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지민·정해영 “마운드 우리가 지킨다”
지난해 아쉬움 털고 시즌 총력전…전력 보강에 부담감도 덜어
정해영 “캠프 컨디션 이어가며 마운드 위에서 단순하게 투구”
최지민 “제구 조정하며 장점 극대화…부담없이 마운드 오를 것”
2026년 03월 11일(수) 21:15
KIA 최지민(왼쪽)과 정해영이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고 철벽 계투로 팀 승리를 지키기겠다는 각오다.
KIA 타이거즈의 최지민과 정해영이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승리 지키기에 나선다.

8위로 아쉬운 2025년을 보냈던 KIA는 2026시즌 재도약을 위해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비시즌 동안 선수들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를 악물었고, 아마미오시마와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마운드 전력 보강도 이뤄졌다. FA를 통해 좌완 김범수를 영입한 KIA는 경험 많은 우완 이태양과 홍건희도 품었다. ‘집토끼’ 조상우와의 FA 계약에도 성공하면서 마운드는 한층 탄탄해졌다.

마운드 옵션이 늘면서 KIA는 긴 시즌을 풀어갈 힘을 얻었다.

지난해 타이트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부담이 많았던 정해영과 최지민도 더 가벼운 몸과 마운드로 마운드에서 총력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시즌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준비한 것들을 시험하고 감을 끌어올린 두 선수는 12일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싸울 준비를 끝낼 생각이다.

KIA의 마무리로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해영은 단순하게 또 마무리답게 시즌을 맞을 생각이다.

“캠프에서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야구는 한 번 삐끗한 순간 추락한다”며 꾸준한 모습을 강조한 정해영은 “연습경기 때 스트라이크 던지는 데 주력했다. 방향성이 좋았다. 방향 전달이 앞으로 잘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단순하게 하려고 한다. 일단 직구는 세게, 변화구는 낮게 던지려고 한다. 경기 던지면서 더 감각을 찾아야 한다”고 시즌 준비를 위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최후의 보루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정해영에게는 필승조의 활약이 힘이 된다. 최지민도 정해영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후배다. 올 시즌 준비 과정을 지켜본 정해영은 기대감으로 최지민을 보고 있다.

정해영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힘들었던 부분도 있을 것이다. 생각 없이 던지는 게 가장 어렵겠지만 그걸 이겨내야 더 올라가 수 있다”며 “잘 준비했고 좋다. 더 좋아지고 있어서 올해가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최지민은 작은 변화를 바탕으로 다른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최지민은 “지난해 제구 스트레스가 컸다. 어떻게 보완할지 생각하다가 변화를 줬다. 플레이트 3루 쪽을 밟았다. 원래 1루를 밟았다가 안 좋을 때 점점 옮겨갔는데 다시 1루로 바꿨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던지다 보니까 공이 괜찮은 것 같다. 벗어나는 공이 많이 없이 스트라이크 주변에서 볼이 됐던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느낌에는 더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구판 밟는 위치를 조정한 최지민은 ‘장점’ 극대화에도 나섰다.

최지민은 “해영이 형도 그렇고 많은 선배님들한테 물어봤는데 단점을 보완하려는 것보다 장점을 이용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스트라이크 넣으려고 살살 던지다 보면 더 안 될 수도 있으니까 하던 대로 던지라고 하셨다”고 제구에 집착하기보다는 강점인 구위로 승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컨트롤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잘 준비한 정해영을 믿고 부담감을 털고 마운드에 오를 생각이다.

최지민은 “해영이 형이 계속 꾸준하게 마무리라는 자리에서 역할을 해주니까 앞에 형들도 그렇고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좋은 역할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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