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장 나와” 원청 상대 교섭 요구 봇물
노란봉투법 시행 여파 노동계 춘투 번지나
시행 첫날 400건 넘어
2026년 03월 11일(수) 19:40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전남조선하청지회가 10일 HD현대삼호 측에 발송한 단체교섭 공문.<전국금속노동조합 제공>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시행 첫날부터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는 하청 노조가 잇따르면서 봄을 앞둔 노동계 투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400건이 넘는 하청 교섭 요구가 봇물 터지듯 이뤄지고 있음에도, 교섭에 응하겠다는 원청 사업장은 5곳에 불과해 노동계 ‘춘투’가 대규모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원청 사업장에 대한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 현황에 따르면 법 시행날인 전날 오후 8시 기준 하청노조 407곳(조합원8만1600여명)이 원청 221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소속 하청노조 357곳이 원청을 상대로 교섭 요구를 했는데, 금속노조의 경우 36곳의 하청노조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한국GM 등 주요 제조업 원청 16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이들 노조 조합원 규모는 9700여명이다. 전남에서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전남조선하청지회가 HD현대삼호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했고 포스코 사내하청지회도 실질적 사용자임을 들어 교섭을 촉구했다.

건설산업연맹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한 원청 90곳에 교섭을 요구했으며, 관련 조합원은 1만7000여명이었다.

공공운수노조에서는 콜센터와 대학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고 민주일반연맹은 생활폐기물 수거 등 지자체 민간위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했다.

서비스연맹도 백화점·면세점, 택배(CJ대한통운 등), 우정사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교섭 요구에 나섰다.

한국노총에서는 하청노조 42곳이 쿠팡 CLS,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9개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하성민 기자 hs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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