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와야 학교가 봄”…확 바뀐 초등학교 입학생 응원 현수막
학생 급감 속 소중한 아이들 환영
뻔한 문장 대신 기발한 문구 눈길
2026년 03월 03일(화) 22:00
3일 광주시 북구 임동 서림초등학교 정문에는 ‘너희가 와야 봄이다’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광주·전남을 비롯해 지역의 소멸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초등학교에 찾아온 ‘봄 꽃’같은 학생들을 맞는 학교측 ‘응원 현수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입학을 축하한다”는 단순한 문장의 현수막을 내걸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교사들이 직접 희망과 사랑,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메시지로 현수막을 내걸었다.

3일 개학식이 열린 광주시 북구 임동 서림초는 ‘너희가 와야 학교는 봄이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어 학생들을 맞았다.

이 현수막 글귀는 서림초 1학년 2반 담임교사인 성웅(43) 교사가 쓴 것으로, 성 교사는 “아이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지난달 25일부터 현수막을 만들어 교문 위에 걸어 뒀다”고 했다. 성 교사는 “입학식이 열리는 봄날의 느낌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다른 초등학교에 걸린 문구들도 각양각색이었다.

동구 지산동 동산초 교사들은 “올해도 우리, 즐겁게 함께, 너의 시작을 응원해”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학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동구 서석초에는 교실 안팎에 “꽃처럼 예쁜 너희를 만나 행복해”, “1학년 친구들의 설레는 첫 시작을 응원한다”는 응원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현수막을 본 한 시민들로부터 ‘감동’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 SNS ‘스레드’ 이용자는 서림초 현수막 사진을 찍어 올리며 “감동. 나는 감동을 잘 먹어 탈이야”라는 글을 적어 올렸고, 8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석초의 한 교사는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한 아이들인 만큼, 새로운 시작이 설렘과 희망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밤잠 설쳐가며 문구를 쓰고 현수막을 준비했다”며 “교사들이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혜림 기자 bridg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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