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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기차역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 |2017. 06.14

최근 다녀온 네덜란드 헤이그는 화가 몬드리안의 그림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네덜란드 출신인 몬드리안의 그 유명한 파랑·노랑·빨강·흰색 격자 무늬가 시청과 공공건물, 일반 상가 등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림이 도시 전체에 포인트를 준 게 신선했다.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헤이그역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인상적인 건 몬드리안의 그림으로 단장한 ‘피아노’. 역…

좀 더 세련되게, 좀 더 실속 있게 |2017. 06.07

일단 출발이 좋다. 출범 30일(8일)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 초반 점수는 후하다. 대통령의 행보에 대중들은 ‘3쾌’(유쾌·통쾌·상쾌)의 감정을 느끼며 즐거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첫날부터 소통과 낮은 자세로 국민 가슴에 파고들었다. 서울 홍은동 자택을 떠나며 이웃들과의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던 모습이나, 와이셔츠 바람으로…

대통령의 눈물 |2017. 05.31

-공연 1막: 김소형 씨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읽는 동안 눈물 흘리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음. 편지를 다 읽은 후 퇴장하는데 문 대통령이 다가가서 안아 줌. 김소형 씨가 계속 울먹이면서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함. 뒤에 있는 합창단도 함께 울먹이고, 생방송 중계진 쪽에서도 박수가 나옴. -공연 3막: 전인권 씨가 ‘상록수’를 부를 때 문 대통령도 따라…

눈물과 포옹, 소통의 정치를 위하여 |2017. 05.24

# “…철없었을 때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 있었을 텐데. 하지만 한 번도 당신을 보지 못한 이제, 당신보다 더 큰 아이가 되고 나서 비로소 당신을 이렇게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게 사랑이었음을,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의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광주·전남 미래 열 그랜드플랜 마련할 때 |2017. 05.17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부채 의식은 상당했던 것 같다. 취임 초 호남 총리 내정에 이어 5·18 관련 일련의 신속한 조치만 봐도 그 무게가 가볍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반문 정서’를 불식시키고 대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민의 선택에 보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읽힌다. 그래서인지 벌써 지역 발전에 대한 요구 사항과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

‘장미 대선’이 호남에 안긴 과제 |2017. 05.10

사상 초유의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선은 최순실 사태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초 12월에서 5월로 당겨지면서 일명 ‘장미 대선’이란 이름을 얻었다. 장미 대선은 지난해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실상 막이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3월 10일 탄핵안을 인용하면서 5월 9일로 선거…

광주 문화수도에 ‘꽃피는 봄’ 오나 |2017. 05.03

문화전당에 ‘꽃피는 봄’이 올 것 같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대로라면 말이다. 너나없이 광주 표심을 얻기 위해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거론하고 있다. 유력 주자들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정상화’를 약속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세계적 창조 허브도시로 육성한다’고 공약했다. 광주 …

후회하지 않을 후보 뽑기 |2017. 04.26

한껏 고조됐던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가라앉고 있다. 호남인은 정권 교체를 확신한 탓인지, 양손에 떡을 쥔 탓인지 오히려 선거 초반보다 미지근해진 듯한 모습이다. 예전에 비해 대선 스트레스 없이 보내는 하루하루의 일과 중, 최근 출간돼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프랑스 작가가 쓴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라는 …

광주은행의 변화와 지역경제 |2017. 04.19

오는 5월은 우리에게 특별한 달로 기억될 것이다. 19대 대통령 선거(5월 9일)가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극도로 분열된 국민의 갈등과 상처를 감싸고 조화 시킬 수 있는 포용력 있는 리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한 자질을 갖춘 후보를 19대 대통령으로 뽑는 것, 이는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묵직한 사명이다. 지도자의 중요성은 비…

장미 대선을 호남 미래 견인차로 |2017. 04.12

‘장미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야권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해야 할 것인지 판단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지만 호남의 현실을 감안하면 그리 간단치 않은 문제다. 실제로 호남의 현실은 참담하다.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산업 기반에 호남 소외를 상징하는 보수 …

문화 광주가 꿈꾸는 대통령은? |2017. 04.05

지난달 초 한 장의 사진이 SNS를 타고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 급속히 퍼졌다. 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미셀과 함께 워싱턴 국립미술관에 깜짝 등장한 모습이었다. 사진 속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차림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였다. 물 빠진 청바지와 갈색 가죽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그의 왼쪽 손에…

시립예술단, 봄은 오는가 |2017. 03.29

포스터 속 퀭한 눈의 한 사내가 정면을 쏘아본다. 당신을 쳐다보는 그 눈빛엔 분노인 듯, 체념인 듯 회한이 담겨 있다. 연극배우 안석환이 맡은 맥베스. 지금 이 사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또 한 장의 포스터가 눈에 띈다. 바닥에 누워 부둥켜안고 키스하는 연인. 아찔할 정도로 에로틱하다. 이들 연인은 각기 로미오와 줄리엣 역을 맡은 광주시립발레…

스몸비 혁명 |2017. 03.22

전 세계적으로 ‘좀비’(zombie) 열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 ‘워킹데드’를 비롯해 외국에서 제작된 각종 드라마나 영화 가운데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 ‘좀비’가 작가 또는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있어서 또 다른 ‘영감의 원천(源泉)’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원래의 좀비는 지금 현대인…

나아갈 것인가, 되돌아갈 것인가 |2017. 03.15

엊그제 대한민국 역사와, 대통령사(史)에 커다란 ‘이정표’가 세워졌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함으로써 박근혜의 사표를 국민에 전한 것이다. 5·16 및 12·12 쿠데타가 총칼에 의한 ‘정권 찬탈’이었다면, 박근혜 탄핵은 민의가 결정한 ‘정권 퇴출’ 명령이었다.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힌 대통령이라 해도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유권자의 뜻을 어기면 …

광주·전남,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가자 |2017. 03.08

연간 매출액이 117조 원에 달하는 미국의 대표 제조업체 GE(General Electric)가 대변신을 선언했다. ‘2020년까지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는 혁신 비전을 발표한 것이다. 더 이상 제조만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실 GE는 비전 발표 이전에도 꾸준한 변화를 진행해 왔다. 이미 한 해 매출의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