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시 치평동 ‘나룻배’
“더위에 기력이 달린다고요?”
펄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하모 한입에 쏙 … 맛·영양 일품
2010년 07월 10일(토) 00:00
고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보양식의 계절 여름이 괴로울 수도 있다. 게다가 비브리오 패혈증과 같은 질병이 우려스러워 생선회도 먹지 않는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런 분들에게 안심하고 권유할 만한 음식이 있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 1195-9번지 ‘나룻배’의 하모(갯장어) 샤브샤브는 이런 걱정을 잠시 내려두고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하모 샤브샤브는 일본에서 유래된 것으로 바다에서 잡은 갯장어를 잘라 손질한 후 뜨거운 물에 살짝 익혀 먹는 음식이다. 별다른 조리 방법은 없다. ‘나룻배’ (사장 김영훈)에서는 여수 앞바다에서 공수해 온 자연산 갯장어를 인삼·양파·버섯 등을 넣은 육수에 데쳐 먹는다. 질 좋은 자연산 갯장어와 신선한 채소에 여러 종류의 김치를 곁들여 내놓는다.

잘 손질한 하모를 펄펄 끓는 물에 넣자 마치 ‘눈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돌돌 말아진다. 양파나 깻잎·부추 등 야채를 함께 넣어 살짝 데친 후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살짝 씹히는 장어의 뼈는 식감이 좋아 게미가 있다.

갯장어를 데쳐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갯장어와 부추·양파를 끓는 물에 익힌 후 세 개를 한꺼번에 싸서 초고추장에 마늘과 함께 넣어 먹는다. 장어의 고소함과 부추의 시원함, 양파의 짜릿한 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며 입안에서 그 향과 맛이 오래 남는다.

하모를 다 먹은 후 데쳤던 육수에 쌀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담백한 장어의 기운이 잔뜩 남은 육수는 영양도 만점일 뿐더러 맛도 일품이다.

반찬은 다양한 종류의 김치뿐이다. 하지만 그냥 김치가 아니라 주인장의 정성이 들어가 있다. 재활용 반찬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포기김치로 내온다. 적당히 익고 맵지 않은 김치는 하모의 맛을 제대로 살려준다.

하모 샤브샤브 2만원(1인분 기준), 하모죽 1000원. 문의 062-383-5009.



/글·사진=강필상기자 kp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