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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의 딴짓
시장에 펼쳐진 트롯 세상 |2020. 01.21

설 대목을 맞아 찾은 말바우 시장. 그곳에 펼쳐진 트롯세상. 시장 한켠 손수레에 현재 인기 있다는 가요 모음 앨범들이 즐비하다. 예전같으면 자기 테이프에 음악을 넣어 들었던 흔히 말하는 ‘카셋트 테이프’가 있었을텐데 시대가 변하니 손수레에는 콤펙트 디스크(CD)나 유에스비(USB)로 만들어진 앨범들로 가득하다. 가장 핫하다는 송가인 앨…

무지개 우산 |2020. 01.07

광주 동구 금남로 길가에 버려진 무지개 우산. 꽤 오래 쓴듯 우산 살이 맞닿은 면들에 검붉은 녹자국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더욱 이목을 끄는 건 살 사이로 펼쳐진 색깔들. 흔히들 무지개 우산이라고 통칭되지만 실상은 빨강부터 검정까지 총 14가지 색이 우산에 표현되어 있다. 앞으로 무지개 우산이 아닌 ‘총천연색 우산’이라고 해야 하는지 …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2020. 01.06

광주 북구 운암도서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새해를 맞아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캘리그라피 카드를 선물하는 것. 곱게 말린 꽃묶음을 엽서크기의 종이에 붙이고 새해 소망이나 응원하는 글귀를 예쁜 글씨체로 적어낸 수제엽서. ‘당신 안엔 무한한 힘이 있다’, ‘봄날의 꽃처럼 활짝 피어라’ 등의 문구들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비록 소규모…

2020년을 맞이하는 축포 |2020. 01.01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2020발의 불꽃이 하늘로 쏘아올려지고 있다. 늦은 밤까지 광장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불꽃을 바라보며 의지를 다지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있다. 각자 바라는 것들은 다르겠지만 무슨 일이든 다 잘 되길 바라고 건강하고 행복된 삶을 바랐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1년의 마지막 날이 돌아왔을…

색칠공부 |2019. 12.30

경자년(庚子年)을 맞이하는 어린이들의 자세 2020년 새해를 앞두고 광주 북구청어린이집 원생들이 쥐 모양 그림들에 색을 칠하고 있다. 진한 회색의 쥐, 알록달록 무늬가 있는 쥐 등 저마다 취향에 맞게 색칠하고 있다.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까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이들이 눈에 그려지는 2020년 은 독특하고 재밌다. /김진수 기자 jeans@k…

동백꽃 필 무렵 |2019. 12.19

최근 동백이라는 이름의 여자 주인공이 나온 드라마가 있었다. 어릴 적 고아원에 버려진 후 갖은 고생 끝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드라마적 요소가 가미되어 중대 범죄에 엮였지만 전체적으로 볼 땐 근래 보기 드문 밝고 건전한 드라마였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정감있는 연기와 사투리 섞인 대사들도 예뻤다. 시청자들은 극…

가지 치기 |2019. 12.12

12일 오전 광주시청 주차장. 시청사 주변으로 심어진 소나무들의 가지치기가 한창이다. 그냥 두어도 될 법한데 왜 베어내는지 궁금해 물어보니 겨울철 강풍이나 강설이 무성한 잔가지들이 부러지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란다. 비록 볼품 없이 헐벗은 듯한 모습이지만 다가올 겨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도 그러는 것 같다…

칫솔 |2019. 12.04

‘창문에 내걸린 칫솔’ 광주의 한 여고 3학년 교실 창문에 걸려 있는 칫솔에 눈길이 머물렀다. 칫솔도 이젠 집에서 편히 쉴수 있을까. 하루종일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하루 두차례씩 호출을 당했을 것이다. 학생들이 매일 두 끼를 학교에서 해결하니까. 부디 칫솔도 수험생들과 함께 안식했으면….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잘 했고, 잘 하고 있고, 잘 할거야 |2019. 11.29

길을 걷다 담벼락에 글귀가 보인다. ‘잘 했고, 잘 하고 있고, 잘 할거야’ 나름대로 그동안 맡은 일들에 대해 잘 해왔고, 지금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어 일부를 바꿔 다시 되뇌어 보니 생각이 깊어진다. ‘잘 살았고, 잘 살고 있고, 잘 살수 있을거야’ 지금껏 살아온 삶에 대해 얼마나 잘 살았고 또 …

빨간 장갑 |2019. 11.28

늦가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빨간 장갑들. 소금물에 잘 절여진 배추가 그들의 손에 들어가면 벌건 양념을 머금고는 이내 아삭하고 매콤한 김치로 탄생한다. 빠른 손놀림 속에 100포기든 200포기든 쓱싹쓱싹 거침없이 버무린다. 혹여 지칠새라 주변인들은 이 빨간 장갑들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네며 김장을 격려하며 응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

이바토해? |2019. 11.26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 디지털 카메라의 상용시기와 맞물려 사진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갖가지 재밌는 이미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중 눈에 띄었고 가장 재미를 줬던 사진 중 하나가 ‘이바토해’다. 보도블록 위에 씌여진 ‘일방통행’이라는 글자에 ‘ㅇ’받침을 빼고 찍으면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 대부분들은 친구들과의 술자리…

갈색으로 변한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2019. 11.25

대한민국 아름다운 가로수길의 대명사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1974년 가로수 조성사업 때 심어졌으며 현재는 높이 30~4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로 자랐다. 담양에서 순창까지 24번 국도 8.5㎞ 구간에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심어져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무등산 가는 길 |2019. 11.25

무등산으로 향하는 길 주변의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들고 있다. 몽글몽글 보이는 것이 우리가 먹는 브로컬리 같기도 하고 버섯같기도 하다. 날도 추워 금세라도 눈이 내릴것 같지만 나무들은 그 추위를 온전히 흡수하고는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고 있다. 곧 춥디 추운 겨울이 온다. 가을이 가는 게 아쉽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

눈이 부셔도 괜찮아 |2019. 11.20

20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길가 한켠에서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볕을 쬐고 있다. 할머니들은 바로 내리쬐는 햇빛에 눈은 부시지만 따뜻하니 괜찮다 말하신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사랑하기 좋은 날 |2019. 11.06

지난 2일 광주 서구 서창동 억새밭. 한 커플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웨딩사진을 찍고 있다. 일반 커플들이 결혼을 앞두고 '스드메(스튜디오 사진, 드레스, 메이크업)'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들은 결혼 준비과정을 자신들의 추억으로 꾸미기 위해 1년을 기획해 '셀프웨딩사진'을 찍는다고 말한다. 서툰 카메라 조작, 엉성한 앵글이지만 이들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