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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스님, 고민이 있어요-등명 스님 지음 |2022. 04.01

순천 선암사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천년고찰이다.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봄이면 피어나는 50여 그루의 홍매화와 꽃 잔치를 방불케 하는 벚꽃 등이 눈길을 오래도록 사로잡는다. 선암사에서 출가하고 수행한 등명 스님은 현재 템플스테이를 맡고 있다. 스님이 평화로운 마음에 이르는 길과 선암사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부스러졌지만 파괴되진 않았어-김가을 지음 |2022. 04.01

지난해 4월 편집자에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이런 글이 출판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서 매일 드립니다. ‘안네의 일기’ 식으로 피해자 쉼터에서 있었던 일과 과거의 특징적인 기억들을 적고 이를 연결한 글을 이어가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맞으며 자라 23세 되던 해 폭력을 못 이겨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책 ‘부스러…

보통날의 식탁-한솔 지음 |2022. 03.31

도시는 편리하고 풍요롭지만, 때로는 우리를 불안하고 허기지게 만든다. 남들만큼 빠르게 살아내느라 꽃이 피는지 낙엽이 지는지 실감할 겨를도 없이 계절을 스쳐 보내고, 스스로를 먹이는 데 쓸 에너지조차 없어 배달음식과 밀키트로 식탁을 채우곤 한다. 몸과 마음이 헛헛해지는 이런 도시 생활에 지쳐, 작은 시골 마을에 둥지를 튼 전직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귀농인 한솔…

의향·예향·미향…‘무등’으로 사는 광주의 오늘을 읽다 |2022. 03.27

“무등산과 영산강이 없었다면 광주라는 도시가 가능했을까? 불가능했을 일이다. 광주에 머물렀던 선사인들의 흔적은 영산강변에 있다. 씨를 뿌려 농사를 짓고 도구를 만들고 옷과 집을 지어서 살았다. 그리고 춤과 노래로 하늘과 땅에 감사했다. 영산강 주변에 모인 크고 작은 집단은 국가를 이루어 백제와 다른 마한이라는 세력을 형성했다. 새로 들어선 상무지구나 수완지…

산수화가 만든 세계 - 조규희 지음 |2022. 03.26

산수화의 사전적 정의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린 그림’이다. 서양화에서는 풍경화가 역사화나 초상화, 종교화의 배경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 산수화의 위상은 독보적이었다. 또한 산수화는 아무나 그리는 그림이 아니었다. “산수화로 명성을 얻는 자는 대개 사대부”라는 기록처럼 산수화는 그 규모가 방대해서 주로 지식인들이 그렸다. 동…

우리 책과 한국 현대사 이야기 - 부길만 지음 |2022. 03.26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직지심체요절’. 각각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최고 금속활자본이다. 우리나라의 유구한 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다. 현재 K컬처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K팝, K드라마 등은 한류 열풍을 이끄는 중요 문화자원이다. 그러나 점차 우리나라의 ‘책’ 또한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얼 페이스 -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2022. 03.26

현직 의사이기도 한 치넨 미키토의 소설에는 의료 현장이 곧잘 등장한다. 수술 현장의 모습은 읽은 이에게 생동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포스트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칭호와 함께 3년 연속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던 작가인 미키토는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여느 소설가와는 다른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이번에 그가 펴낸 소설 ‘리얼 페이스’는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탁석산의 공부 수업, 학습효과 쑥쑥…글쓰기·독서·공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2022. 03.25

공부는 왜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당장 학업에 열중해야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들도 공부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좀 더 나은 일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은 습관처럼 ‘공부하는 삶’을 염원한다.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등을 펴낸 철학자 탁석산이 펴낸 ‘탁석산의 공부 수업’은 …

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 명작 탄생 현장서 소설의 본질을 만나다 |2022. 03.25

함정임 작가(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하면 소설과 함께 여행이 떠오른다. 끊임없이 여행을 하고, 그 여행의 결과물로 글을 쓴다. 프루스트의 파리,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 카뮈의 루르마랭, 박완서의 아치울 마을, 한강과 박솔뫼의 광주…. 함 작가는 작가들의 공간을 기웃거리며, 작가들이 무엇 때문에 평생을 작품에 매달렸는지 사유한다. 함 작가는 “아름다움이…

새로 나온 책 |2022. 03.25

▲나의 아메리카 생존기=2005년 ‘수상한 식모들’로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박생강이 청소년을 위해 쓴 첫 장편소설. 한국을 떠나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고교 생활을 시작한 이태조 군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의 지인이 경험한 이민기를 토대로 썼으며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낯선 곳에 내던져진 혼란 속 10대 남학생의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어린이·청소년 책 |2022. 03.24

▲그림자 극장=언니가 만든 토끼 인형이 망가졌다. 동생이 목공풀로 망가진 인형을 붙여 보려 하지만, 점점 더 엉망이 될 뿐이다. 언니는 화가 나서 동생을 밀치고, 동생은 넘어져서 이마를 다친다. 그날 밤 자매가 깊이 잠든 사이 자매의 그림자는 그림자 극장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다. 김규아 작가는 속앓이하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봄날, 꽃잎 한장의 기도로 건네는 따스한 위로…꽃잎 한 장처럼 |2022. 03.20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사랑으로 걸어오네 아픈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걸어오는 그들의 얼굴을 때로는 선 듯 마주할 수 없어 모르는 체 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

골목길 역사산책 한국사편 - 최석호 지음 |2022. 03.19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룹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같은 K-팝, K-드라마 콘텐츠들은 국격을 높이고 한국인의 호감도를 급상승시키는 요인들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이러한 효과로 한국인이라서 자랑스럽다는 사람들과 한국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사람도 늘었다. 한국 사람…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2022. 03.18

1845년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2년 여 동안 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0)는 자연과 함께한 삶을 살았던 작가이자 사상가, 철학가였다.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의 삶을 살았던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월든’이라는 책을 썼다. ‘세계 문학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책’으로 평가받는 ‘월든’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줬다. 그의 사…

마음에 없는 소리 - 김지연 지음 |2022. 03.18

신형철 평론가는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해 “필요한 문장을 정확히 제자리에 놓을 줄 알고 그 문장들로 상황을 내면하는 데 어김없이 성공한다”고 평했으며 김금희 작가는 “소설의 구조가 응모자에 대해 큰 기대를 갖게 했다”고 언급했다. 바로 지난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 당선작으로 결정된 김지연의 소설에 대한 상찬이다. 사실 문학동네신인상은 문청들이라면 욕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