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뛰어난 승려들 강학공간 ‘순천 송광사 침계루’ 보물됐다
2026년 03월 04일(수) 16:40
최근 보물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침계루’. <국가유산청 제공>
순천 송광사는 고려시대 보조 국사 지눌이 불교의 전통을 이전 시기와 다르게 확립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이후 15명 국사들이 불교 전통을 면면히 지켜올 만큼 승맥의 토대가 단단하다. 승보사찰(僧寶寺刹)로 명명되는 것은 그러한 연유와 무관치 않다.

조선시대 건립된 ‘순천 송광사 침계루’가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계산 일대의 풍광과 조화를 이루고 승려들이 학문을 닦고 연구하기 위한 공간으로 학술적, 문화적 관점에서 가치가 높은 ‘순천 송광사 침계루’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찰 누각은 건축 배치에 있어 주요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보물로 지정된 사례는 많지 않다. 지금까지 완주 화암사 우화루, 영주 부석사, 고창 선운사 만세루, 고성 옥천사 자방루가 지정됐을 뿐이다.

송광사 침계루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의 문신 이색이 침계루를 주제로 지은 시문이 있어 14세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금의 건물은 ‘조계산송광사사고’라는 중수기를 통해 1668년(숙종 14) 혜문스님이 중건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구조 부문에 대한 결과에서도 1687년 벌채된 목재로 확인된 바 있다.

침계루는 정면 7칸을 비롯해 측면 3칸, 보를 3겹으로 올리는 삼중량, 맞배지붕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국가유산청은 경상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계루변 누각건축의 배치와 같은 방식으로 침계루가 건립됐다는 점에서 전라도와 경상도의 건축기법의 교류가 이뤄졌다고 본다.

한편 ‘순천 송광사 침계루’ 외에도 ‘안동 봉정사 덕휘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도 보물로 지정됐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72610000796241007
프린트 시간 : 2026년 03월 04일 19:5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