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 순유출, 7대 특·광역시 최고
2003년부터 매년 순유출…20년간 7만명 떠나
20대 고용률·임금상승률 ‘전국 최저’
3명 중 1명 “전공·적성 맞는 일자리 부족”
2026년 03월 09일(월) 11:50
<자료:국가데이터처>
지난해 광주의 청년 순유출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19~34세 청년순유출률은 2.5%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도시 가운데 순유출률 2위를 기록한 대구(1.2%)의 2배 넘는 수준이다.

광주 청년 인구는 2002년 이후 해마다 순유출해왔고, 지난해 순유출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 오르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순유출 청년 인구는 지난해 7081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찍었다. 최근 20년간(2006~2025년) 광주를 떠난 청년은 7만3000명이 넘는다.

전남은 지난 2021년 청년순유출률이 3.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2.0%로 다소 완화됐다.

올해 1월만 해도 광주 청년(20~34세) 434명이 순유출했다. 이 가운데 광주에서 수도권으로 삶터를 옮긴 청년은 서울 243명, 경기 153명, 인천 31명 등 427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35명), 강원(23명), 부산(11명), 충남(13명) 등이 뒤를 이었고, 전남에서는 51명의 청년이 광주로 순유입했다.

광주 청년 유출의 심화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문화·여가 기반이 연관 깊다.

지난해 광주 20대 고용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 내린 49.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광주 20대 청년은 일자리를 선택할 때 ‘급여와 복리후생’을 1순위(2024년 기준 63.6%)로 보고 있었지만 지역 여건은 녹록지 않다.

광주지역 상용 월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56만5000원 적은 35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임금상승률은 전국 최저인 0.6%에 그쳤다.

2024년 기준 광주시 사회조사를 보면 광주에서 취업·창업하기를 원하는 20대는 39.3%에 불과했다. ‘어디는 상관없음’ 43.8%, ‘광주 외’ 12.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광주 외 지역에서 취·창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전공·적성에 맞는 일자리가 광주에 부족해서’ 29.6%, ‘희망하는 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광주에 없어서’ 26.2%, ‘광주의 조건이 더 좋지 않아서’ 23.0%, ‘광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싫어서’ 12.5% 등이 있었다.

광주의 여가생활 만족도는 지난해 38.4%(매우 만족 11.5%·약간 만족 26.9%)로 전국 평균 39.4%를 밑돌고, 대도시 가운데 대구(33.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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