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 왕비가 복원한 압사라 댄스
첫 무희 보파데비 공주 문화부장관 지내기도
1700개 동작중 200개 살려 40개 작품 무대에
2013년 06월 03일(월) 00:00
압사라 댄스는 크메르 왕국의 번영을 기원하는 일종에 의식이었다. 크메르 왕국 문명 중 가장 화려한 문화로 꼽히기도 한다. 압사라 댄스는 1431년 찬란했던 크메르 왕국의 멸망과 함께 사라진다. 크메르 왕국을 침략한 타이족은 문화재는 물론 압사라 무희들의 명맥을 끊어버렸다.

타이족 침략 이후 압사라는 사원 부조로 남아 명맥을 이어왔고, 캄보디아는 사원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1700여 개의 부조 사진을 찍어 동영상처럼 돌려 춤을 복원했다. 그 중심에는 캄보디아의 최고 수반인 왕과 왕비가 있다.

1940년 코사마크 왕비가 앙코르와트의 부조를 통해 사라졌던 압사라 댄스를 살려낸다. 복원된 압사라 댄스를 자신의 손녀이자 노르돔 시하누크 국왕의 딸인 노르돔 보파데비 공주에게 전수해 압사라 춤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보파데비는 복원 이후 첫 번째 압사라 무희인 셈이다.

하지만 1975년 크메르루즈 집권 이후 모든 전통문화가 또다시 말살되고, 압사라 전수자들도 이 기간 무참히 학살당한다. 이전 정권의 문화 잔재라는 이유 때문이다.

자신들의 뿌리를 부정하는 정권은 오래 갈 수 없는 법. 1979년 크메르루즈 정권이 몰락하면서 문화와 전통을 다시 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생존한 몇 명의 압사라 무희와 부조를 통해 압사라 댄스도 다시 복원된다. 주도적으로 이끈 이는 보파데비 공주로 문화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1700여 개 부조 중 200여 개의 동작이 되살아났고, 이중 40여 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씨엠립=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