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문학ㆍ북스
장승·능묘·민속…조선시대 불교미술을 다시 보다 -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4 |2022. 05.22

“‘나주 불회사(佛會寺)의 돌장승’(국가민속문화재 11호)는 우리나라 동장승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조각이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말이다. 사찰장승이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상을 닮았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는 얘기다. “사실적인 박진감과 전형성”이 느껴지고 친근하다. 유 교수의 설명을 좀 더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이마가 불거…

미래기술 10, 원호섭 지음 |2022. 05.21

양자컴퓨터와 양자 통신, 시스템반도체, 핵융합 발전, 로켓발사체, 이차전지, 유전자가위 등…. 다소 생소한 용어이지만 일상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과학기술은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회가 다원화, 복잡화되면서 첨단 기술과 관련한 내용들도 넘쳐나고 있다. 사실 과학기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애플이나 구…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 - 고요한 지음 |2022. 05.21

취업을 못 하고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재호는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잃고 만다. 그가 다시 하게 된 일은 장례식장 빈소 도우미. 그는 장례식장 일이 끝나고 나면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를 질주한다.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는 죄책감과 알바의 답답한 시간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그에게는 어린 시절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있다. 목조리기 게임을 하다 자신이…

지휘의 발견 존 마우체리 지음, 이석호 옮김 |2022. 05.20

지휘자를 가르키는 말은 다양하다. 이탈리아 인들은 ‘대가’, ‘거장’을 뜻하는 마에스트로(maestro)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고 때론 ‘오케스트라의 수장’ 을 뜻하는 카포 도케스트라(capo d’orchestra)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단어로는 지휘자를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저자 존 마우체리는 지휘자를 뜻하는 영단어 컨덕터(cond…

마음 나눈 사람들에 대한 애틋함…김연덕 시인의 진솔한 일기, 액체 상태의 사랑 |2022. 05.20

사실,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 건 좀 어색한 일이기는 하다. 일기를 공개하는 사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일 터. 그럼에도 일기를 엮어 책을 내고, 사람들이 그 글을 읽는 건 그 속에 담긴 일상과 이야기들이 문득, ‘나에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민음사가 펴내고 있는 ‘매일과 영원’ 시리즈는 하루하루 지나가는 ‘일상의 기록’과 시간을 넘어 오래 기록되는 ‘문…

도전과 용기…격동의 세기 25인의 꿋꿋한 삶,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2022. 05.19

관상용 꽃이 되길 거부한 열혈 독립운동가 정칠성, 조선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리더 남자현, 조선 최초의 비행사 서왈보, 한국 바이러스 연구의 개척자 이호왕,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 등…. 지난 세기를 격동의 20세기라고 한다. 그만큼 역동적이었고 가변적이었다. 시대는 영웅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격변의 시대일수록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

조선의 공무원은 어떻게 살았을까?-권기환 지음 |2022. 05.14

유교 경전인 ‘효경’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천자에게 직언하는 신하 일곱이 있으면 비록 자신이 무도하더라도 천하를 잃지 않는다. 제후에게 직언하는 신하가 다섯 있으면 비록 자신이 무도하더라도 나라를 잃지 않는다. 대부에게 직언하는 가신 셋이 있으면 비록 자신이 무도하더라도 집안을 잃지 않는다.” 위의 내용은 공직자가 지향해야 할 바른 자세가 무엇인지를…

이응노, 말-박응주 엮음 |2022. 05.12

고암 이응노(1904~1989)의 생애는 역동적이었다. 그의 출발은 전통 서화가였지만 일본에서 새로운 미술 경향을 접했다. 해방 후에는 홍익대 교수직을 그만 두고 유럽으로 떠나 그곳에서 유럽 현대 미술계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동양 미술을 가르쳤으며 말년에는 인류의 평화를 주제로 한 대작들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는 끝내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이역만리 타국…

곤충박사와 함께 떠나는 기후변화 나비여행-송국 지음 |2022. 05.15

담양에서 태어나 건국대를 졸업하고 생물학, 동물학, 곤충학을 공부한 송국은 40년 간 곤충에 빠져, 곤충과 기후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왔다. 곤충박사 송국이 이번에 ‘곤충박사와 함께 떠나는 기후변화 나비여행’을 내놨다. 송국이 가장 사랑하는 곤충이자 지구상에서 서식하는 생물 중 기후생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인 나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이준수 외 지음, 강맑실 그림 |2022. 05.12

올해 40주년을 맞은 ‘사계절’ 출판사 강맑실 대표는 지난해 책 한 권을 펴냈다. 직접 쓰고, 그림까지 그린 자전적 에세이 ‘막내의 뜰’이다. 책을 낸 후 강 대표는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 코로나 19로 문화프로그램이 위축된 책방에 힘을 보태려는 마음에 전국의 동네 서점 순례에 나섰다. 그 순례길은 강 대표에게 즐거움과 깨달음과 위로를 준 여정이었고 …

사찰 속 숨은 조연들-노승대 지음 |2022. 05.13

영화 ‘신과 함께’에는 주인공인 망자(亡子) 자홍의 생전 선악을 심판하는 명부 존재로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이 나온다. 영화 ‘사바하’에는 악귀를 잡는 악신으로 사천왕이 소개된다. 만화 ‘극락왕생’에는 관세음보살과 지상보살, 문수보살 외에도 주인공을 돕는 도명존자와 라이벌 무독귀왕이 등장한다. 언급한 작품들은 제목만으로도 스릴러를 느끼게 한다. 불교 …

지구를 살리는 옷장-박진영·신하나 지음 |2022. 05.01

우리는 매일 다른 옷을 입지만 정작 그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전세계 패션 시장의 규모는 약 3690조 원. 매년 800억 벌 가량의 옷이 팔린다. 패션 업계가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폐수 발생의 20%에 달한다. 같은 패션 회사에서 동료로 만나 친구가 된 박진영과 신하나는 패션 산업 절반에 걸친 환…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김탁환의 섬진강 일기-김탁환 지음 |2022. 04.30

“강가에서 만나는 풍경이 그냥 풍경이 아닌 것이다. 아무리 작은 것, 약한 것, 여린 것에도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이야기를 발견하고 상상하면서 한 수 배운다. 제대로 공들여 발견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진 대신 그림을 권하는 이들도 있다. 손재주가 없는 나는 그리진 못하지만, 나무든 풀이든 고양이든 강아지 똥이든 수달 똥이든, 그 앞에서 짧게는 10분 길게는…

레이디 맥도날드-한은형 지음 |2022. 04.30

백수린 소설가는 이 작품에 대해 “나는 이 잘 읽히는 소설을 아끼는 사탕을 녹여 먹듯 천천히 읽어야 했다. 그녀가 못내 사랑스러워서. 그녀의 삶이 너무 애틋해서”라고 평했다. 한은영 작가의 장편 ‘레이디 맥도날드’에 관한 언급이다. 2012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2015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한은형 작가의 이번 장편 ‘레이디 맥도날드’는 실제보다…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김수엽 지음 |2022. 04.29

“봄이면 어김없이 초록이 찾아온다. 학창시절 짜장집 동생으로 살아가며 주말바다 책가방 대신 철가방을 들었다. 내 시가 짜장면처럼 시커멓고 부끄럽다. 우리 엄마가 남겨준 그 빛나는 숨소리 고스란히 내 몸속에서 날마다 움직인다.” 전북 완주 출신으로 중앙일보 연말 장원(1992)과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수엽 시인. 그가 이번에 발간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