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데스크시각
국민은 개혁을 원한다 - 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2024. 02.28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드디어 우리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합니다.” 1993년 2월 25일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한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 6개월여 만인 8월 12일 금융실명제 실시 관련 담화문을 발표했다. 기득권 세력에 막혀 번번이 좌절됐던 금융실명제를 대통령이 가진 최고의 권한인 긴급명령으로 전격 발표해버렸다. 그는 담화에서 “금융실명제 없이는…

“뭐래, 1억 원 받고 아이 낳으라는 거네” - 김대성 제2사회부장 |2024. 02.14

한 아파트 건설회사의 ‘애 낳으면 1억 준다’라는 정책이 설 명절 동네 친구들 모임의 화두가 됐다.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고 있는 ‘저출산 포비아’가 기업 회장님의 특별 방침까지 나오게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런 파격적인 정책에도 젊은이들이 쉽게 아이 낳기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아이 낳으면 18세까지 1억 원 지원, 생활인구…

다시 시작한다, 2024년 - 박성천 문화부장·편집국 부국장 |2024. 02.07

# “시와 아이들은 본질적인 부분에 있어 공유되는 부분이 있어요. 제가 시를 쓰게 된 큰 이유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두근거림 때문이었습니다. 시로 표현하고 나면 그 두근거림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죠.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와 유사하지 않나 싶어요. 어떠한 얽매임 없이 마음의 끌림에 따라 세상에 대해 감탄하고 그것을 놀이로 표현하지요.”(김상…

누가 ‘넘버 3’(기호 3번)가 될 상인가?-채희종 정치·사회 담당 편집국장 |2024. 01.31

요즘처럼 정치가 사람들의 관심 한 가운데로 들어온 적이 있었나 싶다. 한때 정치 얘기는 금기였고,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도 피해야 할 대상으로 치부됐다. 그만큼 정치는 우리에게 불편하기만 한 그 무엇이었다. 그런 정치가 유튜브와 SNS 등 언론 환경의 변화를 틈타 급기야 안방까지 차지하고 말았다. 최근 온오프라인 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단연 ‘제…

‘저수지’, ‘막걸리’… 재심 또 재심 - 윤영기 사회·체육담당 부국장 |2024. 01.24

장모씨는 2003년 7월 자신이 몰던 차량이 저수지에 추락하는 바람에 아내를 잃었다. 그는 빠져나왔으나 아내는 차 안에서 익사했다. 애초 경찰은 평소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고 부부 공동명의로 다수 보험에 가입했다는 점을 들어 장씨를 의심했다. 다각적인 조사에도 뚜렷한 물증이 없자 경찰은 장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에서 반전이 일어…

2024 건축학 개론 - 박진현 문화·예향담당국장 |2024. 01.16

“이게 뭐라고 ‘멍때리며’ 계속 보고 있네.” 며칠 전, X(옛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사진과 글이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사진을 클릭하자 파란 물 위에 수백여 개의 백자 접시가 부딪치며 딸각 거리는 소리를 내는 영상이었다. 분명 어느 전시회에서 관람객이 찍어 올린 것 같은데, ‘출처’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아쉬웠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며칠 전, 취…

증오의 정치에서 대통합의 정치로 - 최권일 정치총괄본부장 |2024. 01.10

제1야당의 대표가 백주에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테러 사건이었다. 유력 정치인들의 피습 사건은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커터칼’ 피습을 받았고, 2022년 3·9 대선을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거엔 정치인에 대한 피습이 달걀…

김대중과 김장하, 시대의 어른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편집국 부국장 |2024. 01.03

그가 담배 한 대를 피워 물었다. 공중에 흩어지는 담배 연기에 온갖 상념이 담긴 듯했다. 짧은 머리의 무표정한 그는 푸른 수의를 입고 있다. 좁디 좁은 교도소 독방 벽에 기대 앉아 담배를 피우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사형을 선고받은 후 무기수가 된 한 인간의 고독과 초월과 더불어 어떤 안간힘 같은 것을 보았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질문하는 인간, ‘호모 프롬프트’의 등장 - 송기동 예향부장·편집국 부국장 |2023. 12.27

“요약하면 질문은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상호 작용, 지식 전달, 문제 해결, 윤리적인 가이드라인 설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Chat)GPT에게 ‘인공지능(AI)과 컴퓨터를 다루는 인간에게 왜 질문이 중요한가?’를 물었다. 그러자 챗GPT는 ‘지식확장과 학습’과 ‘문제해결과 결정지원’ 등 다섯 가지를 들며 …

정치, 그 무거운 책임 - 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2023. 12.19

중국 고전을 좋아하는 후배가 있다. 그가 한 번씩 보내주는 글귀는 매번 정치적·사회적 이슈와 연관돼 있는데, 이번에 보내준 것은 사기열전 제1편 ‘백이열전’에 있는 내용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서재에서 1975년 10월 동서출판사가 발간한 최인욱·김형수 번역 사기열전을 발견하고는 줄곧 손에서 안 놓고 열심히 읽었던터라 그 문장 그대로가 기억이 났다. …

[데스크 시각] 지방소멸 위기 대안을 찾아라 - 김대성 제2사회부장 |2023. 12.05

며칠 전 지인들과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지방소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연히 출산율 하락 원인에 대한 얘기로 이어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의식주를 충분하게 보장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한 참여자가 다소 엉뚱한 얘기를 했다. 요즘 ‘나는 자연인이다’나 ‘나혼자 산다’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K-컬처의 근간은 우리 한글에 있다 - 박성천 문화부장·편집국 부국장 |2023. 11.28

얼마 전 광주에서 처음으로 세계한글작가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세계한글작가대회는 국내외에서 1000여 명의 작가들과 시민, 그리고 문학 애호가들이 참여했다. 국제PEN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이사장 박신영)가 진행한 이번 대회의 주제는 ‘한글, 화합을 노래하다’ 였다. 오늘의 세계 정세나 우리의 시대 상황에 비춰볼 때 시의적절한 화두였다. 무엇보…

이곳 저곳 표밭만 갈면, 민심이 떠난다-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3. 11.21

‘완화’ , ‘금지’, 또는 ‘해제’한다는 정책들이 자고나면 쏟아진다. 메가시티라는 국가 프로젝트부터 종이컵 사용·개고기 식용 금지 등 일상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사안들이 연일 여·야 정책으로 발표되고 있다. 내년 4·10 총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단순한 제도 개선이나 휘발성 높은 이슈, 국민 실생활과 직결되는 사안, 국가 기본정책…

5·18 진상조사위의 역사적 책무 - 윤영기 사회·체육담당 부국장 |2023. 11.15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의 법적 활동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5·18 진상 규명을 위해 2019년 12월 출범한 진상조사위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컸다.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발포 명령을 내린 자, 헬기 기총소사,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수 백 명 시민이 어디에 있는지 등 은폐된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믿었다. 그로부터 4년이 흘…

미술관 옆 동물원 - 박진현 문화·예향담당 국장 |2023. 11.08

인구 140만 명의 샌디에이고시는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통한다. 연중 온화한 날씨, 바다를 끼고 있는 자연환경 등은 많은 미국인들의 로망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2800만 명(2022년 캘리포니아 관광청 기준)이 다녀간 게 이를 방증한다. 그중에서도 예술과 축제 등을 ‘메인 상품’으로 엮은 아트 투어리즘(Art tourism·예술관광)은 샌디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