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총 “중동 전쟁 장기화 땐 지역 경제 심각한 타격”
유가 상승·원자재 수급 차질·수출 물류 비용 증가 가능성
“비축유 방출·물류·금융지원·세제 감면 등 정부 대응 필요”
2026년 03월 05일(목)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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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광주·전남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면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차질, 수출 물류 비용 증가 등 복합적인 충격이 지역 산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광주경총은 특히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전남지역이 광주보다 더 큰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산업 비중이 큰 전남은 국제유가 상승 시 원료 가격 부담이 직접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 거시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중동의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꼬리 위험’이 현실화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경총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서 최대 12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은 지역 산업에도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상 운송 경로를 우회하게 되면 물류비가 최대 80% 이상 증가할 수 있으며 원자재와 부품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자동차 부품, 반도체, 고무 제품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나 실적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는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하는 등 비교적 방어력이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은 향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와 부품·소재 비용 상승으로 완성차나 부품 기업의 수익성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광주경총은 “광주 산업이 수출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지만 영업 이익률과 현금 흐름에는 점진적인 부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비축유 방출, 물류·금융 지원, 세제 감면 등의 대응책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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