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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가장 나쁜 일-김보현 지음 |2022. 08.12

정희는 아들 경준을 잃고 말았다. 경준은 2년 넘게 병원에 있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정희는 남편과의 관계도 삐걱거린다. 아무 일 없이 다시 삶을 살아야 하는 정희는 점점 마음이 무겁고 병들어 간다. 단지 살아가기 위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정희는 신경안정…

나타샤가 아니 올리 없다, 시 한 구절의 울림에서 시작된 한 여인의 이야기 |2022. 08.07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나타사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백석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중에서) …

로열 패밀리 - 정유경 지음 |2022. 08.06

“치열한 권력 경쟁이 만들어 낸 유럽 명문가의 우아하고 내밀한 이야기.” 가장 오랜기간 전세계에 영향력을 미친 대륙은 유럽일 것이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일찍이 선진화를 이뤄온 유럽. 그렇다면 유럽을 지배해온 진짜 실세는 누구였을까? 유럽을 설계하고 이끌어온 힘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로열 패밀리’는 오랫동안 유럽 왕실 속 여성들의 이야기…

반대편으로 창문 열기 - 조선의 지음 |2022. 08.06

신석정문학상촛불문학상, 송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조선의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반대편으로 창문 열기’를 발간했다. 작품집에는 생명과 삶, 사랑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은 50여 편의 시들이 수록돼 있다. 오래도록 사유를 하면서 순간순간 포착해낸 시상은 깊으면서도 담담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시어들은 읽고 난 후 아득한 뒷맛을 선사한다. 시인이 펴낸…

가정 사정 - 조경란 지음 |2022. 08.05

“이 소설을 쓰면서 나는 이야기가 서로를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며 살아갈 위안을 준다는 걸 경험했다. 무력하고 쓸쓸한 밤에, 이 책을 읽는 분들께도 그 감정이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 으레 읽는 ‘작가의 말’이 담담하면서도 잔잔한 위안으로 다가온다. “이야기가 서로를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며”라는 말이 그렇다. 현대인들은 너무도 많은 말의 홍수, 이야기의 …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그 시절 그 영화…시네필 5인방이 들려주는 영화 사랑법 |2022. 08.05

‘스크린’, ‘로드쇼’, ‘씨네21’, ‘키노’, ‘필름 2.0’ 영화 잡지 전성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영화배우 사진을 오려 코팅 책받침을 만들었다. 매주 발행되는 주간지의 특집기사와 배우 인터뷰 등을 훑어보며 이번주에는 어떤 잡지를 살까 고민하기도 했다. 물론 주간지, 월간지를 모두 사는 이들도 있었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우리가 영…

시의 역사, 영웅·사랑·전쟁…시대를 품은 시의 향연 |2022. 08.05

범박하게 말한다면 이 세상은 시인과 시인이 아닌 사람들로 나뉜다. 그만큼 시를 쓰고자 하는 문청도 많고 시를 사랑하는 애호가들도 많다. 도대체 시의 어떤 매력이 그렇게 사람들에게 어필을 하는 걸까? 시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시를 쓰는 시인은 드물다. 그럼에도 시를 쓰려는 사람뿐 아니라 애호가들도 늘고 있다. 인류의 역사상 …

식량위기 대한민국-남재작 지음 |2022. 07.30

미래의 전쟁은 식량 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많은 부분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 가운데 식량 분야의 악영향은 전 세계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현재 지구상 인구는 80억 명 가까이 이른다. 문제는 제대로 된 식량이 분배되지 않아 아직도 굶주리고 있는 이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다. 전쟁과 기아, 기후 위기…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2022. 07.31

책에 등장하는 스물 세명의 작가 가운데 내가 아는 이는 단 세명이었다. 앙리 루소, 페르디낭 슈발, 루이 비뱅. 그리고 정확한 작가의 이름은 모르지만 작품이 익숙한 이가 세 명 정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읽었다. 책을 죽 넘겨가며 가장 마음이 당기는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야기부터 골라 읽었다. 최근 들어 수없이 쏟아지는 미술 관련…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수지 호지 지음, 최지원 옮김 |2022. 07.29

모로코 탕헤르라는 도시가 있다. 아프리카 최북단에 자리한 이곳은 지중해와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브롤터 해협도 멀지 않는 곳에 있는데 이러한 지리적 특징은 다양한 문화의 교류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여러 언어 프랑스어, 아랍어, 영어가 혼용돼 쓰인다. 유럽의 관점에서 보면 아프리카로 진입하는 초입으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20세기 아방가르…

유럽의 문 우크라이나 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2022. 07.2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나토 가입을 둘러싸고 벌어진 위기가 결국은 전쟁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러시아에서 독립했지만 그동안 ‘친러시아’와 ‘친서방’의 권력이 교차하면서 분열도 심했다.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조명한 책 ‘유럽의 문 우쿠라이나’는 우크라이나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서다. 현재 하버…

믿음에 대하여-박상영 지음 |2022. 07.30

박상영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노미네이트 작가다. 지난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돼 문단에 나온 그는 작품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 ‘1차원이 되고 싶어’ 등을 펴냈으며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할 만큼 필력…

식물의 전쟁-김용범 지음 |2022. 07.30

“식물이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새빨간 피를 흘린다면 숲은 온통 피투성이일 것이다. 그러나 겉모습은 마냥 평화롭다.”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식물도 때로는 모두가 손해일 수 밖에 없는 경쟁을 벌인다. 제한된 자원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우고, 희생하며 한편으로는 이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생존 방법을 열심히 찾으며 살아간다. 움직일 수 없는 …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디자인 트랩 윤재영 지음 |2022. 07.16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정 사이트에 가입을 했지만 생각해보니 아니다 싶어 탈퇴하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가입하기는 쉽지만 해지는 어려운 경우가 바로 그런 상황이다. 이 부분은 단순한 꼼수를 넘어선 고도의 전략과 연계돼 있다. 다시 말해 체계적으로 디자인화 된 전략의 일환이다. 해지 단계를 수십 단계로 만들어 아예 나갈 …

라르게토를 위하여-배홍배 지음 |2022. 07.16

“흰 쌀밥과 김치를 먹고 쇤베르크를 듣는다. 그가 허공에 그리는 높은음자리표에 흰 손수건이 걸리고 연필은 흐느낀다. 너무 빨리 잊어버린 조상의 눈물이 저항하는 미래의 언어 앞에 미동도 없이 앉아 있다. 쌀밥과 신 김치의 오랜 증인으로” 지난 2000년 ‘현대시’로 등단한 장흥 출신 배홍배 시인이 시집 ‘라르게토를 위하여’를 펴냈다. 시산맥 시혼시인선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