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성장 변수…광주 자동차 산업도 촉각
세계 시장 3%대 완만 성장 속 美 2% 반락 전망
미국 시장 둔화 변수에 국내 생산 거점 영향
전동화 전략·차종 경쟁력 확보가 성적 좌우
2026년 03월 02일(월) 17:15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3%대에 가까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자동차 수출 거점인 미국 시장의 역성장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미 수출 물량이 많은 광주 자동차 산업계도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모빌리티 인사이트 2월호-2026년 주요국 자동차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완성차 판매 전망치는 9071만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2.2%)보다 성장 폭은 확대되지만 과거와 같은 급격한 반등 국면은 아니라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뚜렷하다. 중국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2934만대로 전년보다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브라질 역시 6.7% 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미국은 1642만대로 2.0% 감소가 전망됐다.

미국은 국내 완성차 수출의 주력 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고서는 미국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BEV·PHEV) 판매 환경이 도전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동화 정책 방향, 관세 부담, 소비 여력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수요 위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완성차 시장이 올해 전년과 비슷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성장률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생산에는 미국 등 하방 압력이 있고 완성차 제조사의 현지화·수출 전략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미 일부 조정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2025년 1~11월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생산 역시 0.4% 줄었다. 관세 이슈 등 대미 수출 감소로 주요 시장의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내수는 2.8%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테슬라 판매량이 영향을 미치며 수입차 판매가 14.0% 늘어났다.

세계 시장은 성장 전망에도 국내 자동차 산업은 미국 등 주요 수출국 정책과 환율, 전동화 수요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구조에서 세계 수요 변화가 전국 생산 거점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장 대비 수출량이 많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있는 광주 역시 수출 물량 배분과 차종 전략 변화에 따라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시장 둔화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물량을 재조정하거나 신흥 시장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적 선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략 차종 배치 여부가 지역 생산 구조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 자동차 산업계도 미국 시장 둔화 등에 대비한 시장 맞춤형 선택과 집중 전략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인기 차종 유치 여부 등이 공장 실적과 미래 생존 등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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