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가 전해주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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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가 전해주는 건강
갈아서 얼큰한 남원 정통 보양식 … 국내산만 사용 칼슘·무기질 듬뿍
광주시 본촌동 ‘추어락’
2010년 06월 12일(토) 00:00
고소하고 칼칼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광주시 북구 본촌동 770-26 남원추어탕 ‘추어락’으로 가라. 보통 추어탕을 가을에 먹는다고 하지만 요즘엔 보양식으로 여름에 즐겨먹는 추세다.

이 집의 미꾸라지는 100% 국내산에 남원시에서 직접 공급해주는 것만 사용한다. 남원시 추어육성사업단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살아있는 싱싱한 미꾸라지만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과 맛까지 보증한다.

남원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요리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갈아서 남녀노소 먹기 부담없게 요리한다. 여기에 마늘과 청량고추, 들깨가루 등을 내놔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다. 또 우거지를 사용하지 않고 시래기를 넣는 것도 남원식이다.

이 집의 추어탕은 비릿하거나 잡내가 전혀 없다. 미꾸라지를 아무리 잘 갈아도 특유의 비린내가 남길 마련인데 이 집은 양파로 그 냄새를 잡았다. 양파와 미꾸라지를 함께 넣어 양파가 녹을 때까지 두 시간 가량 푹 끓이면 비린내도 잡아주고 감칠맛까지 더해준다.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에 밥 한 공기를 다 넣지 않고 절반만 넣어 밥알에 국물이 잘 스며들게 비빈 후 한 입 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미꾸라지의 맛이 입안에 퍼진다. 특히 진한 국물맛에 뼈가 씹히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 먹기 편하다.

추어정식에 함께 내오는 미꾸라지튀김도 바삭바삭하지만 고추 안에 싸 넣은 미꾸라지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또 오리훈제도 그냥 밑반찬 수준이 아닌 여느 오리음식점에서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맛이 있다.

추어탕은 칼슘뿐 아니라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보양식일 뿐 아니라 소화에도 부담이 없는 음식이다. 추어탕은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수술 후 퇴원하는 환자들에게 체력 회복을 위한 영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미꾸라지는 옛날부터 우리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식품으로 추천돼 왔다.

추어탕이 부담되는 어린이에게는 단호박돈가스를 추천할만 하다. 단호박을 직접 삶아서 돈가스 안에 넣어 달달한 맛과 돈가스의 고소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맛이 있다. 추어정식(2인 기준) 1만원, 단호박돈가스 6000원. 문의 (062)572-6666.

/글·사진=강필상기자 kp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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