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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바다를 담은 그릇-이미례 지음 |2023. 01.11

“이야기를 쓰는 동안 내내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생각했어요. 상감청자가 비색과 정교한 무늬라면 백자는 눈처럼 흰 빛깔일 거예요. 분청사기는 마음대로 표현한 무늬, 자기다움이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나아가는.” 광주출신 이미례 동화작가가 장편동화 ‘바다를 담은 그릇’(리틀 씨앤톡)을 펴냈다. 우리나라에는 시대별로 귀…

‘한국형 자본주의 인간의 성장담’ |2023. 01.11

여수 출신 백시종 소설가(78)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해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황순원문학상양평문인상, 동리문학상, 이병주국제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저력있는 작가다. 왜곡됐던 ‘여순사건’ 진실의 불씨를 지피고 싶어 지난 2020년 발간했던 장편 ‘여수의 눈물’은 어린시절 경험에 현장취재를 덧붙여 많은 이들에게 울…

알록달록 아름다운 ‘조각보’ 마음을 위로하다 |2023. 01.09

“상처 나고 해진 곳 덧대고 덧대어서 덧댈수록 아름다워지는 조각보 같은 꽃밭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지러지다 차오르기를 몇 번, 시의 추억은 속살 같이 떠나지 않았고 그리움으로 오는 시심은 아릿한 유년의 기억까지 붙들더니 푸릇한 움을 틔우며 오히려 나를 다독여 주었습니다.” 헝겊을 대어 만든 보자기를 조각보라 일컫는다. 남은 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는 알록달…

겨울 나그네-손형섭 지음 |2023. 01.09

시인마다 시를 쓰는 이유가 다르다. 어떤 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또 어떤 이는 지나온 삶을 반추하기 위해 아니면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창작에 대한 열망 때문에 쓴다. 어떤 경우든 나름의 이유가 있고 소중하다. 화순 출신 손형섭 시인은 “대자연의 이야기와 함께 나 자신을 위로 받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대자연의 이야기’와 ‘위로…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정원의 기억-오경아 지음 |2023. 01.07

“영국을 대표하는 두 가지를 들라면, 셰익스피어와 영국식 풍경 정원이다.” 영국의 방송인이자 유명 원예인인 몬티 돈의 말이다. 일반적으로 셰익스피어의 명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영국을 대표한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영국식 풍경 정원도 영국의 자부심이라는 데는 의아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영국식 정원 ‘러유샴’을 디자인한 윌리엄 켄…

백화 가와무라 겐키 지음·이소담 옮김 |2023. 01.06

엄마가 치매가 걸리고 난 뒤 비로소 엄마가 아닌 한 사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백화’. 잃어가는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진행되는 서사는 자못 흥미롭다. 차츰차츰 무너지는 엄마를 바라보며 이별을 예감하는 이는 뒤늦게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백화’의 원작 소설이 발간됐다. 책명은 …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 함세웅 지음 |2023. 01.06

로마 가톨릭 사제, 사회운동가, 교육자, 작가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진 이가 있다. 바로 함세웅 신부다. 최근 함세웅 신부가 발간한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에 소개돼 있는 신부의 이력이다. 이 외에도 “청년 학생들에겐 정의란 깃발을 함께 든, 국가폭력 희생자들에겐 함께 아파하고 함께 통곡한, 사회적 약자에겐 고난의 현장을 함께 버텨주는 동지이다”고 …

일본이 흔들린다-정영효 지음 |2023. 01.06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 일본 경제 최고 권위자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의 말이다. 일본은 거품 경제 이후 제로 금리, 디플레이션, 저출산과 고령화를 맞이하며 경제 침체가 장기화됐다. 엔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물가 인상 고통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국면까지 거친 일본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책 ‘…

조용한 퇴사-이호건 지음 |2023. 01.06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매달 400만 명 이상의 직장인이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문제는 코로나 거리 두기가 끝난 상황에서도 떠나간 이들이 직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2022년 10월 현재 미국에는 10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비어 있다. 국내에서도 ‘대퇴사’와 …

리버 - 로런스 C. 스미스 지음, 추선영 옮김 |2023. 01.05

범박하게 말한다면 강(river)의 임무는 모든 것을 아래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강의 최종 목적지는 호수와 바다다. 그곳에 도달한 강은 퇴적물을 쏟아놓고 소멸의 운명을 맞는다. 일테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소멸은 마치 영혼처럼 증발해 높은 곳으로 올라갔고 비가 되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런 뒤 침식, 평탄화, 운반, 퇴적 작용을 반복했다” 그러…

고흥 출신 김용휴 시인. 자연과 삶에 대한 회한…고향의 추억들 |2023. 01.04

“바람을 타는 것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그러나 나의 맹점이라면 맹점투성인 나의 사유 속에 하나로 별스럽게 자리를 떠억 잡고 요지부동인 것이 나중이라는 단원이다… 그렇다. 나에게는 지금이 아니면 없다고, 미루겠다는 사고의 틀을 원인의 단자부터 없애버리겠다고 다그치고 다그쳐본다.” 고흥 출신 김용휴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송엽에 싸인 바람 같이’(청어)를 펴…

최지안 시인,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지극한 환상통 |2023. 01.04

전남대 재학시절, ‘장미 氏, 정오에 피어줄 수 있나요’를 출간해 지역 문단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최지안 시인이 시집 ‘아무튼 불가능한 세계’(시인동네)를 펴냈다. 두 번째 시집인 이번 작품집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그러면서 필연적으로 앓을 수밖에 없는 통증에 초점을 맞췄다. 이정현 문학평론가의 표현, 즉 “지극한 환상통과 결여의 언어로 가득하다.…

세종의 고백, 임금 노릇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 송재혁 지음 |2022. 12.29

지금까지 세종에 대한 연구는 무수히 많았다. 그러나 대체로 주제별, 특정 분야의 분석 위주로 진행돼왔다. 문, 사, 철의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의 삶과 정치를 엮은 평전이 출간됐다. 송재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교수가 펴낸 ‘세종의 고백, 임금 노릇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는 이도라는 한 인간의 정치적 삶에 초점을 맞췄다. 흔…

유혹하는 유물들- 박찬희 지음 |2022. 12.29

청동 투구, 잔서완석루, 서직수 초상, 법화경 그림, 두 반가사유상, 물가풍경무늬 정병, 분청사기 상감구름용무늬 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유물이다. 중앙박물관은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명품 중의 명품’이 가득한 중앙박물관은 ‘명품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희박물관연구소장이 펴낸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최진석 지음 |2022. 12.30

그는 우리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이고 욕망에 집중하며 살라고 권한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가 주체적이고 욕망하는 개인에게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말한다. “원하는 것이 뚜렷할 때, 삶은 별처럼 빛난다”고.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그는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