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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맥스트] ‘세계 첫 기술’ 한계 봉착 … 멘토 기업이 물꼬 터줬다
자동차 기능 조작·점검 상황 등
3D 증강현실 매뉴얼 적용
세계 첫 車 사용자 설명 앱 개발
대기업·혁신센터 도움에 상용화
2016년 06월 07일(화) 00:00
맥스트의 증강현실 차량 매뉴얼을 통해 조작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에 3차원(3D) 증강현실 매뉴얼 ‘현대 버추얼 가이드’를 적용한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양산 차량에 3D 증강현실 매뉴얼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 버추얼 가이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자동차의 각종 장치에 갖다 대면 3D 영상으로 사용 방법을 보여준다. 차량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쉽게 사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종 기능 조작 방법 외에도 에어클리너 필터 교환, 배터리 점프 스타트 방법, 스페어타이어 교체 방법 등 200개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러한 3D 증강현실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사용자 설명서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개발한 업체가 ㈜맥스트 (대표 박재완)다. 맥스트 역시 야심차게 창업하며 출발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1기 보육기업으로 입주한 후 기술개발 멘토링과 자금지원으로 성과를 일군 스타트업 기업이다.

2010년에 설립한 맥스트는 증강현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증강현실 분야에 특화된 새로운 매뉴얼 분야를 개척하고 교육훈련 분야에도 해당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강현실 게임과 가상 의류 피팅 등의 상업화 프로젝트에 도전하였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가 현대차와의 만남, 그리고 광주혁신센터를 통해 날개를 달수 있었다.

2014년 진부해져가는 종이 매뉴얼을 혁신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던 현대차 해외영업본부는 맥스트를 찾았고 증강현실을 통한 차량 매뉴얼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광주혁신센터에 입주, 증강현실 차량 매뉴얼에 필수적인 차량 내부 픽토그램인식을 위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맥스트는 이 기술로 ‘2015 창조경제혁신 기업부문 대상’(미래부 장관상)’과 ‘2015 하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했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단순한 개발 지원뿐 아니라 대기업인 현대차를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등 광주혁신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 지난 5월 현대차와 디에스자산운용, 엘앤에스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맥스트는 증강현실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5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과 약 2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