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조직·인사·재정·전산망 등 행정 전 분야 ‘대개조’
2월 준비부터 7월 출범까지 150일 … 방대한 행정 프로세스 통합
6월 30일 운명의 밤샘 전환 작업 거쳐 7월 1일 ‘통합 시스템’ 개통
2026년 03월 03일(화) 21:10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도민 보고대회 <전남도 제공>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성패를 가를 행정 프로세스 통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행정통합의 주체인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자치단체 연착륙에 방점을 찍고 기존 기초 지자체 통합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해 로드맵을 구체화 하고 있다. 오는 4월께 통합 조직 구성안과 기구 및 정원 조정 초안이 마련되고 5월부터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조직·인사·재정·전산망 통합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 진단과 기본 방향 설정= 지난 2월 시작된 준비 단계에서 양 시·도는 행정 환경과 기구 및 인력 현황 분석에 착수했다.

조직과 인사, 그리고 자치법규와 시스템 및 재정 등 요목별 실무협의회인 TF를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광주와 전남의 자치법규 전수조사를 통해 공통되거나 유사하거나 혹은 개별적인 조례를 분류하는 작업은 향후 통합 조례 제정의 기초 자료가 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 체계 구축을 마쳤으며 각종 공부와 대장 정비 대상을 목록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3월부터는 통합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에 진입한다. 합동 조직 정비 및 개편 방향 논의와 함께 가장 민감한 사안인 인사제도 비교 분석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예산과 회계 그리고 시금고와 공유재산 등 재정 통합의 기본 방향 검토와 함께 기존 공인의 폐기 및 재사용 대상을 선별하는 지침도 마련된다.

특히 도로와 교통 및 관광 안내 표지판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는 통합 직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준비하는 실무적인 과정이다.

◇통합안 구체화와 실행 준비 = 4월에는 실질적인 통합안의 초안이 도출된다.

통합 조직 구성안과 기구 및 정원 조정 초안이 마련되며 승진과 전보 및 보직 관리 등을 담은 인사 운영 계획안이 수립된다.

이는 통합 초기 인력 배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또한 통합 조례안 초안 작성과 함께 정비 우선순위 설정이 진행되며 전산 시스템 통합 범위 결정 및 비용 산출도 마무리된다.

정보시스템 통합은 단순한 하드웨어의 결합이 아닌 방대한 행정 데이터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5월에는 실행 준비가 절정에 달한다.

통합 인사 시스템 구축과 함께 자치법규 제정 및 개정을 위한 입법 예고와 의회 협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정보시스템 통합 발주 및 위탁업체 선정 그리고 예산 이체를 위한 사업 구조화 작업도 착수한다. 이와 함께 도로 표지판 정비 기준과 디자인 가이드가 확정되며 행정망 전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시작된다.

통합특별시만의 독자적인 공인 규격과 서체가 확정되는 등 상징성 있는 작업들이 마무리된다.

◇최종 점검과 운명의 밤샘 작업 = 출범 직전인 6월은 실수를 줄이기 위한 철저한 점검의 시기다.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업무 보고를 하고 조직 개편 최종안을 도출한다.

통합 인사 운영 계획을 확정하고 시스템 자료 변환을 마무리하며 재정 통합 모의 전환을 2회 실시해 검증 과정을 거친다. 사무와 재산 그리고 채권과 채무의 인계인수서 작성도 이 시기에 확정된다.

운명의 시간은 6월 30일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행정정보시스템이 공식 종료되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15시간 동안 밤샘 전환 작업을 통해 시스템 이관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주소지 경정과 공부 및 대장 체계의 전환이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

◇7월 1일 출범과 그 이후의 안정화 = 7월 1일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는 공식 출범식과 함께 통합 인사 운영과 예산 및 회계 시스템을 동시에 개통하며 업무에 들어간다.

시의회 임시회에서는 긴급하고 필수적인 조례에 대한 원포인트 의결이 진행된다.

출범 이후에도 정보시스템 사후 관리 및 기능 안정화 작업이 이어지며 자치법규의 중장기 정비와 생활권 도로 표지판의 단계적 정비 등 사후 관리 프로세스가 지속된다.

양 시·도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될 범정부 가이드라인에 전산망이나 인사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 지침이 확정되는 대로 이를 현장 로드맵에 즉각 투영해 통합 과정의 시행착오를 제로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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