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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 사진관
[금남로 사진관] 코로나 후유증 |2022. 05.02

오미크론 등의 비교적 대중적인 코로나 19 감염증이 한창 광주를 휩쓸었을 당시, 완쾌된 이들은 대부분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격리 기간을 마치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더라도 냄새를 맡지 못해 무척 힘들었답니다. 그 후유증은 길게는 한달 이상 계속되어 저절로 다이어트가 됐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 아무리 맛난 음식이 앞…

[금남로 사진관] 다시 시작된 봄 |2022. 03.24

“봄이 다시 시작 됐습니다” 24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교정. 새학기가 시작되자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수업에 들어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켠에서는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계단에 앉아 이야기 나누며 휴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이라면 평범한 모습일 법도 합니다만 지난 2년간 대부분 비대면으로 수업을 해 왔기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

[금남로 사진관]더 나은 삶을 위한 '한 표' |2022. 03.08

지난 수개월 동안 서로 물고 뜯는 진흙탕 공방 등이 이어졌던 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8일모두 끝이 났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세간의 평들이 난무했던 20대 대선. 이제는 유권자이자 국민들이 신념을 바탕으로 한 권리 ‘한 표’를 행사할 날이 왔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 신성한 투표권 행사를 통해 더 나은 삶으로의 발전이 이뤄지길…

[금남로사진관]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상처 |2021. 11.25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있은지 40여년이 지난 2021년 11월 2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추모탑 너머로 별들이 일주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전두환씨가 숨졌다. 80년 5월의 참상에 대한 사죄와 참회없이 말이다. 숨이 멎기 전이라도 5월 영령을 위한 사과 한마디라도 있었다면 이토록 원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

[금남로사진관] 낙엽이 그려낸 수채화 |2021. 11.17

노란 이파리를 떨군 채 앙상한 가지를 보이고 있는 전남 나주 남평 은행나무 수목원. 햇볕을 받은 앙상한 나무와 가지들의 그림자와 초록의 풀들이 마치 숲을 이루고 그 위에 흩뿌려진 낙엽들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니 은행나무에 다시금 초록과 노랑의 잎들이 달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산책로가 독특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파리 …

[금남로사진관]새 생명 돋아난듯 펼쳐진 갯벌 |2021. 11.01

갯벌은 ‘자연의 콩팥’이라 불릴 만큼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켜켜이 쌓인 퇴적층과 그 속에 사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작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환경 정화를 위해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해질 무렵의 전남 영광군 법성포항. 노을 빛을 머금은 크고작은 갯골들이 마치 식물 줄기가 자라면서 뻗어난 듯 하다. 지상에…

[금남로사진관] 태양광 가로등 |2021. 10.14

어느 한날, 석양 질 무렵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묘한 광경이 펼쳐졌다. 한참 저물던 해가 도심의 가로등 아래로 내려오는 게 아닌가 이름하여 ‘태양광 가로등’.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쉽게 볼 수도 없는 고급스런 가로등이 눈앞에 보였다. 다시는 못 볼 그림 같은 풍경에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눈을 떼어보니 가로등은 그 빛을 잃은…

[금남로사진관] 벼 이삭 춤추는 모습 보실래요 |2021. 10.05

파랗고 높은 하늘이 계속되는 가을이다. 마치 무더운 여름날을 무사히 견뎌낸 이들에게 선물이라도 주는 듯 청명하다. 광주 도심을 벗어나 근교의 농촌을 찾았다. 논에는 노랗게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360도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이용해 바라보니 제법 묵직한 이삭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묘한 곡선을 이룬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결에 …

[금남로사진관]층층이 쌓인 노오란 호박탑 |2021. 08.03

전남 해남군 송지면 동현마을. 밭두렁마다 층층이 쌓아 올린 노란 호박탑이 즐비하다. 입추(入秋) 무렵부터 해남 노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호박을 쌓는 이유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땅에서 자라면서 빨아들였던 수분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라 말한다. 늙은 호박의 이름에 대해 투박하고 주름 많은 겉모습에서 ‘늙은’이라고 지칭한건지는 모르지만 의…

[금남로사진관]덥다 더워 |2021. 07.27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침부터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사람들은 그늘을 찾느라 바쁘고 살수차는 도로의 열을 식히기 위해 온종일 돌아다닌다. 대부분의 건설현장에는 폭염이 가장 심할 때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작업을 중지하는 등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체 얼마나 덥길래 이럴까 더위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 열화상 카…

[금남로사진관] 불시착한 비행기? |2021. 07.01

전남 강진군 성전면의 폐건물들 사이에 비행기 한 대가 착륙해 있다. 언뜻 보기에 국적기처럼 연한 파란색을 띄고 있지만 땅에 내려앉은 지 오래된 듯 외관은 바래있고 주변은 풀숲으로 무성하다. 이 비행기는 1962년 단·중거리용으로 생산된 미국 보잉사의 727기종으로 2019년 1월 14일 이란 아스만 항공이 운용하던 여객기의 퇴역 이후 화물기나 전…

[금남로 사진관] 여기가 '수국 맛집' 이구나 |2021. 06.24

전남 나주시 동강면 느러지 전망대 주변으로 알록달록한 수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국길은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의 굽이진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곳 전망대 아래 200여m의 산책로에 조성되어 있다. 한창 코로나 19 감염증이 확산되던 지난 해, 협소한 산책로에서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지켜지지 않을거란 속단을 한 면사무소 직원들이 외부 관광객…

[금남로사진관] 엄마랑 초승달 보트 타고 한밤중 도시 유람 |2021. 06.16

아파트 단지로 가득한 도심 한 복판에 초승달이 내려앉아 있다. 멀리서 봐도 둥글고 매끈한 것이 영락없이 초승달이다. 밀집해 있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바라보니 그 모습이 더 뚜렷하다. 광주 광산구 수완호수공원 옆 다리 위에 자리잡은 초승달은 풍영정천 주변 조명경관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해가 진후 부터 오후 11시 무렵까지 불을 밝힌다. 낮에…

[금남로사진관]지구가 아파요 |2021. 03.3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14년 영화 ‘인터스텔라’는 황폐화된 지구를 배경으로 시공간의 틈을 이용한 탐험으로 인류를 구한다는 SF영화다. 3시간에 가까운 영화 내용 중 초반 시선을 끌었던 장면은 야구 경기 도중 거대한 모래 폭풍이 불어와 경기가 중단되고 관중들이 대피하는 장면이었다. 최근 몽골에서 발생한 거대 모래 폭풍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

[금남로사진관] 재개발도 좋다지만…벚꽃길 이젠 못 걷나요 |2021. 03.25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는 봄이 되면 벚꽃놀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북적인다. 아파트 단지 조성 당시 함께 심은 40년 수령의 벚나무가 꽃 터널을 형성해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2014년 재건축 지역으로 지정돼 내년 봄에는 벚꽃터널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광주도 재건축으로 인해 벚꽃길이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서구 상록회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