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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재의 세상만사
[이홍재의 세상만사] ‘이정현 바람’에 들썩이는 순천·곡성 |2014. 07.11

만지면 만질수록 커지는 게 두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지역감정이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탕평인사나 적절한 예산 분배 등이면 족할 뿐. 소리 내어 떠들기만 해서는 일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죽었다가도 살아나는 게 세 가지가 있다. 바둑알과 더불어 지역감정도 그 중 한 가지다. 누가 지역감정을 살려내는가. 정치인들이다. 지역감정은 정치인들이 악용…

[이홍재의 세상만사] 소리 없이 성공한 완도 해조류 박람회 |2014. 06.27

밥도둑은 간장게장만이 아니었다. 김 한 장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었다. 그야말로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 연탄불에 구울 때는 그 구수한 냄새가 입안에 침을 돌게 하고. 장에 찍어 먹으면 어느새 밥 한 공기가 사라지곤 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생각해 보면 이 또한 다소 ‘있는 집안’의 사치였을지도 모르겠다. 김은 바닷속(海) 바위…

[이홍재의 세상만사] 대구의 김부겸·광주의 이정현 |2014. 06.13

지방선거에서 그는 졌지만 이겼다. 비록 당장의 승리는 놓쳤지만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낙선하고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 대구의 김부겸이다. 시민 10명 중 4명이 그를 찍었다. 40.3%. 여당 텃밭에서 야당 간판을 걸고 얻은 득표율. 놀라운 수치다. 영남 지역에서 기호 2번. 그것은 호남에서의 기호 1번과 같다. 애초 싸움이 성립되지 않는다. 죽을 것…

[이홍재의 세상만사] 당선인들께 편지 한 장 부칩니다 |2014. 06.06

한 차례 거대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갔네요. 6·4 지방선거의 막이 내렸습니다.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특히 광주시장과 전남 도지사 당선인 윤장현·이낙연. 그리고 그밖에 당선되신 모든 분들. 우선 축하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 맨 먼저 어디를 찾으셨습니까. 5·18묘지는 다녀오셨는가요. 한 군데 더…

[이홍재의 세상만사] 뒤늦게 나온 대통령의 눈물 한 방울 |2014. 05.23

얼마 전 눈물로 쓴 편지 한 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뒤늦게 사랑을 고백하는 여학생의 짧은 편지였다. “차웅아! 1년 전부터 널 좋아했었어.” 처음 그렇게 시작한 편지는 “사랑한다고 고백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 오는 거야”라는 탄식으로 이어진다. “내 고백 받아 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깐 어서 돌아와…. 그냥 옆에서 몰래 바라만 봐도 난 행복하니까 제발…

[이홍재의 세상만사] 안철수 대표를 위한 변명 |2014. 05.09

두 달 전에 이미 예언한 바 있다. 합당의 최대 수혜자는 윤장현이 될 것이라고.(본보 3월7일 자 2면, ‘이홍재의 세상만사’) 그때만 해도 긴가민가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 예언은 적중했다. 이만하면 정치적 감각이 있는 건가. 스스로 기특하다. 그렇다고 해서 용한 점쟁이처럼 무슨 신통력이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당시 전략공천이 언젠가 이뤄질 것임을…

[이홍재의 세상만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 |2014. 04.25

‘천국의 눈물’(Tears In Heaven)을 듣는다.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에릭 클랩튼이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만든 노래. “당신은 이전과 변함없는 모습일까요. 내가 당신을 천국에서 만난다면 말이에요.” 자식의 죽음 앞에 오열할 수밖에 없었던 아비는 그러나 담담하게 노래한다. “천국에는 더 이상의 눈물은 없다는 것을 알아요.” 눈물이 …

[이홍재의 세상만사] 장병우 판사를 위한 변명 |2014. 04.04

그동안 변명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글을 쓴 적이 몇 번 있다. ‘강용석을 위한 변명’ ‘김윤석을 위한 변명’ 등이 그것이다. 그런 글을 썼던 것은 결코 이들이 잘했다는 게 아니었다. 다만 세상만사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면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일이 터지면 모두들 흥분부터 하고 보는 세태가 싫어서이기도 했다. 어느 신문을 들추어도 같은 목소…

[이홍재의 세상만사] 대박 그리고 대통령의 거친 목소리 |2014. 03.21

‘대박’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것은 90년대 후반쯤이었던 것 같다. “우와, 대박 났네.”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 말. 당시엔 무슨 뜻인지 몰랐다. 사전에도 없는 말이었다. 지금은 너도나도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올랐다. 어떤 일이 크게 이루어짐을 뜻한다. 요즘엔 의미가 더욱 확장됐다. 감탄사로서의 ‘대∼박!’이다. 놀랍거나 대단한 이야기를…

[이홍재의 세상만사] 야권 통합의 수혜자는 누구? |2014. 03.07

‘1 더하기 1은 귀요미’ 지난해 가수 하리가 불러 크게 인기를 끌었던 노래 ‘귀요미 송’이다. ‘귀요미’는 ’귀여운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치기로 했다. 경천동지(驚天動地). 과연 이들의 ‘깜짝쇼’는 국민들로부터 귀염을 받을 수 있을까. 일단 여론은 좋은 것 같다.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그 이상의 시너지(syner…

[이홍재의 세상만사] 표절(剽竊)은 도둑질이라는데 |2014. 02.21

시조는 고려 말기부터 발달해 온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이다. 그렇다면 시조(時調)에는 왜 시 ‘시’(詩) 자가 아닌 때 ‘시’(時) 자가 들어가는 걸까. 이에 대한 의문은 시조(時調)란 말의 연원을 생각하면 금방 풀린다. ‘시절가조’(時節歌調)의 줄임말이 시조인 것이다. 시절가조란 그 시절(時節)에 유행하는 노래 곡조(曲調)다. 쉽게 말해 유행가인 셈…

[이홍재의 세상만사] 백락(伯樂)의 눈으로 천리마를 |2014. 02.07

엊그제 설을 쇤 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제 비로소 갑오년 새해가 시작됐다 하겠다. 세월에 오고 감이 어디 있고 시작과 끝이 어디 있으랴. 다만 분별하기 좋아하는 우리 인간은 해마다 묵은해니 새해니 하며 법석을 떤다. 그래서 이 지역 영광 출신인 학명(鶴鳴) 선사(1867∼1929)는 일찍이 이렇게 노래했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 가고…

[이홍재의 세상만사] 한국인 교황을 기대하며 |2014. 01.17

포항제철에 들어가기 위해 철학과를 지원했다는 사람이 있었다. 인간의 근본을 연구하는 철학(哲學)이 아니라 쇠를 다루는 철학(鐵學)으로 잘못 생각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는 무슨 병을 치료했나요? 초등학생 사이에 이런 엉뚱한 질문이 나오는 것도 의사(義士)와 의사(醫師)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한자 문맹(文盲)에서 오는 웃지 못 할 얘기다. 이런 …

[이홍재의 세상만사] 새해 아침에 다시 시작하며 |2013. 12.31

새해 아침입니다.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열립니다. 청각과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게 된 기적의 여인 헬렌켈레가 말했던가요.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다른 문이 열린다’고요.(When one door shuts, another opens.) 희망을 잃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겠지요. 생각해 보면 그것은 ‘해현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