인 손바닥의 크기를 넘지 않으며, 차량 한 대에 해당되는 부피와 무게는 스마트폰 1개 분량의 무게에 지나지 않다.

세계 최초로 붙이는 방식의 스노우체인을 만들어 상업화에 성공한 스노우베어(대표 김승훈·백정선)는 대기업의 기술 후원과 자금 지원이 생활 속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기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2012년 겨울 고속도로에서 만난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고 차들이 사고 나는 것을 목격한 뒤 ‘타이어에 그냥 붙여서 쓸 수있는 일회용 스노우체인’을 떠올리게 됐고 2014년 스노우베어를 창업해 제품 개발에 노력했지만 기술과 예산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그해 늦은 겨울 제품을 런칭했지만 생산과 유통시점, 기술의 한계로 시제품에 가까운 형태로만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2015년 1월 광주혁신센터에 제품 개발과 관련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벤처창업 활성화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광주혁신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결국 제품 개발에 성공하게 된 스노우베어는 현대자동차그룹 용품유통회사인 ‘현대 오토앤’을 통해 250여개의 온라인 유통회사에 제품이 유통되게 됐고 초기 생산물량 모두를 완판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또 제품 출시 후 광주혁신센터의 계속적 지원을 받으며 ‘ICT유망기업 인증(미래부 장관)’을 얻었고 ‘2015 하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정선 스노우베어 대표는 “특허까지 출원하고 시제품을 만들었지만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난관에 처했는데 다행히 광주혁신센터 협력사인 현대차로부터 기술자문과 마케팅·유통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젊은 벤처기업의 거침없는 질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무대를 넓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국내 시장의 4배에 가까운 규모를 가진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일본 최대 유통 양판점인 ‘돈키호테’와 일본 최대 자동차용품 체인점인 ‘오토박스’와 ‘옐로우햇’의 벤더들과 2016년 제품 출시 프로젝트도 진행중에 있다.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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