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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김응교 지음 |2022. 02.25

지난 2021년은 김수영(1921~1968)의 탄생 100주년 되는 해였다. 1970년대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과 분석의 대상이 됐던 김수영. 47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시인들은 여전히 김수영이라는 자장에서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김수영의 생애를 시편과 텍스트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책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은 문학평론가인 김응교…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로 재구성한 그리스 로마사 |2022. 02.20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는 여러가지인데, ‘그리스 로마 신화’가 대표적일 듯하다. 또 ‘플루타르크영웅전’ 등을 통해 만난 다양한 영웅과 지도자의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신화 속 이야기나 영웅적 인물의 특별한 사건으로 채워진 역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그리스와 로마의 속살을 들여다본 책이 나왔다. 미시간대학교…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외식의 역사 - 윌리엄 시트웰 지음·문희경 옮김 |2022. 02.19

“어디서 외식을 하든 그 장소가 불러내는 감흥은 다채롭고 다면적이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대체로 이주민이 들여온 기분 좋은 결과다. 원래는 한 이주민 공동체가 그 공동체의 사람들을 위한 음식으로 들여온 것이다. 1960년대 북미의 일본인 사회나 1940년대 런던 이스트엔드의 방글라데시 이민자 사회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다 그 나라의 주류 사회도 이주민의…

소셜온난화 - 찰스 아서 지음·이승연 옮김 |2022. 02.18

소셜미디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더 많이 연결되고 더 많이 소통할수록 세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더 무서워졌다. 가짜 뉴스를 내세운 선전선동이 퍼져 나가고 분노는 서로를 찌르는 무기가 됐다. 콘텐츠를 끊임없이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에 갇혀 건전하고 다양한 소통은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거대한 기업들은 …

더 리치 탈무드 - 김정완 외 지음 |2022. 02.18

‘부를 끌어오는 유대인의 지혜’라는 부제가 눈길을 잡아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민족은 유대인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책은 ‘탈무드’로 총 63권으로 돼 있다. 그 가운데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유대인의 철학을 담은 책이 바로 ‘피르케이 아보트’다. 2500여 년 전 유대인 선조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더 리치 탈…

그들의 이해관계- 임현 지음 |2022. 02.17

2014년 ‘현대문학’ 신인추천 통해 작품활동 시작, 2017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8년 젊은작가상 수상. 짧은 창작기간이지만 주목을 받는 작가로 성장하고 있는 임현은 첨예한 문제의식과 촘촘한 서사를 펼쳐내는 소설가다. 이번에 임 작가가 펴낸 신작 소설집 ‘그들의 이해관계’에는 모두 9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책에는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

슬픔은 우리를 자라게 한다…사춘기 아이들의 성장사, 호수의 일 |2022. 02.11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는 감정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소년이 등장하는 성장 소설이다. 국내에서 90만부 이상 판매됐고, 세계 20개국에 수출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아몬드’는 최근 뮤지컬로 제작돼 4월 공연을 앞두고 있다. 유아인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려령의 ‘완득이’, 이희영의 …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윤송현 지음 |2022. 02.11

북유럽 국가들은 100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부유하지 않았다. 척박한 환경이었고 대부분 가난한 농업국가였다. 안데르센 동화에 등장하는 ‘성냥팔이 소녀’는 당대의 팍팍한 현실이 그려져 있다. 또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라스무스와 방랑자’는 고아원에 사는 아홉 살짜리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역시 당시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북유럽은 사…

음식, 식탁 평등화·요리 혁명기 거쳐 문화가 되다…미식 인문학 |2022. 02.11

“프랑스에서 식탁은 하나의 예술이고 식탁 예술은 하나의 문화이다.” 한번 정도 들어봤을 말이다. 그만큼 프랑스인들은 잘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미식 예술은 수세기에 걸쳐 진화를 거듭했다. 17세기 절대권력을 쥔 루이 14세는 위대한 프랑스 요리 전통을 세웠다고 알려진다. 최고 수준의 요리법과 미식법인 ‘오트 퀴진’을 주창했다. 요리 대가들…

자연을 사랑하는 법-이순우 지음 |2022. 02.11

기적처럼 맨땅을, 앙상한 가지를 뚫고 나오는 작고 여린 싹 앞에서 알 수 없는 감동과 희열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오랜 시간 도시에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나고 자랐던 자연의 넓고 따뜻했던 품을 다시 떠올리게 된 이순우 작가는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가꾸며 크고 작은 생명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볼 때마다 느끼는 …

급진의 20대-김내훈 지음 |2022. 02.11

포퓰리즘(Populism)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적 행동’을 말한다. 우리 시대의 20대 문제를 ‘포퓰리즘 물결’의 맥락에서 바라본 책이 출간됐다. 1992년생으로 학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영화이론을 전공했던 김내훈이 발간한 ‘급진의 20대’가 그것. 저자는 그동안 ‘프로보커터: 그들을 도발해 우리를 결집하는 자들’을 펴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지음 |2022. 02.10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꿈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게 현실이다. 원룸과 같은 주거 공간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에서 ‘집’이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과연 집이란 무엇일까?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작품집을 펴냈다. 전작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성 서사의 반향을 일으켰던 작가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예…

시인이 들려주는 ‘삶의 노래’ |2022. 02.07

구례 출신 김기리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기다리는 시간은 아직 어리고’(문학들)를 펴냈다. 올해 85세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시인이 들려주는 삶의 노래는 진중하면서도 깊다. 모두 50여 편이 실린 작품집은 ‘마치 오랜 풍상을 견뎌 온 범종의 맑고도 깊은 울림’ 같은 이미지와 시어를 담고 있다. 시인은 결코 짧지 않은 삶의 여정을 ‘풍경 독서’에 …

뉴욕 연작 4편…장미의 이름은 장미 |2022. 02.06

은희경의 소설을 읽을 때면 약간의 서늘함을 느낀다. 이런 저런 상황에 맞닥뜨리는 등장인물들이 낯설지 않아서다. 마치 나의 , 내 곁의 누군가의 생각을 적어놓은 듯해 움찔해지기도 한다.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한 오랜 친구를 주인공으로 내 세운 단편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도 그런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소설가 은희경이 작품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열 두 달 남도 여행-정지효 지음 |2022. 02.04

여수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항구도시다. 다도해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접하고 있다. ‘여수밤바다’라는 노래처럼 낭만과 운치가 사시사철 흐른다. 2월 초순을 지나면 남도곳곳에서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성급한 봄꽃 가운데 하나가 동백꽃. 여수 오동도에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 바로 동백꽃이다. 겨울의 끝자락과 이른 초봄 사이에 오동도를 찾는 이들은 동백꽃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