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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노란 물감 흩뿌린듯 울긋불긋 '색의 향연'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을 '단풍여행지'
2014년 10월 09일(목) 00:00
북한강을 따라 40㎞ 가량 이어지는 산소 100리길은 화천이 자랑하는 명품 자전거길이다. 부교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숲으로 다리’ 구간에 가을이 울긋불긋 물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제공〉
가을이 색색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붉고 노란 단풍, 은빛의 억새까지 풍성한 가을의 색을 쫓아가는 ‘단풍여행’이 기다린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을 명소를 소개한다.

[화천 해산령과 비수구미]

화천의 가을은 해산령과 비수구미계곡에 가장 먼저 발길을 한다. 화천읍에서 평화의 댐으로 이어지는 460번 지방도를 타면 해산령 아흔아홉 굽이를 형형색색 물들인 단풍 바다를 만나게 된다.

중간 길목인 해산전망대에 올라서면 화천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해산(해발 1,194m)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골짜기 사이로 새파란 파로호가 까마득히 내려다보인다. 해산령이 드라이브를 즐기며 여유 있게 단풍을 감상하는 코스라면 비수구미계곡은 두 발로 걸어서 만나는, 흘린 땀과 수고에 빼어난 경치로 화답하는 매력적인 코스다.

물소리 바람소리를 친구 삼은 호젓한 숲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막이라 수월하다.

1박 2일을 계획한다면 둘째 날 딴산, 꺼먹다리, 산소 100리길, 산약초마을을 돌아보면 좋다. 문의 :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733)

[가평 조무락골과 명지산]

가평에는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해발 1468m)을 비롯해 명지산, 연인산, 유명산, 운악산 등 명산이 즐비하다. 산 정상에서 내려온 단풍이 국도변 들머리와 유원지, 마을 깊숙한 곳까지 뻗어 내려가고 있다. 10월의 가평은 어디라 할 것 없이 단풍이 지천이지만 산이 많은 북면, 그중에서도 석룡산의 조무락골과 명지산의 풍경이 으뜸이다. 조무락골의 물줄기와 푸른 이끼에 덮인 바위,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한데 어울려있다. 삼팔교 용수목에서 출발해 2∼3시간이면 다녀온다. 가평 8경 중 하나인 ‘명지단풍’을 보려면 익근리 주차장에서 출발해 명지폭포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좋다. 청평댐 부근에서 가평읍을 거쳐 연인산, 명지산, 조무락골 들머리 그리고 강원도 화천군과의 경계인 도마치재까지 이어지는 75번 국도를 달리면 산을 오르지 않고도 다양한 단풍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 가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580-2066)

[주왕산 기암절벽, 계곡단풍]

‘푸른 소나무가 울창한 고장’이라는 뜻의 청송. 이름처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의 가을은 단연 주왕산국립공원이다. 대전사에서 용연폭포까지 이어지는 주왕계곡 코스와 주산지를 가장 먼저 꼽지만, 주산지에서 가까운 절골계곡을 빼놓을 수 없다.

절골계곡은 계곡 트래킹의 명소로 대문다리까지 3.5km 이어진다. 이 계절에는 활엽수로 가득한 계곡이 붉고 노란 단풍의 기운으로 넘친다.

올해 문을 연 주왕산관광지는 청송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송한옥민예촌과 청송백자도예촌으로 구성되어 있는 주왕산관광지에는 수석·꽃돌박물관과 심수관도예전시관, 백자전시관, 청송백자체험관 등이 있어 숙박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관 관람, 백자 체험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문의 :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40)

[보령 청라면 은행나무마을]

보령 청라면의 은행마을에 가을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10월이면 마을 전역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해 이내 ‘황금빛 향연’을 연출한다. 은행마을(구 장현리)은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중 한 곳이다.

신경섭가옥 주변으로는 1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들이 울창하게 운치를 더한다. 마을 주변으로 은행마을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시골 정취를 만끽하며 가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은행마을 인근의 오서산은 만추의 계절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오서산의 은빛 억새와 은행마을의 노란 단풍은 가을 나들이 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오서산 초입에는 자연휴양림이 들어서 하룻밤 묵으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옛 절터인 성주사지와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도 둘러보기 좋다. 문의 :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4542)

[울산 석남사와 간월재]

단풍의 향연은 10월 말경이면 울산 산악의 주봉인 가지산 석남사까지 이른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는 국내 최대의 비구니 수도처로 고즈넉한 산사의 단풍 절경이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산사에서 멀지 않은 반구대 암각화도 가볼 만하다.

색다른 가을 풍경이 보고 싶다면 간월재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간월재는 억새 군락지로 이름난 울산 지역의 또 다른 가을 명소. 해발 900m 이상의 고지대가 은빛으로 물들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산상 음악회인 ‘2014 울주 오디세이’도 놓치면 아쉽다. 장생포고래박물관도 울산의 명소. 장생포는 예전 고래잡이의 전지기지였던 곳으로 박물관에는 갖가지 고래 관련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벽화마을인 신화(新和)마을과 대왕암공원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문의 : 울산시청 관광과 (052-229-3893)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