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 흉노…거란…돌궐…승자의 문화와도 공존 |2016. 04.04

각기 다른 민족의 고유한 유물이 발굴되는 곳이 몽골이다. 거대한 몽골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숱한 부족이 전쟁을 했고, 승자가 남긴 아름다운 유물이 전해져 오고 있다. 흉노족 유물에는 사슴과 사자가 들어간다. 3마리의 독수리는 흉노의 상징과도 같다. 사슴을 잡고 있는 독수리 등은 흉노를 대표하는 그림이다. 또 고급 카펫, 금, 옥을 사용한 유물이 많고 동…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 5살 아이도 말 타고 활 쏘고 … 국민축제 ‘나담축제’ |2016. 04.04

2009년 겨울 몽골에 영하 40∼50℃의 혹한이 계속됐다. 겨울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몽골 전체 가축수의 20%에 해당하는 820만두의 소와 양, 염소가 몰사하는‘ 대재앙이 발생했다. 농사가 여의치 않은 몽골에서 가축은 생명과도 같은 존재다. 몽골 초원에서는 무서운 재앙을 일러 ‘조드’라고 한다. 겨울이면 수시로 영하 50℃까지 내려가는 빙원에서 수천 마…

[몽골 브럇트편-무화 원형 되찾기] 빼앗긴 땅에도 ‘문화 뿌리’는 살아있다 |2016. 03.28

정처없이 떠도는 것은 어쩌면 인류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먹을 것과 넓은 땅을 찾아 유목했던 과거처럼 디지털 시대에도 ‘노마드’(Nomad)는 유효하다. 끊임없이 떠도는 삶은 고단한 역사를 남겼다. 브럇트인은 한 때 몽골의 지배를 받았고, 이제는 러시아의 변방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마저도 자신의 정신적 고향인 바이칼이 가까운 러시아 이르쿠츠크 일대와 서쪽…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 게세르 신화 단군신화 닮았다 |2016. 03.21

여기 두 가지의 옛 이야기가 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지만 살짝 이야기를 흘리자면, 많은 학자와 사람들은 이 두 이야기가 매우 유사하다고 여긴다. 하나의 이야기는 시베리아 일대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전해져 온다. 게세르(Geser) 신화는 동북아시아와 시베리아를 아우르는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영웅 서사시의 제목이자 등장 인물의 이름이다. 게세르는 하…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9부 몽골 브럇트] 바이칼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2016. 03.14

겨울이었다. 시베리아의 바람은 빈틈이 없었다. 옛 러시아 군용 트럭 우하직은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2015년 12월 24일의 혹한이 송곳처럼 파고들었다. 눈은 모든 경계를 허문다. 밤새 게스트하우스 양철 지붕을 때리던 눈보라가 러시아 이르쿠츠크 바이칼 호수 알혼섬의 길과 숲의 구분을 지웠다. 알혼섬에서의 겨울 여행은 그렇게 ‘길 없는 길’을 걷는 것과…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9부 몽골 브럇트] 욕심 많은 부자는 평생을 장작 패는 딱다구리로 변하고 … |2016. 03.07

시인 백석, 그는 ‘마을은 온통 귀신 천지’라고 노래했다. 성주님, 디운구신, 조앙님, 데석님, 굴대장군, 털능구신, 수문장, 연자당구신, 달걀구신…. 어린 백석을 떨게 했고, 시인이 된 어른 백석을 아련하게 했을 그 많던 귀신들은 어디로 갔을까. 아마도 귀신이 사라진 것은 마늘과 빌딩, 십자가와 염불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가 끊긴 탓일 게다. 부엌, 부…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9부 몽골 브럇트] 브럇트 왕이 된 곰 … 낙타가 된 샤먼 |2016. 02.29

나와 네가 다르지 않다. 돌과 나무와 동물과 사람이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서로 공존한다. 사람이 죽어 하늘이나 지하의 세계로 가고, 신과 인간은 샤먼의 몸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수많은 부족은 동물에게서 태어났고, 동물은 마을을 지킨다. 시베리아의 혹한과 거친 자연을 극복해야 했던 고대 종족은 동물을 숭배했다. 때론 자신의 사냥감이기도 하고, 가족을 …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9부 몽골 브럇트] 바이칼판 ‘선녀와 나무꾼’ 아들이 나라를 세웠다는데… |2016. 02.22

