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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재의 세상만사
[이홍재의 세상만사] ‘악(惡)의 평범성’에 관하여 |2016. 07.29

한 번에 500만 원.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뉴스타파’에 의해 보도됐다. 주요 일간지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지만(그 이유야 다들 짐작하실 테고), 회장님께서 여인들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지금도 널리 유포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그동안 짐작해 왔던 ‘1% 귀족’들의 일탈(?)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오늘은 국민교육헌장으로…

[이홍재의 세상만사] ‘예서 멍멍 제서 꿀꿀’ 분노의 헬조선 |2016. 07.15

분노에 찬 전국의 ‘개·돼지’들이 들고일어났다. 이미 다들 알다시피 “민중들은 개·돼지이니 먹고 살게만 해 주면 된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말을 처음 한 이는 그가 아니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다.” 신문사 논설주간인 이강희(백윤식)가 영화(‘내부자들’) 속에서 먼저 했던 말이다.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 이 인간 또한 그…

[이홍재의 세상만사]‘세수대’ 사무총장은 아무나 하나? |2016. 06.24

윤장현 광주 시장은 잘 알려진 대로 늘 작은 차를 탄다. 그렇다고 다른 기관장들처럼 큰 차를 타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큰 차를 탈 때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뒤로 젖혀집디다. 전라도 사투리로 말하자면 ‘자때바때’ 해지는 거지요. 하지만 작은 차를 타니 아무래도 낮은 데서 모든 걸 바라보게 돼요.” 윤 시장은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데로 흐르듯 늘 약…

[이홍재의 세상만사] 남자들은 다 도둑놈들이여 |2016. 06.17

본래 사람의 타고난 성품은 정해져 있다는 게 인성론(人性論)이다. 대표적인 게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과 순자(荀子)의 성악설(性惡說)이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착하다고 봤다. 하지만 이 착한 본성에 악(惡)이 생기는 것은 인간이 외물(外物)에 유혹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순자는 인간의 도덕성이 선천적이란 것을 부정한다. …

[이홍재의 세상만사] 어느 환쟁이의 날개 없는 추락 |2016. 05.27

우리나라 언론 사상 최장수 칼럼 연재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금은 작고했지만, 생전에 그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칼럼을 써 23년 동안 무려 6702회를 기록했다. 한때 월급의 3분의 1을 책값으로 지출했다는 그는 2만여 권의 책을 보유한 장서가이기도 했다. 그런 그도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마감시간(데드라인)은 다가오는…

[이홍재의 세상만사] 너는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2016. 05.13

남매는 모두 미혼으로 무직이었다. 아들은 서울의 한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시에 실패한 뒤 특별한 직업 없이 지내왔다고 한다. 딸은 몇 년 전까지 교회에서 일했지만 최근에는 무직 상태다. 이들 40대 남매가 광주에서 늙은 아버지(78)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그것도 하필이면 어버이의 은혜를 생각해야 할 어버이날에 그런 일을 자행했다. 충격이다. 자식들은 왜 …

[이홍재의 세상만사] 모두가 놀란 호남의 탁월한 선택 |2016. 04.22

어느 후보가 선거 사무실 앞에 이렇게 써 붙였다. ‘작지만 강한 남자’. 체구는 왜소하지만 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데 강풍이 불어서 맨 앞 낱말의 받침 하나가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결국 ‘거시기’만 강한 남자가 된 그는 아줌마들의 몰표를 받아 당선됐다고 한다.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다면 좀 싱거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어지는 이 후보의 …

[이홍재의 세상만사] ‘호남 자민련’이면 또 어떠한가 |2016. 04.08

봄비가 다녀가셨다. 우리의 마음까지 환하게 했던 벚꽃도, 비바람에 속절없이 꽃잎을 떨군다. 땅 위에 소복이 떨어진 꽃잎이 생선 비늘을 닮았다. 그토록 흐드러지게 피었던 순천 동천의 벚꽃 역시 지금쯤은 다 지고 말았으려나? 엊그제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 순천을 다녀왔다. 옥천(玉川)과 함께 이수(二水)의 하나인 동천(東川)은 순천 시내를 가로지르는 하…

[이홍재의 세상만사] 국민에게 딱 좋아! 서민은 더 좋아! |2016. 03.25

“남자에게 딱 좋아. 여자는 더 좋아!” TV 광고에 출연해 이렇게 외치던 인물이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요즘엔 개그맨 엄용수가 나와서 이전과 똑같은 ‘멘트’를 날린다. 건강식품 회사의 회장인 그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가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를 알게 된 것은, 얼마 전 서울에서 온 언론인 선배 한 분을 통해서였다. TV 광고에 …

[이홍재의 세상만사] 유리천장을 깨는 여성 정치인들 |2016. 03.11

1908년 3월8일 뉴욕 루트커스 광장.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대대적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세월이 흘러 1975년. 유엔은 이날을 국제 기념일로 제정했다.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이다. 엊그제 제108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위상을 생각해 보았다. 부끄럽게…

[이홍재의 세상만사] ‘뽄때’ 한번 보여 준다고 저들이 변할까 |2016. 02.26

개성공단 폐쇄의 여파가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우리 학부모들에게까지 미칠 줄은 정말 몰랐다. 중·고등학교 입학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교복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개성공단 내에서 생산되는 브랜드의 교복을 구매하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한두 군데가 아닌 모양이다. 이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교복 구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공단 폐…

[이홍재의 세상만사] 관을 씌워 준들 원숭이가 사람 될까 |2016. 02.12

술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로 시작되는 ‘장진주사’(將進酒辭). 조선 중기에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지은 사설시조(辭說時調)다. ‘인생이란 허무한 것이니 후회하지 말고 죽기 전에 술을 무진장 먹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한데 이 조선시대 최고의 권주가(勸酒歌)를 학창 시절에 처음 …

[이홍재의 세상만사] 사람이 그렇게도 없더란 말인가 |2016. 01.22

요즘 온라인을 후끈 달구고 있는 글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못났으면 5·18 광주정신을 저버리고 민주주의 정체성마저 훼손하는 올드보이에게 운명을 맡긴단 말인가?”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겐 당권을 못 줘도 5·18 광주학살 국보위 멤버 김종인한테는 전권을 주나 보다.”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

[이홍재의 세상만사] 올해도 좋은 한 해 만드십시다 |2016. 01.08

새해가 올 때마다 전혜린(1934∼1965)은 기도를 드린다 했습니다. 나에게 기적 같은 무슨 일인가 일어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모험 끝에는 허망이, 여행 끝에는 피곤만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는 특권이야말로 언제나 새해가 우리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 아니겠느냐면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만 우리는 새해 …

[이홍재의 세상만사] 40년 정든 연인과 ‘막 헤어졌다’고 전해라 |2015. 12.18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올해가 작년이 되고 내년이 올해가 되는 날은, 이제 채 반삭(半朔:한 달의 절반)도 남지 않았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세월이 빠르다는 ‘쏜살같다’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계절이다. 문득 ‘앞으로 살아 갈 날이 이제껏 살아 온 날보다 훨씬 더 적어진 게 언제부터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 백세’를 산다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