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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와 협력이 광주·전남 상생 패러다임”
시리즈를 마치며 각계 전문가 좌담
2010년 12월 29일(수) 00:00
지난 15일 오전 11시 광주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조경완 편집국장의 사회로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좌담회’가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문금주 광주시 정책기획관, 이승옥 전남도 정책기획관, 김재철 광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노경수 광주대교수, 이정록 전남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일자리·교육·문화·산업·주거 등 각 분야에 걸쳐 광주·전남의 현재를 짚어보고 방향을 논의했던 광주일보 2010년 연중시리즈 ‘광주·전남 대해부’가 막을 내린다. 광주일보는 이 시리즈를 통해 광주·전남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물론 잠재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각계각층의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 지난 15일 광주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조경완 편집국장의 사회로 시리즈의 평가와 광주·전남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좌담회를 가졌다.

- 조경완 광주일보 편집국장(이하 조 국장)=바쁘신 일정 속에서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먼저 ‘광주·전남대해부’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나?

▲ 이승옥 전남도 정책기획관(이하 이 기획관)=여러 가지 분야를 전문적인 시각에서 다뤄 행정에 큰 도움이 됐다. 언론에서 지역을 이끌어가는 좋은 시도였으며, 내년에는 광주·전남 상생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다뤄줬으면 좋겠다.

▲김재철 광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하 김 위원)=다양한 주제로 광주·전남을 살펴봤으며, 전문적인 내용을 현장과 잘 엮어냈다. 미래 패러다임 제시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수준높은 연재기사였다.

▲문금주 광주시 정책기획관(이하 문 기획관)=광범위한 주제에서 지역에 화두를 던졌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주민, 시민단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앞으로 실천·실행 방안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노경수 광주대교수(이하 노 교수)=교육·문화·주거·민주 등 다양한 주제로 문제점과 현황을 설명했다. 대책 부분이 미약했지만 앞으로 행정구역을 벗어나 광주·전남이 어떻게 나아가야할 것인지를 고민해줬으면 한다.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하 이 의원)=전남 분야가 미약했다. 광주를 중심으로 전남의 문제를 살핀 것이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이정록 전남대교수(이하 이 교수)=늙어가는 전남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봤어야 한다. 이는 광주의 성장에도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각 자치구나 시·군, 좀 더 세밀하게 읍면동 단위까지 지역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이를 지역발전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조 국장=2011년에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만한 기획시리즈를 선보일 생각이다. 이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김 위원=재생이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이제는 양이 아닌 질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다. 지역상품의 명품화, 디자인 혁신 문제가 다뤄졌으면 한다.

▲이 위원=근간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시리즈가 필요하다. 나타나는 현상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건드리고 그 해결책을 모색했으면 한다.

▲노 교수=도시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도시가 양적 팽창을 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내실있게 볼 필요가 있다.

- 조 국장=광주·전남이 분리된 뒤 최근 들어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문제를 포함해 마찰과 갈등만이 부각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문 기획관=방법상의 이견이 있을 뿐이다. 앞으로 논의를 통해 풀어낼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이 교수=민선시대 선거를 의식하면서 빚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다. 호남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기까지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이다. 특히 대도시인 광주가 더 이상 전남을 기반으로 하기보다 그 경계를 넓히며 성장동력을 외부에서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전남 발전은 광주 발전이지만, 광주 발전은 광주 발전일 뿐이다. 대도시 광주의 배후지인 전남의 한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광주가 광주만의 발전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전남에 양보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전남과 함께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줬으면 한다.

▲문 기획관=광주시 역시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바라고 있다. 다만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보다 정부의 확고한 지원이 먼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 기획관=대도시로서의 광주의 면모를 보일 때가 아닌가 싶다. 광주와 전남이 경쟁해서는 곤란하며, 상생을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한다.

▲노 교수=광주는 중앙정부, 다른 광역권과 경쟁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반시설은 필수적이며, 그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 국내선이 간다고 해서 무안공항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한다.

▲이 교수=아니다. 무안공항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광주공항 국내선을 이전시켜야 한다.

- 조 국장=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문제다. 마지막으로 광주·전남의 상생, 그리고 지역발전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김 위원=대도시는 과학·교육·문화 등에서 고차원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따라서 전남도와 다를 수밖에 없으며, 특화 상생기구를 만들어 미래 어떻게 해야할 지를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이 위원=영산강유역은 광주·전남이 한 뿌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여기에 상생구역을 만들었으면 한다. 전남이 동북아시아의 해양관광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의 본격 추진과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등에 광주가 힘을 보탰으면 한다.

▲이 교수=광주·전남 사이의 갈등과 마찰은 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두 단체장이 잘 풀도록 여건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오늘날 지역개발전략에서 중요한 패러다임은 ‘연계와 협력’이다. 그동안 전남은 광주라는 중심지 성장에 필요한 배후지역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광주와 전남의 장단점, 보완가능한 분야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한 장래 2050년, 2100년의 광주·전남 공생·공존 계획을 작성해야 할 것이다.

▲노 교수=광주가 선도적으로 성장하면서 목포·순천·여수 등 전남의 시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성장의 핵심이 없으면 동력은 상실되기 때문이다.

▲문 기획관=광주·전남은 상호협력을 통해 전국적으로도 그 사례가 없는 공동혁신도시와 공동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광주는 전남과 더불어 호남고속철도를 비롯한 광역기반시설, 경제·문화·관광 분야의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광주·전남이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초광역 지역개발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광주·전남 광역행정협의회를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고심해야 할 것이다.

▲이 기획관=광주는 대도시로서, 전남은 중소도시 및 농어촌 지역으로서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강점을 어떻게 해서 더 크고 강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단체장들의 거시적인 안목과 지역민의 공동발전 마인드, 공동현안사업의 발굴, 전남의 인구 증가 등이 중요한 요소들일 것이다.

- 조 국장=여러 가지 광주·전남을 위한 참석자들의 고견에 감사하다. 향후 광주일보는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광주·전남을 위한 좀 더 나은 기획시리즈를 고민해 2011년 제시할 것이다.

/정리=윤현석·김지을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