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감사결과 본 유족들 분통
“결국 관리 부실이 만들어 낸 人災”
“미진한 진상규명 속도 내야”
2026년 03월 10일(화) 21:00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은 10일 감사원의 ‘무안국제공항 등 국내 공항의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가 공개되자 “결국 관리부실이 만들어 낸 인재”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감사원이 이날 내놓은 감사보고서에는 여객기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됐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12·29무안공항제주항공여객기참사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 고재승 이사는 이날 “로컬라이저 설치를 제대로 하고 조류 충돌도 매뉴얼대로 대응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이것은 명백한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사비가 부족해서 둔덕을 설치했다고 하는데,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고 이사는 “감사보고서에 담기지 않은 의혹들도 많다”며 미진한 진상 규명에 속도낼 것을 주문했다. 랜딩기어가 왜 내려오지 않았는지, 공항 남쪽에 위치한 야산(도대봉)이 이착륙시 장애물로 지정됐는데도, 별다른 매입조차 되지 않은 점 등 밝혀져야 할 게 많다는 것이다.

협의회 김성철 이사도 “감사원 감사보고서를 계기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갖고 있다”면서 “오는 13일 오후 4시 무안공항에 오는 특별수사단에게 보고서에 언급된 정부측 잘못에 대한 수사·처벌 등이 가능한 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원 기자 jwpak2@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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