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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 사진관
[금남로사진관] “코로나19 괜찮을테니 걱정 말아요” |2020. 09.03

화순의 한 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선별진료소. 검역관들이 길게 늘어선 차량을 순회하며 역학조사를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대기하고 있던 차 안에서 한 아이가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초상권 보호 때문에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아이는 마스크를 쓴 채 눈웃음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

[금남로사진관] 잠깐 쉬어갑시다 |2020. 08.31

덥고 꿉꿉하기까지 태풍이 지난 후 시원해질줄 알았더니 무더위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따가운 햇볕 아래서 습도까지 높아지니 밖에서 일하는 이들은 숨이 턱턱 막힙니다. 시원한 커피와 선풍기 바람에 이끌려 찾아 들어간 찻집 정원에 놓여진 의자가 쉬었다 가라고 자리를 내어줍니다. 의자 너머로 보이는 무성한 가지와 초록들에서 여유가 느껴집니다. 시…

[금남로사진관] “너희를 위해서라면 끄떡없이 버틸거야” |2020. 07.29

최근 모 자동차 TV광고에 젊은 아버지가 등장해 어린 자녀들을 보며 말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너희들을 만난 후부터 나는 아프면 안되는 사람이 되었어. 멋대로 쓰러져도 안돼. 가끔 울고 싶을때도 있는데 그냥 참는다. 너희들이 다 클 때까지 끄떡없이 버틸거야.” 자녀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크고 튼튼한 자동차에 대…

[금남로사진관] “먹으면 큰일…시럽 아니에요, 손 소독제예요” |2020. 07.20

“시럽 아니에요. 손 소독제예요.” 광주 동구 충장로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 매대에 놓여진 손 소독제 용기에 ‘손 소독제 시럽 X’이라 써져 있다. 시럽 용기와 소독제를 착각하는 매장 이용객들을 배려한 문구다. 크기와 모양도 시럽 용기와 비슷한 탓에 매장을 찾은 이들 중 누군가 자연스레 ‘시럽이겠거니’ 생각하고 무심코 넣었을 수도 있다. 이런 불상…

[금남로 사진관] 빛고을에 착륙한 우주선 ‘스페이스 오딧세이’ |2020. 07.06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 야외 광장에 신기한 볼거리가 생겼다. 25m 높이의 구조물인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그것이다. 무게 또한 111톤에 이른다. 움직이는 조형물을 뜻하는 ‘키네틱아트’로 제작된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강철 조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광주지역 설치 미술가인 손봉채 작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지구자전축만큼…

[금남로사진관] 운동장에서 공놀이하는 아이들 |2020. 06.30

광주 동구 산수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맑은 날 학교 운동장에서 늘상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다들 마스크를 쓴 채 공놀이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코와 입이 가려진 채 숨이 찰법도 하지만 아이들 모두 자기 진영으로 공을 몰거나 차내기 위해 열심히들 뛰어다니고 …

[금남로사진관] 코로나 19 진단검사 앞둔 아이와 엄마 |2020. 06.29

29일 오전 광주 북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 지난 주말 사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잇따라 코로나 19 확진자들이 나와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하고 다중이 모인 곳으로의 이동을 삼가하는 등 시민 각자 예방은 한다고는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 감염될지 모를 상황이기에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 …

[금남로사진관] “답답했나요?…하지만 마스크 아직은 써야 할 때” |2020. 06.09

광주 동구 동명동 길가에 누가 흘린건지 모를 마스크가 떨어져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에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그나마 숨쉬기가 편하다고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이미 완판됐다. 시중에서 구입하려면 아직은 시일이 좀 걸린다고 하는데 그때까진 현재 가지고 있는 마스크를 써야 할 형편이다. 시민 중에는…

[금남로사진관] “아버지, 술 한잔 받으세요”…5·18묘지 사부곡 |2020. 05.18

“아버지 술 한잔 받으세요” 아들은 이번 5월에도 아버지의 묘소에 술을 붓는다. 40년 전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던 아버지는 계엄군의 총탄에 의해 싸늘한 주검이 되어 국립5·18민주묘지에 잠들어 계신다. 온전한 기억조차 없던 어릴 적의 아들은 1980년 5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아버지를 마주했다. 어머니의 한이 서린 통곡 속에서 만난 아버지는…

시무룩한 호걸이 |2020. 05.05

2020 KBO리그 개막전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마스코트인 호걸이가 고개를 푹 숙인 채 텅빈 관중석을 지나고 있다. 흥미진진한 경기 중간중간에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선수들에게 ‘기’를…

사회적 거리두기 |2020. 03.05

“언제까지 이런 삶이 계속되어야만 할까.”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동을 지나는 자동차 안에서 마스크를 쓴 어린이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에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약 40 여일이 지난 현재. 우리의 일상은 마스크와 소독제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고 가급적 집 밖에서의 활동을 줄이는 …

주렁주렁 왜가리 |2020. 02.11

광주 서구 양동 인근 광주천을 지날 때다. 평소와 같이 운전하면서 천변을 쭉 둘어보는데 멀리에 흰 비닐 봉지 같은게 나무에 걸린 듯이 보인다. 무엇인지 궁금해 차를 멈춰세워 다가가니 꽤 많은 수의 왜가리들이 나무 한그루에 모여 앉아 있다. 행인이 지나도 전혀 꿈쩍하지 않는다. 옆으로 다가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도 미동 하나 없다. …

엠티 가는 날. |2020. 01.30

30일 오후 전남 화순의 한 리조트 입구에 소주 박스를 가득 채운 카트가 우두커니 서 있다. 신입생 환영회는 아닌것 같고 한 대학의 재학생들이 개학 전 엠티를 온 것 같다. 맥주는 들고 들어가지 않고 소주박스만 들어가는 걸 보니 소주파들이 많나보다. 오늘 밤 얼마나 많은 소주병들이 빈병으로 재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저들의 모습을 보니 …

시장에 펼쳐진 트롯 세상 |2020. 01.21

설 대목을 맞아 찾은 말바우 시장. 그곳에 펼쳐진 트롯세상. 시장 한켠 손수레에 현재 인기 있다는 가요 모음 앨범들이 즐비하다. 예전같으면 자기 테이프에 음악을 넣어 들었던 흔히 말하는 ‘카셋트 테이프’가 있었을텐데 시대가 변하니 손수레에는 콤펙트 디스크(CD)나 유에스비(USB)로 만들어진 앨범들로 가득하다. 가장 핫하다는 송가인 앨…

무지개 우산 |2020. 01.07

광주 동구 금남로 길가에 버려진 무지개 우산. 꽤 오래 쓴듯 우산 살이 맞닿은 면들에 검붉은 녹자국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더욱 이목을 끄는 건 살 사이로 펼쳐진 색깔들. 흔히들 무지개 우산이라고 통칭되지만 실상은 빨강부터 검정까지 총 14가지 색이 우산에 표현되어 있다. 앞으로 무지개 우산이 아닌 ‘총천연색 우산’이라고 해야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