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
⑫ 인도의 경전 ‘바가바드기따’ |2013. 04.15

“오! 끄리슈나 신이시여. 내 친척들이 싸우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전장에 서 있는 것을 봤을 때. 내 팔다리는 맥이 풀리고, 입이 타들어 가고, 몸이 떨리고 내 머리카락은 곤두서고 말았습니다. 이 전쟁에서 내 친족들을 죽이는 짓이 부질없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승리와 영광, 왕국 모두 원하지 않습니다. 이겨도 무슨 소용이 있단 말입니까?” (사촌…

▣ 세계 지도자들의 영적 지침서 ‘바가바드기따’ |2013. 04.15

‘간디의 운명을 바꿔놓았던 책.’ 짧지만 가장 핵심적으로 바가바드기따(Bhagavadgita)를 설명한 문구다. ‘오늘을 위한 인도의 지혜’를 쓴 작가 잭 홀리(Jack Hawley)는 이렇게 표현했다. 마하뜨마 간디는 생전에 “이 책은 일상의 모든 문제를 의뢰하는 나의 사전”이라며 “고민과 시련이 있을 때마다 합당한 행동을 찾기 위해 바가바드기따를 펼…

땅과 미녀 뺏기 위한 사촌간 위험천만 ‘주사위 게임’ |2013. 04.08

“시위를 당겨 화살로 과녁을 꿰뚫는 자가 내 딸을 차지하게 될 것이오.” 빤짤라(Panchala) 왕국의 드루빠다(Drupada) 왕은 공주 드라우빠디(Draupadi)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 ‘굉장한 힘’을 가진 전사를 원했다. 왕이 딸의 신랑감을 고르기 위해 시험용으로 제시한 활은 매우 단단해 시위를 당기는 것 조차 불가능한 강궁(强弓)이었다. …

세계 최장편 대 서사시 인도 ‘마하바라따’ |2013. 04.08

“이 세상 모든 것은 마하바라따(Mahabharata)에 있나니, 마하바라따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없도다.” ‘라마야나’와 더불어 인도 문명의 두 기둥 중 하나인 마하바라따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로 통한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합한 길이의 8배에 달하는 세계 최장편 서사시다. 마하바라따는 ‘바라따족의 전쟁에 관한 대설화’로 번역된다. …

은둔의 땅에 지어진 신화와 역사의 궁전들 |2013. 04.01

황량한 들판 사이로 신화와 역사가 얽힌 건물이 즐비한 곳이 ‘오르차’(Orcha)다. 인도 중부 마디야쁘라데쉬주의 카주라호 인근에 있는 오르차(Orcha)는 인구 2000여 명의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왕조들이 대대로 이 땅을 대물림하면서 많은 성과 궁전을 지었다. 이 곳을 대표하는 유적은 유럽의 고성을 떠올리게 할 만큼, 언덕 위로 높게 솟아있는 …

사원 가득 새겨진 신들의 천년 사랑 … ‘카마수트라’ 원전 |2013. 03.25

인도 힌두교의 3대 신 가운데 파괴의 역할을 맡은 쉬바(Shiva). 그는 수행에 골몰한 나머지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다른 신들은 쉬바가 의무를 잊은 채 수행만 하고 있자 우주의 질서가 깨지는 것을 염려해 결혼을 시키기로 했다. 여신 빠르바띠(Parvati)는 전생에 시바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불 속에 뛰어든 사띠의 후생이었는데, 쉬바와 결혼을 원했다…

세상 구원하려 환생한 신의 분신 … ‘아바타’ 문화의 원형 |2013. 03.18

“따고르가 비쉬누의 아바따는 아닐까요?”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이자 학자로 유명한 라빈드라나뜨 따고르(1861∼1941). 그가 대학을 세운 인도 북부의 작은 도시 샨띠니께딴의 몇 몇 주민들은 이 위대한 시인이 신의 현현(顯現)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따고르가 힌두교에서 세상을 유지할 의무를 가진 비쉬누(Vishnu)…