사람들 마음속에는 지도가 한 장 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위안을 줬던 공간과 이야기가 골목을 만들고, 오솔길과 산을 이룬다. 이 지도의 일부는 실제 있었던 공간이지만 상당 부분은 상상이 만들어 내기도 하고 이미 지워져 있기도 하다. 지도에 길을 그리고 집을 짓고, 호랑이며 괴물이며 천사 등을 숨겨두는 건 오래된 이야기 덕분이다. 추억처럼 쌓여있는 이야기가…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샤먼 발렌틴] 우주를 이해하고 소통 위한 매개자 |2016. 02.15

사람을 가만두지 않았다, 시베리아의 겨울은. 지난 2015년 12월 26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는 세상 모든 걸 날려버릴 듯 강풍이 불었다. 하얗게 눈이 쌓여가는 대지와 자작나무 숲은 흡사, 모두를 홀리는 마녀처럼 사람의 발길을 이끌었다. 등을 떠미는 바람보다는 넓게 펼쳐진 ‘광야의 마력’이 ‘끝이 아닐 것만 같은 곳’ 시베리아를 걷고 또 걷게 했다. …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9부 몽골 브럇트,종교의 땅- 알혼섬] ‘샤먼’이 神을 만난 곳 … 바이칼인 ‘정신의 고향’ |2016. 02.01

유목의 땅, 시베리아에서는 한겨울 쏟아져 내린 눈도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수북이 쌓이는 우리네 눈과는 달리, 시베리아의 눈은 끊임없이 이동한다. 워낙 건조한 땅이다보니, 눈에도 습기가 적어 잘 뭉쳐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겨울이면, 시베리아에 ‘눈의 바다’가 펼쳐진다. 강풍이 불면 이리저리 흘러다니는 눈은 파도처럼 춤을 추다 멈추고, 다시 이동하기를 반…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바이칼] 빙하기 생명의 ‘젖줄’ … 한민족 고대 문화 ‘탯줄’ |2016. 01.11

지난 2015년 12월 23일, 시베리아 남동쪽 러시아 이르쿠츠크 바이칼(Baikal) 호수는 1만5000여년 전 고대 종족의 고단한 겨울 일상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혹한에 얼어붙고 있었다. 영하 44℃에 달하는 추위 속에서 살던 고대 종족은 사슴 털로 옷을 만들어 추위를 견디며 표범과 물고기를 잡아 살아갔다. 최근 바이칼을 ‘우리 고대 문화의 탯줄이…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9부 몽골 브럇트] 바이칼 호수·몽골에서 한민족 문화의 기원을 찾고 햇살처럼 머물다 바람처럼 떠나는 노마디즘을 좇다 |2016. 01.01

웅크린 바이칼은 쉬이 속살을 드러내지 않았다.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 이르쿠츠크(Irkutsk) 알혼 섬에서 마주 한 바이칼 호수는 꽁꽁 얼어붙고 있었다. 한민족의 유력한 시원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바이칼 호수는 12월 초순부터 얼기 시작해 12월 하순이면 40㎝∼80㎝ 두께의 거대한 ‘얼음의 바다’로 변한다. 영하 40℃에 달하는 혹한 속에…

9부 몽골 ① 프롤로그 |2016. 01.01

게르(Ger)의 밤은 아늑했다. 12월 하순의 북풍은 초원의 모든 것을 날려보낼 듯 사나웠지만 게르는 어머니 품처럼 유목민의 단잠을 붙잡아 주었다. 기둥을 땅에 박지 않는 유목민의 집, 게르는 뿌리 내리지 않았기에 흔들리면서도 결코 뿌리 뽑히지 않았다. 이따금, 바람에 펄럭인 게르에서 늑대 울음 같은 처량한 소리가 울리곤 했다. 텅 빈 초원의 모든 …

[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8부 말레이시아편] |2015. 03.16

루나이는 보르네오섬 해안도시 코타키나발루에서 멀지 않은 작은 술탄왕국이다. 정식명칭은 브루나이 다루살람(Brunei Darussalam)이다. 아랍어로 ‘다루’(Daru)는 ‘나라’를 ‘살람’(ssalam)은 ‘평화’를 의미한다. 전남 토지면적(1만225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면적(5765㎢)의 작은 나라지만 원유 가스 수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

핍박 딛고 '아시아문화 용광로' 활활 국민동물 '깐칠'과 닮았네 |2015. 03.09

. 깐칠은 목이 말라 강을 찾았지만 갈증을 해소할 수 없었다. 물속에서 득실거리는 악어 때문이다. 악어가 어디 있는지 유인하기로 마음먹은 깐칠은 “내 다리를 물에 넣어 따뜻한지 알아봐야지.”하고 소리치며 나무 막대기를 던진다. 이를 덥석 문 악어를 보며 위치를 파악한 깐칠은 건너편에서 유유히 물을 마시고 사라졌다. . 목이 말라 강을 찾은 동물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