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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
“아시아 숨은 이야기 발굴·콘텐츠 만드는 亞문화전당 역할 중요” |2015. 02.23

“이반족, 비다유족 등 점차 사라져가는 말레이시아 소수민족의 전통 의복을 보전하고 연구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한 번 사라진 전통을 되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학계나 정부 모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시아 소수민족 전통을 발굴하고 연구·보전하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역할은…

다른 민족·다른 종교, 강을 품은 바다처럼 어울린다 |2015. 02.23

동중국해로 흘러가는 가왕가왕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람파이얀 마을. 이곳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소수민족인 이라눈족이 터를 잡고 살고 있다. ‘바다’마을이란 이름처럼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민물 게와 생선 등 풍부한 어족 자원이 잡힌다. 람파이얀 마을은 매일 새벽 5시에 생선 시장이 열린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바다에서 잡은 물고…

찢고 말리고 찧고…천번의 손길과 정성 천년의 전통 지킨다 |2015. 02.16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코타키나발루에서 차로 네 시간을 달리면 코타 블루드 지역에 닿는다. 소수민족인 두순틴달족이 사는 코타 블루드 지역은 크고 푸른 잎사귀를 늘어뜨린 바나나 나무가 사방에 펼쳐져 있다. 차량 한대가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조그마한 자갈길 도로를 차로 한참 달리다 보면 초목 사이로 덩그러니 서 있는 집 한 채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

‘문화 용광로’ 말레이시아 평범한 것도 특별하게 |2015. 02.02

‘문화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일상 속 평범한 소재에서 특별함을 발굴해내는 데 능하다. 말레이시아 소수민족 마을이나 공항 면세점 등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방이 있다.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등 원색으로 만들어진 가방은 플라스틱 노끈으로 제작한 것이다. 사과나 배 등 과일상자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딱딱한 플라스…

‘오래된 것’을 ‘오늘의 것’으로 ··· 젊은이도 즐겨 입는 전통 옷 됐다 |2015. 02.02

“전통 복장이라서 입는 게 아니에요. 보기 좋고 활동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입는 거예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입던 옷이라고 해서 그 방식을 그대로 하기보다는 그 옷을 지금 상황에 맞게 연출해서 입는 게 진짜 전통 아닐까요?” 말레이시아 미리 공항에서 만난 비비 아지아(Bibi Aziah 여·25)씨는 전통을 단순히 ‘오래된 것’으로…

젊은이 떠나 적적한 마을 … 아이들 웃음소리에 ‘好好’ |2015. 01.26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코타키나발루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는 룽구스족이 모여 살고 있는 티낭올(tinangol) 마을이 있다. 말레이시아 소수민족이 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롱하우스. 티낭올 마을에서도 주민들을 만나려면 롱하우스로 가야한다. 주민들이 한낮에 뜨거운 햇볕을 피해 롱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룽구스족으로 태어나 티…

거친 이반족·순한 비다유족 차이 인정하며 어울려 산다 |2015. 01.19

가슴부터 등을 지나 종아리까지 길게 늘어진 가죽 옷을 늘어뜨린 이반족 전사가 기다란 창을 들고 관객을 응시한다. 창끝보다 더 예리한 눈빛으로 무대 앞 앉은 이들을 주시하던 전사가 창을 입에 물더니 커다란 기합소리를 지른다. 잠시 후 기다란 창 안에 넣은 예리한 침으로 관객석 옆에 있는 표적을 명중 시킨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전사의 호흡만 가득하던 무…

잊혀질 뻔한 이반족 직조기술 새로 태어나다 |2015. 01.12

“손자를 위해 옷 한 벌을 만드는데 3년쯤 걸려요. 옷을 만들어 선물해줘야 할 손자가 3명이니 모두 만들려면 10년쯤 걸리겠죠? 팔순을 넘어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끝까지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가진 기술을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그들이 이어 옷을 만든다면 언젠가는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오래 되고 귀한 것일수록 혼자만…

