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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요절한 시인들의 치열한 삶과 빛나는 시 |2020. 09.11

1989년 5월 30일 발행된 ‘입 속의 검은 잎’이라는 시집이 있다. 이 시집이 문청들에게 던진 충격파는 대단했다. “이 땅의 문학적 풍토에서 어떻게 저 같은 시들을 쓸 수 있었는가”하는 경이로움이었다. 바로 시인 기형도의 유고시집이다. 기형도(1960~1989). 부친 기우민 씨와 모친 장옥순 씨 사이의 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요절한 천재…

새로 나온 책 |2020. 09.12

▲1미터 개인의 간격=스피노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오늘날 개인으로 사는 기술에 대해 풀어냈다. 1미터라는 단위를 상징으로 삼아 나다움의 범위와 행복 그리고 타인과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은 타인도 나와 같음을 인정한 존재이며, 개인이 개인으로 존중받고 또 존중하며 살기 위해서는 1미터라는 경계의 안팎을 넘나들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

어린이 청소년책 |2020. 09.12

▲넌 어떻게 춤을 추니?=미국 작가 티라 헤더는 춤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솔직한 몸짓으로, 마음 가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몸을 움직이면서 내면의 감정을 느끼고, 온몸의 감각을 깨운다. 책은 정형화된 동작이나 순서가 있는 춤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며 자유롭게 춤을 출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삶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밥 한 그릇의 위로 |2020. 09.04

“할머니들은 산과 들에 나는 거의 모든 풀의 쓰임을 안다. 들풀로만 아는 질경이로 나물국을 끓일 줄 아는 것이 그분들이다. 한국의 나물이란 게 그렇다. 세계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풀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민족은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 그냥 보면 논밭둑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어디에도 쓸모없는 잡초처럼 보이는 풀들이 그 존재 가치를 아는 어머니 아버지들의 눈에…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이재갑·강양구 지음 |2020. 09.04

21세기 들어서 이전과는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가 우리 삶을 위협했다. 그리고 2020년 오늘 지금까지와는 다른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감염병 한복판에서 코로나19를 분석하고 진단하며 우리 사회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전망한 책이 …

더 셜리 클럽 박서련 지음 |2020. 09.04

스무 살 설희는 호주 할머니 ‘셜리’들의 클럽에 가입을 신청한다. 설희는 한국인 젊은 여성이다. 그가 셜리 클럽에 가입한 것은 그녀의 영어식 이름이 ‘셜리’이기 때문이다. 단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놀랍고 예상치 못한 만남이 이어진다. 예상대로 ‘셜리’ 클럽은 셜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의 모임이다. 셜리라는 이름이 예전에 유행한 탓에 멤버들 중에…

나혜석의 말 나혜석 지음, 조일동 엮음 |2020. 09.04

여기 한 여성이 있다. 촉망받는 화가이자 작가였지만 시대는 그에게 아내, 며느리로서의 삶을 살라고 강요했다. 그의 이름 앞에는 신여성이 붙었고, 그의 삶은 시대와 어울리지 못했다.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서양화가였던 나혜석. 그녀의 글을 묶은 ‘나혜석의 말’이 출간됐다. 나혜석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고, 일본에서 서양 유화를…

로컬서 희망찾는 13인의 ‘탐구보고서’ |2020. 09.04

‘지방소멸’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요즘이다. 출산율이 심각하게 감소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지방의 인구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전국 228개 시·군·구 10곳 가운데 4곳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최근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것 중 하나가 ‘로컬’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컬 전문가 ‘골목길 자…

총·칼보다 치명적인 무역전쟁의 ‘비밀 병기’ |2020. 09.04

6세기 춘춘시대 때다. 천하를 통일한 제나라에는 관중(管仲)이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귀해지면 중(重)해지고, 흔해지면 경(經)해진다’는 이치를 알고는 군주 환공을 돕는다. 무력이 아닌 경제력으로 주변 국가들을 무너뜨린 것. 방법은 이러했다. 적국의 특정 상품을 닥치는 대로 ‘사재기’해 값을 폭등시킨다. 그 여파로 관련 상공업만 기형적으로 발전하게…

어린이·청소년 책 |2020. 09.05

▲태풍이 찾아온 날=평화로운 어느 섬에 태풍이 찾아오면서 사람을 비롯해 육지 동물과 바다 동물, 크고 작은 곤충 들이 재난에 대비하는 모습을 담았다. 어린이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벌과 나비, 갈매기와 고래 들도 모두 무리와 함께 이동한다. 나이와 인종을 넘어선 이웃들이 모두 한 집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놀이를 하며 태풍이 사라지길 함…

새로 나온 책 |2020. 09.05

▲전문의가 처방하는 바이러스를 이기는 영양제=가정의학 전문의 김경철과 김해영이 전하는 영양과 인간 몸의 면역 시스템에 관한 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한 다양한 항바이러스 임상 시험의 내용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영양소와 영양제의 섭취 방법 및 주의할 점을 제시한다. 더불어 인간의 면역 시스템과 항바이러스 작동 방식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소설을 쓴다는 건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반이다” |2020. 08.31

재기발랄한 이야기꾼 소설가 이기호(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연애소설 ‘누가 봐도 연애소설’(위즈덤 하우스)을 펴냈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이번 작품집은 연애를 다룬 30편 소설이 수록돼 있다. 소설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의 말이다. “세상 모든 소설은 다 연애소설이라고 하던데, 나에게 그건 ‘연애’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힌 말이라기보단 ‘소설’…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불안과 함께 살아가기 |2020. 08.28

“지금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감정이 쓸모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제부터 그 의심을 넘어서기 위해 부정적인 감정들이 진화적 기원과 효용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네 가지 이유를 제시하겠다. 첫째, 불안과 슬픔 같은 증상들은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몇몇 사람에게 나타나는 희귀한 변화가 아니다. 이…

가슴 뛰는 소설 최진영 외 지음 |2020. 08.28

‘연애’를 주제로 한 짧은 소설을 엮은 책이 출간됐다. 작가 최진영을 비롯해 박상영·최민석·이지민·정세랑·백수린·권여선·홍희정·황정은 등이 함께 펴낸 ‘가슴 뛰는 소설: 사랑이 움직이는 순간’이 그것.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사춘기 10대의 설레는 첫사랑부터 쓴맛을 알게 된 20대의 격동적인 사랑, 70대 노년의 다시 설레는 사랑, 사후에도 이어지는 …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최배근 지음 |2020. 08.28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라는 말이 있다. 즉 ‘공감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21세기는 디지털의 시대다. 초연결로 말해지는 IT혁명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등 모든 것을 연결한다. 대전환의 시대 인류와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가치로 ‘공감’만큼 중요한 게 없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서 ‘호모 엠파티쿠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