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널뛰기 장세’ 코스피에 개미들 혼란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다음날 최고 12% 폭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 살아나…14.1% 역대 최고 상승률 경신
미·이란 협상 기대 및 국내 증시 강세에 환율도 하락
2026년 03월 05일(목) 17:05
/클립아트코리아
코스피 지수가 이틀만에 1100포인트(p) 이상 떨어지는 역대급 ‘대폭락’ 직후 하루만에 다시 절반 가까이 폭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방향성을 두고 혼란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장중 과도한 하락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다음날 많은 매수가 쏠리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널뛰기 증시 진풍경에 각자 투자 적기를 파악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p·9.63%) 오른 5583.9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등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는 10% 가까이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0월 30일(+11.95%) 이후 17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38p(3.09%) 높은 5250.92로 출발해 개장 직후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5715.30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에는 상승폭이 둔화되며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9%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이틀 간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등으로 ‘패닉 셀’ 현상마저 나타날 정도로 투자자들의 이탈이 많았던 만큼 상승 흐름을 보인 이날 재진입 투자자 등의 막대한 자금이 쏠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조 8144억 9100만원 규모의 주식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급상승 추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1449억원, 1조 7120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가 1조 7902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종목별로 코스피를 이끄는 쌍두마차 ‘삼성전자’가 전날 대비 11.27% 오른 19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쳐 ‘20만 전자’ 재진입을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 역시 10.84% 뛰어 94만 1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 우선주(12.02%), 현대차(9.38%), LG에너지솔루션(6.91%) 등이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5종목을 비롯한 90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21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7.97p(14.1%) 오른 1116.41에 마감했다. 전날 14% 하락분을 그대로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직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2008면 10월 30일(+11.47%)을 넘어서며 출범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에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주체별로 개인 투자자들이 1조 553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8319억원, 7417억원씩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부터 급등 흐름을 타자 오전 9시 6분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시키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는 6번째, 코스닥은 4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원화 가치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넘게 급락했지만, 장후반으로 갈 수록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8.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1원 하락 마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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