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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송기동 편집국 부국장·문화2부장] 누구나 DJ 가 될 수 있는 시대 |2021. 04.21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좋아요. 무선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다른 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시사에 관심이 많은 20대 A씨는 TV나 라디오가 아닌 팟캐스트(인터넷 망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팟빵’에서 ‘듣똑라’를 즐겨 듣는다. ‘듣똑라’는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의 준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등 최근 시사 상식에서부…

[장필수 제2사회부장·편집국 부국장] ‘당심’ 눈치 살피다 ‘민심’을 놓쳤다 |2021. 04.14

지난 4·7 재보궐선거 일주일 전 일이다. 오랜만에 대학 선배를 만났다. 화제는 당연히 서울시장 선거였다. 여론기관들이 연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예측을 쏟아 내고 있을 때다. 선배는 여론조사는 믿을 것이 못 된다며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윤영기 체육부장] 학교폭력은 그동안 왜 묵인돼 왔을까 |2021. 03.31

유명 스타들이 과거 학교 운동부 시절 폭력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배구계에서 ‘쌍둥이 자매’ 이다영·이재영이 학폭(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게 시발탄이었다.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축구 스타 기성용과 농구 스타 현주엽 등도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팬들의 의견은 갈린다. ‘왜 이제와서 지난 일을 들춰내는가…

[채희종 편집부국장 겸 사회부장] 너무나도 ‘오월 광주’ 닮아 더욱 슬픈 미얀마 |2021. 03.24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월말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감염자 수를 확인하는 게 일과가 됐다. 날마다 이메일로 날아든 방역 당국 브리핑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다. 신문 방송 뉴스를 보면서도 ‘오늘은 확진자 수가 줄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사회부라는 업무 특성상 인명 피해가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라 생긴 습관이다. 한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미얀마 뉴스…

[임동욱 선임기자 겸 서울취재본부장] 분노가 희망이다 |2021. 03.17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파문이 정국을 온통 뒤흔들고 있다. 공정과 정의를 내세운 ‘촛불 정부’의 이면에 자리한 불공정하고 불의한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가고 있는 ‘민심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무능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상속세 물납제’ 당신의 생각은? |2021. 03.09

요즘 지역 미술계의 화제는 오는 23일 광양시 옛 광양역사 부지에 문을 여는 전남도립미술관이다.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예향이라지만 지금까지 전남도를 상징하는 대표 미술관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지역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화려한 컬렉션이다. 소치 허련의 ‘대나무 8폭’, 오지호의 ‘항구’, 김환기의 ‘1-1964’ 등 139점의 소장 작품이…

[홍행기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 코끼리가 된 기본소득 |2021. 02.24

요즘 정치권에 부는 기본소득 바람이 거세다. 처음 미풍처럼 불던 바람이 어느 순간 회오리로 변해 여의도를 집어삼키더니 이젠 태풍이 되어 온 나라를 휩쓸 태세다. 재산이 있든 없든 노동을 하든 말든 모든 국민에게 개별적으로 무조건 지급하는 소득이 기본소득이다.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기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의 생계비를 지급한다는 파격적이고 생경…

[김미은 편집부국장 겸 문화부장] 화요일의 음악 편지 |2021. 02.17

불필요한 내용으로 가득 찬 메일함을 열어 보는 건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매주 화요일이 되면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메일함을 들여다본다. 지난해 12월부터 받고 있는 한 통의 메일 덕분이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발견해 신청한 ‘어쿠스틱 위클리’(Acoustic Weekly: 음악과 이야기를 배송해 주는 메일링 서비스)로부터 음악이 첨부된 메일을 받고 있다. 피…

[송기동 문화2부장·편집국 부국장] 코로나 시대, ‘뉴 노멀’ 설 풍속도 |2021. 02.11

“보고 싶더라도 이번 설 명절만큼은 멈춰 주세요!” “코로나 극복 원년, 회복되기를, 행복하기를, 힘내기를,” 요즘 광주 시내 곳곳에서 눈에 띄는 현수막 문구이다. 광고 카피처럼 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 대부분 설 명절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가요 제목을 패러디한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문구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족…

[장필수 제2사회부장·편집부국장] 주식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 |2021. 02.03

‘동학개미’와 ‘주린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식 열풍 속에 등장한 대표적인 신조어다. 동학개미는 외세에 맞선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코로나19 폭락장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끈 개인 투자자다.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로 초보 주식 투자자를 말한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개인투자자(개미)라는 점이다. 두 신조어가 최근 조명을 받는 것은 개미들이 주…

운동만 잘하면 됐지 무슨 소리냐고? |2021. 01.20

“아이들이 양궁 스타 기보배나 이승윤 선수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지 않을까요.” 며칠 전 만난 광주시 양궁협회 김성은 전무는 들뜬 표정으로 올해 목표를 귀띔했다. 우선 “현역 선수나 지도자들과 함께 광주시 남구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운동하느라고 바쁜 선수들이 과연 재능 기부에 나설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그는 다짐하듯 단…

탄압하면 뜬다는데 |2021. 01.13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 여행의 1번지로 꼽는 도시는 단연 ‘파리’일 것이다. 그곳에 도착하면 맨 먼저 에펠탑이 눈에 띈다. 파리를 관광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차례 만나게 되는 탑이다. 몇 해 전 대학생들과 함께 파리 문화기행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첫 방문지가 에펠탑이었다. 그곳에서 가이드로부터 파리 시민들은 우리 생각과는 달리 에펠탑을 무조건 좋아하지만은…

신축년, 호남 정치의 과제 |2021. 01.05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그 무엇보다 정치와 민생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우선 4월에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내년 3월 치러지는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4·7 보궐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 대선 주자들은 대권 도전 티켓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이다.…

‘오지호미술상’ 이의 있습니다 |2020. 12.30

지난 2016년 4월, 국내 미술계의 시선은 온통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으로 쏠렸다. 양구 출신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1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로 황재형(68) 화백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황 화백이 1회 수상자로 선정되자 미술계 전반에는 이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보성 출신으로 중앙대 미대…

당신의 입술로 더 많은 ‘오월’을 들려주세요 |2020. 12.16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 시간. 기립 박수 속에 배우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데, 젊은 남자 배우 한 명이 계속 눈에 들어온다. 1980년 현장에서 죽은 친구의 이름을 외치며 역시 도청에서 최후를 마친 야학생 역할을 한 배우였다. 교련복 차림의 그는 눈이 벌게져 있었다. 꾸벅 인사를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간 후에도 그는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는 것이었다. 그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