맷돼지 바라하·난쟁이 바마나 이야기 |2013. 03.18

힌두신화에서 세상을 유지하는 신인 비쉬누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나 악을 처단했다. 멧돼지 바라하와 난쟁이 바마나도 비쉬누의 대표적인 아바따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멧돼지 바라하 멧돼지 바라하(Varaha)는 히란야크샤라는 악마를 물리치기 위한 비쉬누의 세 번째 아바따이다. 오래전 히란야크샤는 고행 끝에 브라흐마에게서 자신이 이름을 거…

“인생 철학·가르침의 원전 … 세계인의 문화콘텐츠 충분” |2013. 03.11

인도 전역 어느 곳을 가더라도 해외 여행객이 ‘라마야나’(Ramayana)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현지인의 눈빛은 달라진다. ‘힌디’(Hindi)에게 생활의 경전으로 추앙받는 라마야나에 대한 이방인의 관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갑게 여겨지는 것이다. 이방인을 만나 한 순간 수다쟁이로 변한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라마야나에 대해 얘기하기 바쁘다. ‘아시아…

2천년 구전 민족 대서사시 … 12억 인도인 삶이자 종교 |2013. 02.04

‘람 람 사테 헤’(라마신만이 유일한 진실이다) 힌두교 7대 성지 가운데 한 곳으로 유명한 바라나시의 갠지스강. 쉬바(Shiva)가 만들었다는 갠지스강에서 시신을 화장하면 인간은 고통스러운 윤회를 끝내고 열반(涅槃)에 이른다고들 한다. 강의 화장터로 이르는 여러 길에서는 매일 화장을 위해 시신을 메고 걷는 예닐곱의 운구행렬을 볼 수 있다. 행렬은 입을 …

문화콘텐츠로 어떻게 활용할까 |2013. 02.04

“‘라마야나’(Ramayana)를 알고 나서야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제대로 볼 수 있었고, 태국의 에메랄드 사원에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라마야나와 아시아’를 주제로 국내 최초의 라마야나 워크숍을 가졌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서사시가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어 어떻게 전승되고 발전했는지, 문화콘텐츠로서 …

인도 출신 가야 초대 왕비 … 혼인 설화 아직도 수수께끼 |2013. 01.21

‘귀한 손님이 올 것이다.’ 서기 48년 7월29일. 가락국(가야)을 세운 김수로 왕은 잠결에 하늘의 계시를 받는다. “손님을 맞으라”는 왕명을 받은 신하 유천간이 경남 창원의 망산도 앞바다쯤 이르자 아름다운 배 1척이 해안으로 들어왔다. 배에선 내린 15명의 얼굴은 뜻밖에 모두 검은 색이었다. 일행이었던 한 소녀가 고한다. “나는 아유타 왕국의 공…

허왕후는 베일에 쌓인 인물 |2013. 01.21

김수로 왕의 부인인 허왕후의 출신지에 대해서는 학설이 분분하다. 실제 ‘아유타’와 흡사한 발음의 지명은 인도에만 세 곳이 있다. 아요디아(Ayodhya)는 ‘싸움이 없는 곳’이라는 뜻의 산스끄리뜨어로, 당시 발음도 ‘아요다’다. 아유타와 가장 발음이 비슷하다. 하지만 인도 남동부 타밀주에도 ‘아요디야 쿠빰’이라는 곳이 있다. 혹자는 인도 남부지방 언어인…

신과 인간의 열애 … 인도 대표하는 ‘러브 스토리’ |2013. 01.14

“오 크리슈나님. 단 하루만 저와 몸을 바꿔주세요. 라다의 가슴에 그대가 얼마나 깊이 자리한 지 진정으로 느끼실 거에요”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설 속의 ‘청춘신화’라면 인도 전역에서 첫 손 꼽히는 ‘러브스토리’는 고삐니(Gopini·여성 목동) 라다(Radha)와 크리슈나(Krishna·男神)의 얘기다. 힌두교 신 가운데 대중에…

사랑으로 모두가 ‘하나’ 힌두교도들의 사랑고전 |2013. 01.14

“인간이 신을 헌신적으로 사랑하고(라다), 신이 인간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크리슈나)은 결론적으로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궁극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죠” 하리두왈 데브산스크리티 비슈와비디알라야 대학교의 야띤드라 아몰리 철학과 교수는 “경전마다, 지역마다 이야기 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신과 인간의 사랑”이라고 ‘라다크리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