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 돈 되니까? 전봇대 전선 12㎞ 훔친 도둑
신안경찰, 50대 붙잡아
2026년 03월 08일(일) 20:40
신안경찰서 전경.<신안경찰 제공>
전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 직원이 신안·무안·해남 등지에서 전봇대에 설치된 전선을 뜯어내 팔아치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신안경찰은 지난달 5일 전 한전 협력업체 직원 50대 A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과 2월 사이 신안·무안·해남군 등지에서 42차례에 걸쳐 6800만여원 상당의 전선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길이로만 12㎞에 달한다.

A씨는 영암군, 나주시 등지의 고물상을 찾아가 2800만원만 받고 훔친 전선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8년여간 전봇대를 설치·관리하는 배전공으로 일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전봇대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전선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전류가 흐르지 않는 보조전선 ‘중성선’만 뜯어내 전선을 잘라도 정전이 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직장에서 해고를 당해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구리 가격은 현물 기준 톤(t)당 1만 2841달러로, 지난해(9541달러)대비 34.5% 뛰었다.

/박준원 기자 jwpak2@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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