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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
“부처의 지혜로 온누리 광명을” … 무사 기원하며 경건한 하루 |2014. 03.17

태국에서 불교는 신앙을 넘어 하나의 일상이나 다름없다. 전 국민의 95%가 불교도이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불교와 인연을 맺어온 태국 국민들에게 불교는 이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생활 깊숙이 뿌리내렸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어디를 가더라도 눈에 띄는 화려한 불교 사원이다. 특히 아무리 작은 규모여도 황금빛으로 치장돼 있을 만큼 정성과 막대한 인력, 예…

“가난과 핍박의 삶 ‘황금의 책’이 구원해줄 것이다” |2014. 03.10

동남아시아지역 소수민족 대부분이 그렇듯 카렌족은 전통적으로 애니미즘을 바탕에 둔 전통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문명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종교도 변화하고 있다. 태국 내에는 40만여명의 카렌족이 살고 있다. 특히 치앙라이와 무시키, 매사리앙, 매홍손 등 지역에 사는 카렌족은 대부분 기독교를 믿고 있다. 반면 람푼 리 지역 훼이…

실 추출부터 옷감 직조까지 … 전통 지키며 꾸밈 없는 삶 |2014. 02.24

카렌(Karen)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긴 목이다. ‘롱 넥 카렌’은 전통적으로 여성들의 미의 기준을 목의 길이에 두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목에 황동 고리를 끼운다. 이 무거운 고리는 점차 어깨뼈를 낮추면서 목을 길어보이게 만든다. 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언어도, 전통복식도 다른 카렌족이 있다. 스스로를 ‘빠가요’라고 부르는 태국 람푼(…

우주 기원·만물의 탄생 상징 ‘신적 존재’ |2014. 02.17

라오스 루앙프라방에는 300개가 넘는 사원이 있다. 라오스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알려진 ‘왓 위쑨나랏’을 비롯해 ‘왓 마이 수반나푸마함’, ‘왓 파빠이’ 등은 루앙프라방을 아름다운 사원의 정원으로 꾸며놓았다. 라오스에 있는 사원들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 많은 사원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사원은 ‘왓 씨엥통(Wat Xiengtong)’이다. …

‘보시의 물’로 마귀 유혹에서 부처 지켜낸 ‘땅의 어머니’ |2014. 02.03

‘신성한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푸시산(Mountain Phou Si)은 도시 한복판에 솟아 있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심장이다. 해발 100m 높이에 불과해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깝지만 루앙프라방 자체가 해발 700m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 높이는 800m에 달한다. 푸시산은 루앙프라방 사람들에게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으로 힌두 신화에 …

주술로 주민 치료하고 마을 대소사 관할 … 족장과 동등 권한 |2014. 01.27

“샤먼은 오직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약 1시간30분 떨어진 몽족 마을 반롱란(Ban Long Lan)에 사는 무어(89)씨는 이 마을의 ‘치넹’ 즉, 샤먼이다. 그는 이 마을에서 정령과 악귀, 신 등 초자연적 존재와 인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영매(靈媒)’다. 무어씨는 30여 년 전 샤먼이 …

악령 쫓는 강력한 힘 ‘붉은 띠’ 허리에 장식하며 해맞이 |2014. 01.13

‘전통 복장에 수놓아 지키는 몽족의 문화.’ 몽족은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태국 등에서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중국에서는 묘(Miao), 베트남이나 태국에서는 흐몽(Hmong), 라오스나 미얀마에서는 몽(Mong)족이라 불린다. 몽족의 역사는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은 중국 황하 유역에서 살아오다…

온누리 평화 지키는 금빛 미소 … 2000년 라오스 수호신 |2014. 01.06

라오스의 천년고도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은 1545년 수도를 비엔티엔(Vientiane)으로 옮기기 전까지 800년 동안 라오스 최대 통일 왕조인 란쌍(Lane Xang)왕국의 심장이었다. 란쌍 왕국은 ‘백만 마리의 코끼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의 이름도 라오스의 ‘수호여신상’인 한 황금 불상에서…

문화원형 품고 살아가는 소수민족 고대도시 전설들을 만난다 |2013. 12.31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민들은 새벽 안개가 걷히기 전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가슴에 품고 집 앞 거리에 맨발로 줄지어 앉는다. 곧이어 주황색 가사를 입은 승려들이 맨발로 발우를 들고 나타난다. 이른 아침 시작되는 루앙프라방의 탁발(托鉢·탁밧) 행렬이다. 주민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찰밥과 바나나, 쌀 과자 같은 음식을 맨발로 줄지어 거리를 도는 승려들의 발우…

라오스 첫 정착민 크무족, 인간과 자연 경계 없는 삶 |2013. 12.31

“쌈매 쌈능, 쌈매 쌈능(영이시여, 영이시여).”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17㎞가량 떨어진 산 중턱에 있는 크무(Kmhmu)족 마을 폰싸왓. 지난해 12월25일 꼬불꼬불한 비포장 도로를 1시간 20여분 남짓 달려 도착한 폰싸왓 마을은 ‘파카오’와 ‘팟짐’으로 불리는 거대한 절벽 아래 놓여있었다. 파카오와 팟짐은 각각 여성과 남성을 나타내는 절벽으로 이 마…

논·밭에 조상 모시며 숭배 … 삶과 죽음 ‘아름다운 공존’ |2013. 08.05

“한 시대의 문화는 사람들의 삶의 공간에서 나오지만 그 문화가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탄생과 죽음이다.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은 탄생과 죽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베트남 어디를 가더라도 드넓게 펼쳐진 논밭을 쉽게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논밭 곳곳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거나, 올망졸망 모여 있는 묘지들이다. 베트남 농부들은 논에 있는 …

“베트남, 고대 국가에 뿌리 53개 소수민족 재조명 등 뿌리찾기 이어 나갈 것” |2013. 08.05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천년 간 침략을 받았지만 무작정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중국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문화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국립하노이대학교 드엉 뚜언 안 교수는 베트남 문화는 중국이 아닌 베트남 고대 국가에 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 등 수많은 …

자연재해 몰고 온 재앙의 괴물 잠재운 다리 |2013. 07.29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호이안(Hoian)은 베트남 중부 꽝남성 투본강 어귀에 있는 작은 도시다. 수도 하노이에서 다낭까지 비행기로 1시간, 다낭에서 차를 타고 30㎞를 달려 도착한 호이안.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작은 강, 소형 어선, 전통 방식의 그물, 그리고 양옆으로 늘어선 고풍스러운 집들은 “역사가 흐르지 않고 멈춰선 도시”라는 현지인 가이드 …

모 심고 고기 잡고 … 물 위에 띄운 베트남 농민들 ‘희로애락’ |2013. 07.22

무대 조명이 꺼지고, 베트남 전통 노랫가락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베트남 전통악기의 선율을 배경으로 흐르는 째오(베트남 전통연극) 가수의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릴 무렵, 무대에 형형색색 조명이 불을 밝힌다. 무대는 다름 아닌 1m 깊이의 물. 물 위로 반사되는 조명을 배경으로 나무로 만든 천진난만한 미소의 베트남 전통 인형이 등장한다. 인형은…

젖먹이 아들 향한 선녀 엄마의 ‘애끓는 모정’ |2013. 07.15

베트남 하장에서 동반으로 향하던 길, 가이드가 “‘선녀’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해발 1000m에 마련된 휴게소 겸, 전망대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산의 품에 안긴 소박한 시골 마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마을을 둘러싼 산과 계단식 논·밭, 그리고 그 안에 촘촘히 박힌 집 그 자체가 장관이었다. 석양 무렵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