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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SNS 인문학 - 신동기·신서영 지음 |2022. 02.03

‘싱글슈머’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 “1인 가구로 살면서 자신의 생활 양식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이 같은 용어는 네이버지식백과나 시사상식사전에 실린 신조어다. 신조어에 대한 반응은 두 방향으로 나뉜다. 국어를 파괴하고 우리말을 오염시킨다는 부정적인 입장과 한편으로 일상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소통을 매개한다는 입장…

돈의 불장난, 돌화폐부터 비트코인까지…돈의 본질과 실체 |2022. 01.23

자본주의 사회가 고도로 발달할수록 그 폐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학동 참사나 최근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는 결국 이윤에 집착한 나머지 안전과 생명을 도외시한 탓이다. 건설 현장 사고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에는 얽히고설킨 불법 하도급 관행이 자리한다. 달리 말하면 ‘돈을 숭배하는’ 물질만능이 초래한 결과다. 미국의 제16대…

목소리 순례, 침묵 속 목소리…농아 사진작가의 경계 넘은 진정한 소통 |2022. 01.22

“나에게 사진을 찍는 것은, 잃어버린 ‘목소리’를 다시 한번 순례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목소리는 전해지지 않고 ‘스며들어 이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이토 하루미치는 농인 사진작가다. 두 살 때 청각장애를 진단 받은 그는 일반학교에 다니며‘ 듣는 사람’이 되려 노력했지만, 삶은 녹록치 않았다. 그의 삶은 고등학교를 농학교로 진학하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사람입니다, 고객님’ 콜센터의 인류학 - 김관욱 지음 |2022. 01.22

“‘고객이 왕이다’라는 말은 참으로 무섭다. 비용을 지불한 능력이 있다면 일순간 권력의 불평등이 허용된다는 뜻이니 말이다. 과도한 해석일까. 혹은 몇몇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일일까?(중략) 중요한 것은 이런 불평등이 가능한 시대라는 점이다. 콜센터는 그 최전선에 서 있다. 여성 상담사에게 과도한 친절과 미소가 당연한 듯 강요된다. 특정한 감정을 특정 대상에게…

마피아가 여자들 - 파스칼 디에트리슈 지음, 윤진 옮김 |2022. 01.21

이른 새벽 전화벨 소리에 미셸은 잠에서 깬다. 알츠하이머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남편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녀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해 병실에 도착해 술을 마신다. 남편이 입원한 뒤로 술로 버텨온 시간이었다. 남편 레오네 아캄포는 보수적이며 가부장적이다. 한마디로 마초적인 마피아 조직의 대부였다. 낡은 전통과 침묵의 규율을 깨는 짜릿하고 통…

연구자의 탄생 - 김성익 외 지음 |2022. 01.21

연구자는 일반적으로 대학원생과 시간강사와 교수를 아우르며 학계에서 연구를 하고 지식을 생산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하지만 연구자라는 말의 쓰임은 지난 20년 간 변화된 학계와 사회의 조건을 반영한다. 즉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는 한편 다른 분야나 학계 외부, 시민과 사회와의 단절을 의도치 않게 장려한다는 것도 담겨 있다. 다양한 위치의 연구자 …

불평등한 선진국 - 박재용 지음 |2022. 01.20

‘노인 4명 중 1명은 상대적 빈곤율 아래에 놓여 있다. 70대가 되면 빈곤율은 절반 가까이 치솟는다. 온종일 모아 팔아야 단돈 1만원이 되질 않는 폐지를 그래도 주워야 하는 이유다.’ 최근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객관적인 통계를 통해 파헤친 ‘불평등한 선진국’이 출간됐다. 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인 저자 박재용은 우리나라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오는 동안 놓친…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에 지금 탑승하세요…단번에 이해하는 메타버스 3.0 |2022. 01.16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매월 1500만 원 수익을 내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40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제페토 속에서 판매하는 의상을 만든다. 지금까지 130만 개 이상의 아이템을 디자인했다. 아바타들의 옷 외에도 신발, 헤어스타일 등을 디자인하는데 개당 22~24원(2020년 9월) 하던 것이 지금은 300~350원으로 올랐다. 제페토에 열…

시네마토피아 - 강유정 지음 |2022. 01.15

현실은 영화에 어떻게 침투하는가? 영화가 보여주는 현실의 사각지대는 무엇인가? ‘시네마토피아’라는 말이 있다. 영화를 뜻하는 ‘시네마’와 어디에도 없는 이상향을 의미하는 ‘유토피아’가 결합된 단어다. 표면적으로 ‘영화의 땅’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이곳에 없는 낙원을 모색’한다는 의미가 투영돼 있다. 문학과 영화, 저널리즘을 오가며 독자적인 비평의 장을 열…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 안도현 지음 |2022. 01.15

“그래도 살아갑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안도현 시인이 산문집 ‘그런 일’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을 펴냈다. 2015년부터 2021년 최근까지 써온 글들을 묶은 이번 산문집에는, 시를 쓰지 않았던 시기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곡진한 사연, 집을 지어 경북 예천으로 귀향한 이야기 등을 담…

열하일기 연구-김명호 지음 |2022. 01.14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다양한 내용을 수록한 백과전서적 체제를 갖춘 책이다. 연암을 일컬어 ‘조선의 대문호’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다루고 있는 내용이 다양하다는 방증이다. ‘열하일기’가 담고 있는 거대한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집약한 ‘열하일기 연구’는 박지원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학자의 성과물이다. 이번에 출간된 ‘열하일기 연구’…

지상의 아름다운 책과 그 책이 맺어준 따뜻한 우정 이야기… 운명, 책을 탐하다 |2022. 01.14

1960년대 말 까까머리 중학생 윤길수는 동네 단골 헌책방에서 용돈을 다 털어넣어 ‘현대조선문학전집’ 1권과 ‘현대시집’1권을 구입한다. 시가집에 실린 시 중에서 특히 정지용과 김기림의 시가 마음에 와 닿았고, 토속적인 백석의 시편들은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온 그에게 고향을 떠올리게 했다. 이 두권의 책은 그를 문학의 길로 이끌어주었고 책을 수집하게 되는…

새들의 방식, 기만·협업에 사투리…새들의 놀라운 지능 |2022. 01.13

청둥오리 수컷들의 성행위는 극악무도하다고 한다. 원하지 않는 암오리에게 교미를 강요하거나 심한 폭력을 가한다. 이 과정에서 암컷이 죽는 일도 있다. 아메리칸원앙의 성행위도 유별나다. 수십 마리 수컷이 한 마리 암컷에게 교미를 시도한다. 다른 조류의 사랑 행위도 이채롭다. 코뿔바다오리는 섹스를 기대하며 서로 부리를 문지른다. 피셔모란앵무의 애정 표현은 달달…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빗살무늬토기의 비밀 - 김찬곤 지음 |2022. 01.06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당연한 명제가 되어버린 이 말은 흔히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실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지극한 이치다.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제가 틀릴 수도 있지 않을까. 일테면 ‘아는 만큼 안 보인다’도 있을 수 있겠다. 잘 안다고 단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실체를 외면하거…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2022. 01.09

2020년 미야와키 서점 선정 베스트5, 2021년 일본최대서점 키노쿠니야 직원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 1위, 2020년 서점대상 수상작가…. 일본 서점 대상 수상 작가의 역대 최고작으로 꼽히는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작가 나기라 유는 어두운 소재를 그만의 필법으로 풀어내는 소설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의 이번 소설은 소혹성 충돌로 지구의 멸망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