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문학ㆍ북스
심심한 일상을 열심히 쓰는 것, 그게 에세이다 |2020. 07.24

요즘 서점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코너가 에세이 분야다. 예전에도 에세이 분야의 인기는 높았지만 요즘에는 그 권수가 부쩍 늘었다. 소설가 등 문학 관련 종사자나 유명인들의 에세이와 함께 요즘엔 ‘보통 사람’들이 펴낸 책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카카오 브런치 등의 공모를 통해 책을 펴내기도 하고 크라우드 펀딩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자기…

새로 나온 책 |2020. 07.23

▲세로토닌=지독한 권태와 무력감에 인생을 좀먹히고 ‘자발적 실종자’가 되기로 결심한 사십대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돌연 직장과 집, 인간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스스로 고립과 고독에 처하기를 선택한 주인공은 지독한 우울감을 느끼고 일명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작용에 관여하는 항우울제 ‘캅토릭스’를 복용하지만, 갈수록 과거의 추억에 함몰되어간다…

어린이·청소년책 |2020. 07.23

▲오늘도 기다립니다=혼자 사는 할아버지의 일상과 손녀에 대한 할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렸다. 아버지와 딸의 실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책을 만든 작가는 테이블 가득 손녀를 위한 장난감과 인형 뽑기에 집중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깜찍한 표정으로 쉴 틈 없이 재잘거리다가도 종종 토라져 할아버지를 쩔쩔매게 하는 손녀의 모습 등을 생생하고 실감나게 표현했다…

왜 한국은 ‘대중문화 공화국’인가? |2020. 07.23

1991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인기는 대단했다. 최고 시청률 64.9%, 평균 시청률이 59.6%였다. 김수현 작가 특유의 재치있는 대사는 장안의 화제였다. 무엇보다 상식과 사회통념마저 깨뜨려버리는 언어는 생생하고 역동적이었다. 추상을 걷어버리고 구체를 표현한 언어는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안겨주었다. 비평가들은 1997년 중국에 수출된 ‘사…

차노휘 ‘스노글로브, 당신이 사는 세상’ 펴내 |2020. 07.21

시나리오 ‘존비’(원작 박준영)를 소설로 재구성한 장편이 출간됐다. 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한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라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200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얼굴을 보다’로 등단한 차노휘 작가. 차 작가는 최근 ‘스노글로브, 당신이 사는 세상’(지식과감성)을 펴냈다. 작가의 두 번째 장편인 이번 작품은 …

광주 출신 안영희 시인 산문집 ‘슬픔이 익다’ 펴내 |2020. 07.20

“가지 않은 길은 꿈의 부위에 속한다. 내가 택해 가는 일상이 나를 배반할 때, 우리는 다 가지 못한 첫사랑이라는 안개 낀 길의 저쪽을 그리움으로 배회하는 것은 아닐까. 대저 삶이란 태반이 지루하거나 고통스럽고 때로는 사막에 던져진 듯 처절하게 외로운 것이기도 하니까.” 광주 출신 안영희 시인이 산문집 ‘슬픔이 익다’(문예바다)를 펴냈다. 지난 1990…

후추는 대항해 시대 열고 소금은 인도 독립 앞당겼다 |2020. 07.17

“흑인 노예들을 부려 얻은 설탕을 팔아 가장 많이 돈을 번 나라는 아이티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였다. 아이티의 설탕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아무리 줄어들었을 때도 최소한 프랑스 정부 1년 예산의 25퍼센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17세기와 18세기 무렵, 아이티는 설탕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오해가 …

밤의 역사 카를로 긴즈부르그 지음, 김정하 옮김 |2020. 07.17

“이 책은 보기 드문 솔직함, 명료함, 우아함, 박식함을 토대로 지나친 선정주의와 무미건조한 학문적 진술 사이에서, 그리고 국지적인 역사기록학과 보편주의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간다. 이는 거대하고, 대담하고, 훌륭한 책이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에 실린 내용은 책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시대 저명한 역사가 중 한 사람으로 미시사 연구 선구자로 꼽히는 …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김현 외 지음 |2020. 07.17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를 멈춰 세웠다. 지난 2019년 말 출현한 바이러스는 2020년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도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팬데믹으로 제동이 걸린 세계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언텍트’는 미래의 살아갈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당연시 여기던 일상은 오래 전 일이 되고 말았다. 랜선 회의, 원격 수업, 온라인 콘서트는 점차 친숙한 용어로 다…

목소리의 힘으로 꽃은 핀다 최광기 지음 |2020. 07.17

“목소리는 꽃을 피우고, 그 꽃은 세상을 바꾸는 불꽃이 됩니다.” 남편에게 수십 년을 시달려 왔던 어머니들,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는 노인 등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 소박한 꿈을 일구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목소리의 힘으로 꽃은 핀다’가 그것. 저자는 소외된 사람들이 …

천년고찰에 담겨진 한국문화의 속살 |2020. 07.17

지난해 우리나라 7개 사찰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를 비롯해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가 해당한다. 불교의 개방성과 승가공동체의 신앙, 수행, 일상의 중심지이자 승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위에 언급한 사찰은 산지형을 대표하는 곳으로, 유서가 깊고 불자와 일반…

책상 위 몽당 연필, 그 존재감을 알리다 |2020. 07.17

지금 이 글에서 소개하는 책은 ‘팔로미노 블랙윙’ 푸른 빛깔 연필로 몇군데 줄을 치며 읽고 있다. ‘내 인생의 연필’로 꼽는 ‘블랙윙’ 시리즈는 소설가 존 스타인백이나 음악가 퀸시 존스가 소설과 악보를 그릴 때 썼던 연필로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드럽게 밀리며 글씨가 씌어질 땐 기분이 좋아지고 다양한 시리즈와 색깔의 유혹은 수집욕도 자극한다. 자…

새로 나온 책 |2020. 07.17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지구 탄생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역사를 명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제시한다. 지구 탄생에서 인류 등장까지 총 1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명체는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비롯해 데본기 후기 대멸종과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인류 문명을 이룩한 호모 …

어린이·청소년책 |2020. 07.17

▲마법식탁=식탁 나무는 친구인 너구리를 잃고 상실감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거지는 자책하는 식탁 나무를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어 준다. 그러자 식탁 나무는 희망과 사랑의 빛을 만들어 내는 나무로 변하고 자신보다 못한 생명을 돌보고, 남몰래 사랑을 베푸는 거지의 모습에 위로를 받는다. 책은 아름드리나무의 변화와 감정을 통해 개인이 가진 상처와 슬픔을 아물게 …

의병이 된 민초들 이야기 |2020. 07.14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뭉클하다. 임진왜란은 아동문학에서도 자주 다뤄져온 소재지만 당시 의병활동에 대한 창작화는 생각만큼 활발하지 않다. 위인 중심의 역사 교육 탓도 있지만 아동서사 또한 영웅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스스로 의병이 된 민초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동화로 출간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