척박한 땅에서 이반족 지켜준 100m 삶의 터전 |2015. 01.05

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라왁 주는 전체 13개 말레이시아 주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열대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고, 소수민족 생활방식을 만날 수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이곳을 대표하는 민족은 이반족이다. 과거 그들은 전투에서 승리하면 적군의 머리를 베어 집 안에 걸어두는 독특한 풍습 때문에 가장 용맹스러운 소수민족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반…

스마트폰 쓰면서도 수천년 전통 잇는 무룻 족 젊은이들 |2015. 01.01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대지가 열리기 전 ‘빰삥’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돌이 있었다. 드넓은 우주 속에는 세상을 비춰줄 빛도 어둠도 없었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빰삥만 있을 뿐이었다. 모든 생명을 잉태하고 있던 빰삥이 세상을 열었다. 위대한 빰삥은 둘로 나눠지면서 키노호링언, 수미닌둥이란 신을 낳았다. 이렇게 우주가 열리고 세상은…

만루홈런볼에 사인하는 안치홍 보며 선감독 “난 워낙 많이 받아서 치웠어” |2014. 08.11

▲“워낙 많이 받아서.” 첫 안타, 첫 승. 신인들이 첫 안타를 때리거나 첫 승을 거두면 선배들이 잊지 않고 공을 챙겨준다. 지난 9일 안치홍은 롯데전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3-3 상황에서 승리를 부르는 역전 결승 만루홈런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안치홍에게 공이 하나 전달됐다. 만루홈런 공을 주운 팬이 사인요청을 …

전통기법으로 짠 옷감에 자부심 수 놓고 강인함 장식 |2014. 04.21

태국에서의 마지막 여정지로 몽족 마을을 택했다. 치앙마이에서 약 40㎞ 떨어진 ‘마에림’(Maerim) 지역으로 향했다. 마에림은 태국 북부 산간지역의 정취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스팔트로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산간지역으로 들어서자 이국적인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따금 도로변으로 코끼리를 타고 지나가는 소수민족들…

새해가 오면 춤을 추네 남녀노소 밤새 춤을 추네 |2014. 04.14

“새해가 오면 모든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춤을 추네/ 남녀노소가 함께 춤을 추네/ 밖에서 춤을 보는 사람들에게 함께 와서 춤을 추자고 하네/ 춤을 출지 몰라도 좋으니 함께 모여 춤을 추자고 하네/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은 춤꾼으로 존경받네/ 춤을 출지 몰라도 함께 어울려서 놀면 행복하네/ 춤을 추면 즐겁고 행복해지네/ 1년에 한번 있는 날이니깐 함께 하자네.”…

“예쁘니까 무거워도 괜찮아” … 여인들 모자 쓰고 한평생 |2014. 04.07

아카(Akha)족 여성들에게 모자는 단순한 머리 장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들에게는 자신을 보호해주는 하나의 부적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고, ‘롱 넥 카렌족’이 목에 무거운 링을 두르는 것처럼 아름다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검정색 계열의 상의와 짧은 스커트, 정강이에 차는 아대가 아카족의 전통 복식이다. 그 위에 ‘우훼’라고 불리는 모자를 써…

“영혼 빼앗아간다” 물 멀리하며 고산자락서 ‘때묻지 않은 삶’ |2014. 03.24

아카(Akha)족은 자신들의 신화와 전설 속에 나타난 풍습이나 전통을 노래를 통해 기억해온 부족이다. 그중 하나가 물을 멀리하는 것으로 아카족의 전통 종교였던 애니미즘에서 유래했다. 아카족은 물 가까이에 살면 물에 사는 악귀가 영혼을 빼앗아 간다고 믿었다. 이런 이유로 아카족은 강에서 멀리 떨어진 해발 1000m 높이의 산자락에 촌락을 형성하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